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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볼레길, 갈맷길을 걷다.
(건아산행회 제 38차 행사)
일시: 2017년 4월10일 10:00~17:00.
참가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유태근, 김승희, 김동락, 신원상, 윤영희,
신애희,원용선, 윤순복, 김광선, 이복선 (16명).
출발에서 도착까지 경유지: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만남의 장소→ 충무동R→ 71번 시내버스 승차→ 송도 암남공원 관리사무소 앞 하차→ 제1코스(볼레길)를 따라→ 공원삼거리→ 감천항 방파제가 보이는 두도(頭島-대가리 섬) 전망대, 중식→ 암남공원 어랫길 해변 산책로→ 송도 주차장→ 해안 산책로를 따라→ 송도 해수욕장 도착→ 현인 광장을 지나→ 구름다리 산책로를 걷고→ 해변길을 따라 남항대교 아래를 걸어 부산공동어시장을 지나 → 충무동R를 거쳐→ 자갈치 시장 2층(밀성횟집)에서 장어구이에 존날 한잔하고→ 자갈치역에서 해산.
행사개요- 봄이 시작되어 연녹색의 잎들이 푸르름을 더해가기 시작하고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4월에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자연의 맛을 흠뻑 느끼면서 건강에 활력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건강지킴이 건아산행회에서 제38차 행사로 송도와 그 주변을 찾아가 보았다.
송도(松島)- 부산의 달맞이는 해운대라고하면 봄과 여름 한 철은 송도가 아닐까요? 송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적어보자.
송도 해수욕장- 맑은 물과 황금빛 모래로 191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설한 공설 해수욕장이다. 바닥분수, 玄仁광장, 조명으로 단장한 수변공원과 인공폭포 바다 가운데 조각작품으로 꼬리를 들어내고 있는 고래조형등대와 해상 다이빙대가 해수욕장을 장식하고 있다. 주변에는 자그마한 송림공원도 있고 옛 구름다리가 있던 자리에는 바다 위를 휘어 감는 듯이 구름산책로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의 해수욕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관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현인(玄仁, 1919~2002)광장- 본명은 玄東柱, 부산 영도구 영선동1가에서 출생. 1950년대 한국을 대표한 가수. 대표곡으로 「베사메 무쵸」 등 탱고풍의 노래와 「장미빛 인생」, 「고엽」 등의 샹송을 번안해 노래하였다. 그리고 생전에 "신라의 달밤"을 비롯해「고향 만리」, 「비 내리는 고모령」, 「럭키 서울」, 「굳세어라 금순아」, 「전우여 잘 자라」 등 한국 대중가요 160여 곡을 특이 음률로 노래하여 대중의 인기를 차지한 가수. 그를 기리기 위해 송도 해수용장에서는 매년 해수욕 철을 맞아 “현인 가요제”를 개최하여 숨은 가수들 찾아내는 가수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볼레길- 송도 해안 볼레길은 서구에서 제1구간으로 송도 해수욕장 및 태고의 해안선과 숲길로 이어진 암남공원 일대를 연결한 9,3Km의 산책로다. 송도 해수욕장의 현인 광장에서 출발하여 암남공원을 거쳐 두도(頭島)가 있는 감천항 끝머리를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남쪽 바닷길 현인광장에서부터 송도 해안 산책로~두도 전망대~공원 삼거리~암남공원 입구~암남공원 길~현인 광장으로 이어진다.
☞서구청은 송도 해안 볼레길을 제1구간으로 하고, 제2구간은 천마산을 중심으로 한 태고의 숲길, 제3구간은 구덕산을 중심으로 한 아홉 구비 길, 제4구간은 대신공원에서 꽃마을을 돌아오는 추억 속의 길로 조성하여놓고 시민들의 체력관리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암남공원- 해안 절경과 비엔날레 조각 작품, 울창한 숲과 무인도인 두도를 손에 잡힐 듯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0년대에 들어 새롭게 단장된 송도 해수욕장과 바다를 조망하며 해안을 탐색할 수 있는 송도 해안 산책로, 부산에서 가장 늦게 개방되어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암남공원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해안의 시루떡 바위 수십 척의 무역선들이 옹기종기 정박해 있는 송도 앞바다의 환상적인 묘박지(錨泊地)를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가니 몇 점의 조각 작품들과 남항과 감천항을 바라볼 수 있고 산과 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숲길과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면서 기암절벽의 전시장과 삼림욕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공원이다.
