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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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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자료 스크랩 예시바와 유태인의 교육
예종규목사 추천 0 조회 185 12.06.13 12: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예시바와 유태인의 교육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버트 아인슈타인 이들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개념은 무엇일까요? 우선 이들은 20세기 인류의 역사를 바꾼 천재들입니다. 20세기에 큰 영향을 미친 천재 10명 안에 당연히 들어갈 테고, 셋만 꼽으라고 해도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유태인이라는 것이지요.

 

 


그림 1.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세 천재의 비밀을 파헤친 잡지의 표지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에 가면 노벨상 거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노벨상을 받은 유태인의 이름과 상을 받은 년도, 부문을 기록한 기념 석상이 놓여 있습니다. 2009년 179번째의 유태인 수상자가 결정되면서 석상의 수는 179개가 되었습니다. 유태인 노벨상 수상자 수는 전체 수상자의 23%를 차지합니다. 유태인이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놀라운 비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유태인이 인류의 삶에 공헌을 한 지식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림 2. 예시바에서 공부하는 젊은 유태인들. 책을 높이 쌓아놓았지만
옆 사람, 앞 사람과 바로 대화할 수 있게 공간을 남겨 두었다.

 

 

유태인은 어떻게 이런 인재들을 키워냈을까요? 원래부터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였을까요? 유태인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연구대상이며 논쟁거리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답을 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해서 얻어낸 결론은 유태인의 엄청난 교육열과 특별한 교육법입니다.

 

 

 

  떠드는 도서관 예시바

 

 

유태인은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함께 세계에서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민족이지요. 2천 년 간 나라 없이 세계를 떠돌면서 유태인은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부동산을 소유할 수도 없어 기독교인이 기피하고 천시하는 의사나 고리대금업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련의 시간 동안 유태인이 깨달은 것은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는 것을 재산으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식과 기술은 살던 곳에서 쫓겨나 새로운 땅으로 가도 그들이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방편이 되어 주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유태인은 자식에게 땅과 돈보다 더 소중하고 빼앗길 두려움 없이 소유할 수 있는 재산, 지혜를 물려 줄 수 있었습니다.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라’는 탈무드의 교훈은 유태인의 이런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림 3. 예시바에서 독서는 선택, 토론은 필수

 

 

예시바(Yeshivah)는 유태인의 전통적인 교육기관으로 우리로 치자면 일종의 도서관입니다. 그 곳에서 유태교의 율법서인 탈무드와 경전인 토라, 히브리어를 배웁니다. 역사상 유태인의 거주지에는 항상 예시바가 있었습니다. 예시바가 다른 도서관과 달리 특별한 점은 그 안에서 사람들이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큰 소리로 떠들고 토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림 4. 마주보고 대화하기 쉽게 폭이 좁은 예시바의 책상

 

 

예시바는 옆에 앉은 사람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책상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예시바의 책상은 옆 사람과 바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바짝 붙어 앉는 구조입니다. 두 사람이 짝을 이룬 책상 여러 개는 하나의 그룹으로 마주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주보고 앉은 상대와도 고개만 들면 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책상 폭이 좁은 편입니다. 혼자서 조용히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인 것입니다.

 

 


그림 5. NHN의 라이브러리1 도서관. 폭이 좁은 책상이 예시바를 본 따 특별히 설계한 것.

그러나 도서관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책상만으로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 

 

 

예시바에 처음 들어간 사람이 당황하는 이유는 마치 도서관이 아니라 술집에라도 들어간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소란한 곳에서 무슨 공부가 될까 의문이 들 것입니다. 이는 유태인이 생각하는 공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공부와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질문하라, 대화하라, 남과 다른 생각을 하라

 

 

우리는 공부를 텍스트의 내용을 그대로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책을 여러 번 읽으며 필요할 때는 책 내용 그대로 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태인에게 텍스트는 배움의 매개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유태인은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며 질문을 가집니다. 그리고 타인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나갑니다. 유태인에게 조금의 의문도 가져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텍스트란 없습니다. 심지어 유태교의 경전인 토라도 논쟁의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림 6. 프라하에 있는 1270년대에 건축된 시나고그(Synagogue 유태교 집회 장소)에
전시된 유태교의 경전 토라

 

 

탈무드는 토라와 함께 유태인이 진실을 추구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서기 500년경에 집필된 것으로 랍비 힐랄과 샤마이가 등장해서 하나의 사건에 관하여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성입니다. 생활에서 지켜야할 규범을 알려 주고 교훈을 주는 율법서답게 탈무드에서는 어느 한 쪽의 논리에 손을 들어줍니다. 주로 공동체에 이롭거나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는 논리입니다.

