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00년 오늘(7월 12일) 로마의 영웅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여러 명언을 남겼죠?갈리아 총독으로 부임하다 원로원이 식민지 군대의 해산을 결의하자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합니다. 또 소아시아에서 전쟁에 이기고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는 세 마디로 된 보고를 원로원에 보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인사(人事)를 다하고 운명의 여신이 도와주길 바라야 한다.” “누구나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밖에 보지 못한다.”“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도 처음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였다.”
시저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제왕절개(帝王切開)입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시저가 어머니의 배와 자궁을 가르고 태어난 것이 ‘Caesarian Section’의 유래라는 말이 퍼졌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합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말의 유래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임산부가 출산 중에 숨지면 자궁을 갈라 아기를 구해야 하는 로마법 ‘Lex Caesarea’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둘째, 시저의 조상 중 일부가 이 수술을 통해 아기를 낳았다는 설입니다.셋째, ‘자른다’는 뜻의 로마어 ‘Caedere’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는 ‘황제의 절개수술’을 뜻하는 독일어 ‘Kaiserschnitt’를 직역해 제왕절개라는 용어가 됐다고 합니다.
제왕절개는 임부가 자연분만을 할 수 없을 때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이 멀쩡한 임신부에게 제왕절개를 권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죠? 자연분만의 분만수가가 지나치게 낮은데다 유도분만 중에 사고가 났을 때 의사에 대한 보호책이 없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제왕분만을 피하는 태도 역시 옳지만은 않습니다.
제왕절개술을 비롯해 어떤 치료법이라도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어떤 치료를 받든지, 처음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의사를 선택하고, 일단 선택했다면 최대한 믿어야 합니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 믿을 때 치료 효과는 커진다는 것, 철칙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