장군산(將軍山)- 천마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등성이가 대한해협에 몰입하여 형성된 암남공원에서 제일 높은 山이다. 구릉산지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장군산은 산림으로 뒤덮여 있는데다 남쪽으로 멀리 대한해협을 넘어 대마도를 바라 볼 수 있고 동쪽과 서쪽에는 송도만과 감천만이 자리 잡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이다.
☞장군산의 지명유래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경상, 전라수군이 ‘부산포(釜山浦)’에서 100여 척의 왜군선단을 무찌른 대첩을 거두게 되는데, 이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 휘하의 정운 장군이 전사하게 되니 이를 기리기 위하여 이 산을 ‘장군’의 산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도(頭島)- 두도는 머리섬 또는 대가리섬으로도 불렸다고 전해지는데,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두도는 암남 반도(岩南半島)의 남동쪽에 있는 바위섬으로 바닷새들의 배설과 둥지로 인해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다. 갈매기 등 바닷새가 많아 일명 ‘갈매기의 천국’이라 불린다. 섬 주위로는 해식애[파랑의 침식으로 형성된 절벽]가 발달해 있고 비교적 규모가 큰 해식동[파랑의 침식으로 형성된 동굴]이 약 15개 있으며, 소규모의 만입지에는 자갈 해안이 발달해 있다. 섬의 정상부에는 동백나무와 해송, 후박나무 등이 자란다.
동물 검역소(혈청소), 농림 축산 검역 본부- 부산시내에서 택시기사에게 "혈청소 갑시다"라고 말하면 십중팔구 서구 암남동 암남공원으로 데려다 준다고 한다. 그곳에는 눈을 씻고 봐도 '혈청소'가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공원 입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라는 현판이 보일 뿐. 바로 이곳이 “혈청소”다. 혈청소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日帝는 1909년 이곳에 '수출牛疫검역소'를 설치했다. 2년 뒤인 1911년엔 '牛疫혈청제조소'를 창설했다. 혈청소란 이름은 牛疫血淸製造所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 당시 한반도에는 소(牛)에 치명적 바이러스 질환인 우역(牛疫)이 유행했다고 한다. 일제는 일본으로 수출되는 모든 한우에 대해 검역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우역면역혈청을 제조하기 위해 위 두 기관을 설립한 것. 우리나라 현대 수의학(獸醫學)의 효시인 셈이다
송도 해안 산책로-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800m의 철재테크로 2군데의 구름다리와 5개소의 전망대로 이뤄진 산책로. 이곳을 지나면서 해안을 깎아지른 흑갈색의 石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頂端層을 지질학자들이 단층의 방향을 조사해서 지각이 어떤 방향의 힘을 받아 움직였는지, 어떻게 갈라지게 되었는지를 연구한다고 합니다.
갈맷길- 송도 해안 길은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남부민동, 중구 남포동 일대에 조성되어 있다. 암남공원 산책로에서 밀림 숲의 흙길을 밟으며 부산 비엔날레에서 전시됐던 대형 조각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남항 앞바다에는 영도쪽 해안으로 자그마한 조선소들을 볼 수 있다. 암남공원 입구에서 감천항이 내려다보이는 頭島 전망대~제2망대루~제1망대루를 돌아 원점을 회귀하는 거리는 약 3.8㎞이며, 1997년 4월까지 군사 지역으로 묶여 출입이 통제된 덕에 100여 종의 야생화와 37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천혜의 자연림과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암남공원을 출발하여 데크 길, 구름다리 등으로 연결된 송도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면 2개의 구름다리가 있고 전망대에서는 수천 년 동안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將軍山의 기암절벽을 볼 수 있다.
구름 산책로(Cloud Trail)- 옛 송도의 명물이었던 돌섬과 연결된 출렁다리를 철거하고 육지와 연결시켜 바다 위 멀리까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 들 정도의 휘어진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몇 군데의 유리바닥을 걸을 때는 약간의 아찔한 느낌도 들게 설치되어 있어 그 위를 걸을 때는 약간의 흔들림도 느끼고 아찔하고 설레임이 있는 길이다.
송도 Cable Car(공사 마무리단계)- 1964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운행을 시작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전 철거된 후, 송도 입구에 있는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으로 이어져 해수용장 앞 하늘을 가로질러 쇠줄을 탄 車가 2017년 5월경에 새로운 모습으로 보다 높이, 보다 멀리 비행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송도해수욕장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1.62km. 최대 86m 높이의 해상타워를 지나가는 짜릿함! 에메랄드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투명한 유리상자 차! 라고 합니다.