 

 


그림 7. 탈무드를 읽고 있는 랍비

 

 

탈무드의 특별한 점은 논쟁에서 진 반대편의 논리도 상세하게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탈무드를 읽는 학생은 두 진영의 상반된 논리 전개 과정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 의견에 동의하는지, 왜 동의하는지 옆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더 확실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또 탈무드의 논리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새로운 전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토의를 해 본 결과 자신의 논리에서 오류를 발견한다고 해도, 탈무드를 한번 읽고 이해한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몸에 밴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8. 예시바에서는 나이 차를 넘어서는 진지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논쟁에서 진 논리라도 상세한 기록을 남기고, 반대편의 의견이라도 존중하는 태도는 토론과 대화를 장려하는 유태인의 문화에서 나온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유태인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이 반대할지 모르는 소수 의견이라도 존중해 왔습니다. 활발하게 이어지는 토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생각 등은 이런 태도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9. 예시바에서 탈무드를 가르치는 랍비는
스승의 권위를 가지고 있으나 권위적이지는 않다.

 

 

유태인의 격언 중에는 ‘100명의 유태인이 있으면 100개의 서로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유태인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드러냅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터부시하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는 유태인은 토론의 상승작용을 통해 이를 공동체에 득이 되는 지혜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림 10. 체스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아이들. 토론과 마찬가지로 체스도
정교한 논리 대결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유태인의 도서관 예시바는 질문이 쏟아지는 곳입니다. 조용히 혼자서 책을 읽으면 질문은 나의 머릿속에서만 벌어집니다. 하지만 예시바에서는 내가 소리 내어 질문하고 상대의 질문에 답하며 현실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생각의 화학작용을 볼 수 있습니다. 텍스트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질문과 소통 속에서 발전해 가는 살아있는 지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유태인의 격언 중에 ‘삶은 정답이 없는 것, 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들이 질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시작된 교육

 

 

미국의 명문대가 몰려 있는 아이비리그에 유태인 학생은 약 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비공식 통계이지만 유태인 학생회에 이름을 올린 수로 집계한 것이니 사실에 근사한 수치일 것입니다. 이들을 만나 어린 시절 받았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들려달라고 하면 주로 부모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유태인의 가정교육에서 대화는 중요하고, 대화를 끌어내는 질문의 소중함도 강조됩니다.

 

질문은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내고 싶은 열정이 발휘될 때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는 아이가 하는 질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유태인 부모는 아이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고 스스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갑니다. 또 어린 시절에 독서 습관을 들이도록 좋은 책을 아이 주변에 놓아두고 부모도 옆에서 책을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보입니다.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책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아이가 책을 읽은 뒤 질문을 하면 거기에 답을 합니다.

 

 


그림 11. 쟁쟁한 교육열로 한국 어머니와 수위를 다투는 유태인 어머니.
나이든 자식에게도 동화를 읽어주는 모성을 장난스럽게 그린 표지

 

 

이런 방식의 교육에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고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부모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합니다. 유태인 가정에서 아이의 교육을 시작하며 아이와 주도적으로 호흡하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입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갖지 않고 아이 교육을 위해 전업 주부로 뛰어드는 두 부류의 엄마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 엄마고 다른 하나는 유태인 엄마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도는 것은 유태인 가정의 헌신적인 교육 방식 때문입니다.

 

 


그림 12. 아이들에게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랍비 아버지

 

 

어머니가 가정교육의 시작이라면 아버지는 가정의 멘토 역할을 맡아 전통과 역사를 가르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아버지와 일대 일로 탈무드와 토라를 공부해야 합니다. 히브리어로 아버지에 교사란 뜻이 들어가 있는 이유는 학교와 함께 아버지도 교육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버지는 가족 모두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화와 토론을 주도하기도 하고, 안식일 행사에서 온 가족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예시바 도서관으로 가서 주체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유태인들은 이렇게 가정에서 미리 교육을 받고 들어갑니다. 스스로 질문을 찾아내고, 질문으로 상대와 이야기를 트고, 여러 사람과 논리로 대결하며 토론을 벌이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충분히 몸에 익히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유태인의 가정에서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배웠니?’라고 물어보기보다 ‘선생님께 무엇을 질문했니?’라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그만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끌어내는 과정을 가정에서부터 세심하게 배울 수 있게 훈련하는 것입니다. 

