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TO
아포칼립토 (2006)
감독: 멜 깁슨
음악: 제임스 호너 (에일리언2, 타이타닉, 트로이, 아바타)
촬영: 딘 셈러 (늑대와 춤을, 트리플X, 2012)
배우: 루디 영 블러드, 달리아 허난데즈, 조나단 브루어, 모리스 버드옐로우헤드, 라울 트루질로.
영화 소개 및 평 :
요즈음
헐리우드 소식을 통해 유독 물의(음주운전 적발 후 수감, 유태계 미국인 비하발언과 폭언, 전 애인의 폭행고소 등)를 일으키고 있는 멜 깁슨의 2006년 영화 <아포칼립토>를 소개할 까 합니다.
2006년에 공개된
<아포칼립토>는 멜 깁슨의 성향을 반영한, 그만이 창출가능한 야만액션의 발현이라는 게 정설이다.
기존 헐리우드 영화에서 총과 폭탄을 사용한 느와르를 구사했다면
멜깁슨은 그런 현대 무기가 없는 고대 문명에서 새로운 야만 액션을 창출해 스크린에 펼쳤다.
"나사 못을 조이는 것 같은 굉장히 속도감 있는 액션추격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에서 재능있는 감독으로 변모한 멜 깁슨이 강조한 말이다.
<아포칼립토>는 속도감과 긴장감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 영화다.
깊은 남미 숲에서 비교적 평화롭게 거주하던 주인공 표범 발(루디 영블러드)의 부족은 잔인한 마야 족의 침입을 받는다.
마야 족은 생존자와 젊은이들을 포획해 도시로 강제 연행한다.
'표범 발'을 비롯한 이들은 수족을 결박당한 채 마야 족의 문명 도시로 힘겹게 이동한다.
도시에 도착한 이들은 온 몸에 파란색 칠을 당하고(제물의 표시)
마야 문명의 피라미드 제단 정상에서 제사장들에 의해 심장과 목을 바치게 된다.
주인공 '표범 발'이 제단에서 제물로 당하기 직전 기적같이 개기일식이 일어나 겨우 생명을 건진다.
표범 발이 마야 도시에서 탈출하는 순간부터,
표범 발을 잡으려는 마야 족 큰 늑대(라울 트루질로)일당과 스피디한 추격전이 정글에서 전개된다.
추격전이 결국 이 영화의 큰 줄기다.
추격전은 왠만하면 안 끝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멜 깁슨이 출연했던 Mad Max의 거친 추격전이 연상되기도 했다.
표범 발의 반격으로 인해 아들을 잃어 보복을 위해 혈안이 된 악한 자(큰 늑대-쫓는 자)와,
어떻게든 숨겨둔 아내와 아들 곁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해야 할 쫓기는 자(표범 발)가
정글에서 벌이는 치열한 추격전과 혈투...
<아포칼립토>는 마야 문명의 쇠퇴기라는 시공간적 무대를 고증과 새로운 캐스팅을 통해 리얼하게 재현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배제하기 위해, 또 식상함을 없애기 위해
멕시코 배우 전문 캐스팅 회사가 선택한 라틴계 아마추어 배우들의 생생한 모습을 감독은 잘 살려냈다.
앞서 소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2010년 신작<마셰티>는 낯익은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음에도 별다른 활력이 없고 식상함을 주는 등 그냥 B급물 수준을 못 벗어난 경우라 아포칼립토의 캐스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
마야 족의 위세와 번성을 과시하는 얼굴 장식, 코와 귀 밑에 매단 동물 뼈, 이마 한 가운데 툭 불거져 나온 검정색 노끈 등의 신체 장식, 웅장한 세트로 재탄생된 거대한 마야 도시는 마야 전문가(고고학자)의 감수를 받은 미술 팀이 창조한 산물이다.
<아포칼립토>는 멜 깁슨의 특유 성향과 감각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이후 또한번 읽을 수 있는 영화다.
'찬란했던 문명은 내부에서 스스로 멸망하기 전까지는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다'라는 서두의 문구는 이 영화의 모티브다.
멜 깁슨은 이 문구를 통해 마야 문명이 스스로 멸망한 것임을 재강조한다.
마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나리오 대신 야만적으로 느껴지는 잔혹한 폭력 장면들을 노출하는데서 알 수 있다.
액션 영화는 쾌감을 선사하는 게 기본 통념이다.
통념을 떠나 마지막 별 쾌감을 남기지 않는 이 영화는 기존 영화와 좀 다르다.
창에 찔려 구멍뚫린 몸에 피가 흥건한 장면, 목없는 시체들이 옥수수밭 뒤로 사방 널부러져 썩는 모습,
단도에 의해 갈라지는 몸과 잘려진 목이 난무하는 유혈장면 등은
실시간 야만 폭력을 강조한다.
그러나 '죽어가는 모든 생물체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이 존재한다'라고 말한
멜 깁슨이 이런 고대 문명이 함몰해가는 시점 뒤로(마야 문명을 제압할 새로운 유럽문명세력이 도착하는 장면...) 투쟁 끝에 살아남은 개인과 가족을 보여주며 단순히 끝을 맺는다.
상영시간이 좀 더 길었다면
주인공(표범 발)과 신흥 문명 세력이 마야 피라미드 위의 잔인한 제사장들과 왕족들을 전부 응징하는 클라이막스로 끝낼 수도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포칼립토>는 액션물의 공식을 시공간을 초월해 보여주고 있다.
야만 액션의 발현이 주된 평가다.