남항대교- 영도구 영선동과 서구 암남동을 바다위로 가로질러 이어진 길이 1,925m의 교량으로 산책할 수 있는 人道가 있으며 남항의 밤바다를 조명하는 경관조명은 남항의 밤바다를 아름답게 비추고 있단다.
부산 공동 어시장- 본래 부산종합어시장으로 1963년 이래 부산항 제1부두에 있었으나 1966년 부산항정비계획에 따라 북항이 무역전용항으로 됨에 따라 1973년 1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그 이전인 1971년부산공동어시장으로 개칭되었다. 전국을 시장권으로 하고 있어 지역별 판매량은 부산이 가장 많고 서울·대구 등의 순이다. 시장에 연한 남항은 1975년 부산항에서 분리, 부산시장이 2종항인데, 어항기능만을 담당하는 전국 제1의 어항시장이라고 한다.
1일 최대위판량이 3,200톤으로 전국 어선어업 생산량의 30%이상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産地어시장이다.
자갈치 시장-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유명한 부산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 시장이다. 영도대교 바로 옆의 건어물시장에서부터 충무동 공동 어시장까지를 통틀어 자갈치시장이라 부르는데 자갈치시장이라는 명칭은 일대에 자갈이 많아 자갈치라고 부른다는 설과 생선 이름인 갈치에서 유래하였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6·25전쟁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든 여성들이 자갈치시장에 모여 장사를 하기 시작해 ‘자갈치 아지매’라는 이름도 생겨났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무뚝뚝하면서도 정겨운 사투리를 들으며 살아서 펄떡이는 물고기들, 싱싱한 해산물들을 구경하며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시장통을 걷는 것이 자갈치시장의 매력 포인트다. 일제시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어물시장과 부두, 그리고 멋지게 단장한 자갈치 시장 건물 뒤편의 수변공원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보다 관광객들로 붐빈다.
☞(양념)장어구이- 장어구이는 장어의 감칠맛을 살린 고단백음식으로, 재료가 되는 장어는 고단백 식품으로서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먹는 식품이라고 한다. 장어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B,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여성의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노화방지, 정력증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한다. 특히 존날 한 잔 쫙 하면서 ^^^. EPA와 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성인병 예방에 좋고 칼슘 함량도 매우 풍부한 편이랍니다.
송도 해안길을 걸어보고- 河淸 한방날 부두에서 영복2호, 玉浦부두에서 영복3호를 타고 묻길 나들이가 시작되던 까까머리와 단발머리의 어렸던 어느 날 뱃머리가 낙동강 물줄기가 맞닿는 가덕도 독머리에 접어들어 로링과 핏칭으로 요동치며 배 멀미에 괴로워하다가 송도 앞을 지나 자갈치 항을 향해 남항에 접어들면서 안도의 숨을 쉬게 되던 그 해변이고 바다다. 강산이 5번 정도 바뀌게 된 세월이 흘러갔으나 그 바다 그 해변의 자연은 변함이 없는데 시대의 변천으로 옛 그 목객선들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되고 침매터널을 통과하고 번듯한 사장교로 이어진 거가대로가 그 시절의 배들을 쫒아버린 것인가. 산책로를 걷다가도 문득 문득 옛 생각이 스쳐간다. 오늘도 건아회원들과 옛 생각들을 들춰가면서 약 15Km(대략 2만 2천보 이상)의 길을 걷고는 모두 밝은 표정들이다. 특히 염려했던 이복선회원의 완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7년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글쓴이: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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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가운데 제일 아련하고 추억어린 곳이 여기 송도해변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젊은 청춘들이 나름대로의 꿈을 안고 뭍으로의 도전을 가져온 뱃길아닌가요. 이제 칠십세월이 되니 ......
야구구경 갑시다
역시 내공 쌓인 글 좋습니다. 정리된 글에 사진 붙여서 2019년도쯤 건아산행기 내 봅시다.
왕 회장님 글 솜씨가 대단 합니다. 산행 친구들이 다들 보고 댓글이라도 달아주면 글 쓸 보람이 있을텐데 ~~~
50년도 넘은 세월 영복호 타고 가덕도 지날 때 배멀미 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참 많이 변했군요 지금은 물 밑으로 배가 다니니 ...잠시 옛 생각에 젖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