 

 

 

  평생 교육기관 예시바


 

유태인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방과 후 학교로 갑니다. 방과 후 학교는 공식 교육이 끝난 뒤에 받게 되는 민간 교육으로 우리의 학원에 해당합니다. 이곳에서는 역사와 히브리어, 쩨다카 등을 가르칩니다. 쩨다카(Tzedakah 구제)는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종의 기부법으로 유태인이 이천 년 넘게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방황하면서도 유태인 공동체를 유지해 온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유한 유태인은 공동체의 가난한 유태인의 자녀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으려고 할 때 쩨다카를 이용해 구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림 13. 예시바에서 미술 수업을 하는 유태인 아이들.
미술도 자기 책상에서 혼자가 아니라 질문하고 대화하기 좋은 책상 위에서다.

 

 

방과 후 학교가 하는 일은 공식 교육에서 다루기 어렵고, 가정교육에서 감당하기에는 전문적인 유태인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도 역시 유태인의 교육기관답게 질문이 강조되며, 대화와 토론이 항상 벌어집니다.

 

가정, 학교, 방과 후 학교, 예시바 등 유태인의 교육기관은 빈틈없이 생활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율적인 교육기관인 예시바는 학교를 졸업한 뒤에 성인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유태인에게 가장 오랜 시간 교육을 책임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14. 랍비에게 질문하고 답을 기다리는 유태인 소년.
도서관은 과거의 지식을 현재의 지혜로 바꾸는 마법의 공간이다.

 

 

유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시련을 이겨낼 힘이 되어 주었던 안식일과 함께 예시바는 유태인의 교육을 책임져왔습니다. 얼핏 예시바를 관찰하면 소란스러움과 혼란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논리와 관점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혼자보다는 둘이서, 둘보다는 셋이서 더 좋은 생각을 얻어낼 수 있다고 믿는 유태인은 이 혼란 속에서 창의적이고, 더 탄탄한 논리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예시바가 건강하게 유태인의 교육기관으로 남아 있는 한 유태인의 천재 신화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 자료 출처 -

* 서적

『유태인의 공부(kbs 스페셜 ‘세계 탐구 기획’)』 / 정현모, 새앙뿔, 2011

 

- 이미지 출처 -

그림 1. ‘holy heretics’, Einstein the Atheist  http://einsteintheatheist.blogspot.com/
그림 2. ‘Times: Yeshiva University President…’, Tzvee's Talmudic Blog
http://tzvee.blogspot.com/2008_12_01_archive.html
그림 3. ‘Alumni Branch Out From Detroit School’, chabad.org  http://bit.ly/qt4Z5G
그림 4. ‘Mivtza Hachona for Yud Shevat in Morristown!’, CrownHeights.info
http://www.crownheights.info/index.php?amount=0&blogid=1&query=mivtza
그림 5. 본인 소장 이미지
그림 6. ‘The Old-New Synagogue’, ?esk? Republika
http://old.radio.cz/en/html/prague1_synagoga.html
그림 7, 12. ‘Caut? fericirea in farfurie’, Iudaism-ro
http://iudaism-ro.blogspot.com/2009/10/cauta-fericirea-in-farfurie-proverb.html
그림 8. ‘Yeshivas Pe'er Yisroel’, Yad Yisroel
http://www.yadyisroel.com/4schools/yeshiva/yeshiva.html
그림 9. ‘New York, NY Yeshivas To Receive $24 Million’, Vos Iz Neias?  http://bit.ly/9Nkq7
그림 10. ‘Lubavitcher Yeshivah Chess Tournament!’, CrownHeights.info
http://www.crownheights.info/index.php?amount=0&blogid=1&query=mivtza
그림 11. ‘The Jewish Mother Goose...’, Open Library
http://openlibrary.org/works/OL538198W/The_Jewish_Mother_Goose
그림 13. ‘Barkai Yeshivah’s Arts Program’, Jewish Image  http://bit.ly/pmP2b2
그림 14. ‘history', ETS Haim Bibliotheek  http://www.etshaim.nl/engl/history/continu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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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11 엮인글 3 공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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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6.14 06:11

    첫댓글 목사님 그림이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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