2006년 개봉 당시 미국 포스터

좀 더 볼만하게 만드는 일본 포스터

개기일식 순간을 강조하는 와이드 포스터

DVD 출시를 기념하며 호평 문구를 넣은 광고

극장에 비치되는 로비카드
첫댓글 와일드한 넘이다...라고 주장합니다.^^ 매드맥스 아~~이미 감상평에 쓰셨구나..늪속의 여우에서 도끼질에 칼질 해대고 리썰웨폰에서 눈 뒤비져까질때 알아봤습니다. 결국은 피 칠하는 영화 가 아니라 피에 침지 시켜버리는 희대의 문제 감독
그렇죠.. 멜 깁슨은.. 자신의 극단적인 폭력과 파괴 본능을.. 가장 세련되고 그럴듯하게 포장 시키는 감독이라고 저는 봅니다..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고.. 우리 주님이 당하신 고통 때문에.. 울고불고 한 개신교도들이 꽤 있었다는대요.. 난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더라는.. 저는 그 영화야말로 예수라는 영원불멸의 아이콘을 전면에 내세워서.. 자신의 새디스틱.. 혹은 매조키스틱한 취향을 무차별적으로 발산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야말로 예수라는 존재가 갖는 성(聖)스러움을.. 성(性)스러움으로 전환시켰다고나 할까요?.. 제 시선이 넘 삐딱한 건진 몰라도 말이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포칼립토는 저도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자막에 나왔던 내레이션이 참 인상깊었었죠. 잘 기억은 안나도 외부요인보다는 내부요인으로 인해 더 먼저 붕괴가 시작된다 머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로마제국의 붕괴를 봐도 그렇고 고구려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외부의 공격으로 멸망한 문명이나 국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내부붕괴로 인한 멸망보다) --물이 더러워지면 고기는 떠납니다. 하지만 인간자체는 끝까지 남아 있지요! 로마가 망하고 아즈텍문명이 망했다고 그 구성원이 다 같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남아 항상 대체체제나 문명을 만들어 왔습니다. 때론 더 나은 경우도 있고 못한 경우도 있지만
보고또봐도 지루하지않은 영화 뻔한 줄거리임에도 봐도 흥미를 끄는건 인간 속성의 잔인함을, 현대영화의 추격신도 그대로 답습 시대만 바꾸어 연결시키는건 김권씨 께서 언급하신 매드맥스 씨리즈의 여운이 멜선생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는건지도 하긴 멜깁슨 출세작이었지요 감독으로서의 첫작품을 출세작과 비슷한취향으로 만든건 흥행안전을 담보한걸까요 영화매니아님들과의 생각을 교환하니 즐겁네요
우와 이거 본지 한참되었는데요.근데 아무리 인디언들의 원시적인 영화라지만 너무 잔인하면서 슬픈영화라고 기억이 되네요.물론 실제인지는 모르지만 인디언들의 감정은 메마르지 않은 어떻게 보면 물질문명인들보다도 더욱더 순수한 감정이란걸 맞볼수 있는 느낌이네요.그런데 인디언문명의 멸망하고 있는 도중에도 주인공은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멜깁슨감독의 또다른 영화로는 이 영화이전에 나오는 패션오브크라이스트네요.물론 다른 영화도 많지만 멜깁슨영화중에서 이 두가지는 정말 재미있게 본것 같아요.
이영화속 추격씬은 어디서 봤지 ? 하는 데자브현상속에서 봤던 영화다, 새롭다고 생각 하면서도 새롭지 안았던 영화...
한국 영화 "활" 입니다. 누가 베낀건지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죠~ 활이 이 영화 많이 따라한듯..ㅋ
계속 심각하게 맘 졸이면서 봤는데
마지막에..뭐야? 그 허무함 이란....
오오~~이건 봐야겠네요
좋은 영화
꼭봐야겠어요!
재규어의발.ㅎㅎ
멜깁슨이 이제는 백발이 되어 보기 흉하게 되었는데 20살연하의 여인과 결혼을 한다고 하는데
이 아포칼립슨 작품이 멜깁슨의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입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