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날짜로 복지관 재휴관 행정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주말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좀처럼 진정될 분위기가 아닙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도권 발(사랑제일교회, 광화문) 확산세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단기사회사업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다시 복지관 휴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시에서 휴관 지시가 내려왔으나, 긴급돌봄 및 비대면 서비스까지 중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6개월 넘게 복지관이 멈추다시피 했는데 이젠 더는 상황과 환경을 탓하거나 무기력하게 있을 때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월급 받는 사회사업가로서 시간이 이렇게 지났음에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복지관이 지역에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각 담당자는 기존의 방식, 고정관념을 버리고 맡은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든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적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기보다 '속전속결' 빠르게 결정하고 추진할 때입니다.
상반기 평가를 해야 한다는데 딱히 평가할 것이 없습니다.
이미 스스로 무엇을 못했고, 무엇이 안 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계획이 무색해지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조직의 방향에 부합한다면 일단 시도해야 할 때입니다.
진행하며 수정해 나갈 때입니다.
현 상황에 대한 이해
- 코로나 전염병의 장기 지속에 따른 사람들의 피로감 호소
-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짜증의 반복
- 확산세 증가에 따른 사회 전반의 분노, 소상공인, 프리랜서, 자영업자의 위기(절망적)
- 농촌 마을 및 노약자가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은 상상 이상으로 큼.
- 신뢰가 확보 된 공간(집, 학교, 사무실)과 사람(가족, 친한 친구, 친한 이웃, 직장 동료)은 가까이 하되, 신뢰가 확보 되지 않은 공간과 사람은 멀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름대로 구상해 본 대응 방법과 절차
1. 직원의 코로나 관련 이해 증진
1-1. 코로나19 자료 학습
1-2. 코로나19 사회복지기관 대응 사례 학습
※ 추진방법
① 코로나19 관련 취합 자료를 복지관 카페 자료실에 업로드 후, 개별 학습 실시(논문, 뉴스, 영상 등) -> 토론 진행
② 코로나19 관련 사회복지현장 대응 사례 취합, 복지관 자료실 업로드 후, 개별 학습(논문, 뉴스, 영상 등) -> 토론 진행
2. 코로나 대응 방법 모색
2-1. 코로나19 대응 방법 토론 및 개별 학습 발표
2-2. 대면 서비스 적용 방법 정리
2-3. 비대면 서비스 적용 방법 정리
※ 추진방법
1) 대면서비스:
① 사례관리 및 긴급돌봄: 1일 2가정(주10회) 이상 방문, 1일 5회(주25회) 이상 전화 상담 실시(담당 직원 1인당 책무)
② 농촌혁신복지관: 주1회(매주 수) 마을 방문 및 개별 가정 방문 -> 개인별 지원 방법 모색
③ 건강한 마을만들기: 1일 2가정(주5회) 이상 방문
④ 밑반찬 서비스: 기존 대로 진행, 주1회 면 지역 가정 방문(마을 단위 방문, 1일 3~5가정),
⑤ CU편의점 도시락: 기존 대로 서비스 제공
⑥ 행복나무 네트워크: 사업체 직접 방문 응원(응원정도로 무슨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나..)
2) 비대면 서비스: zoom, 네이버 밴드 라이브 방송
①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활용 가능한 사업 정리
②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활용 환경 구비(캠 구입, 마이크 구입, 카메라 및 삼각대 구입, 줌 프로버전 구입 등)
③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활용방법 직원교육
④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사업별 적용
※ 온라인(zoom, 네이버 밴드) 적용 가능 사업: 해피패밀리, ON택트 작은도서관, 마을공감캠페인(대면 비대면 종합 적용 가능, 유튜브 활용), 자원봉사학교(ON택트 자원봉사학교 녹화 또는 실시간 교육), ON택트+전화 안부확인 자원봉사(청소년, 성인가능), 노인일자리 참여자 교육(영상 녹화)
김사복 TV(유튜브 활용):
-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 응원, 격려, 앞으로 소망, 해보고 싶은 일 등(농촌, 소상공인, 서비스 이용자 대상으로 인터뷰 및 영상 송출 가능),
- 다자녀 가정 이용 가능한 업체 인터뷰+온라인 유튜브 소개, 지역 업체 이용이 가능하게 돕는 방법, 드라이브 스루, 비대면 판매 돕기 등
비대면 서비스는 현 상황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도구 일 뿐, 핵심이 아님.
핵심은 더욱 당사자와 지역사회 관계를 돕고 이웃과 인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게 돕는 일.
직원들이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하되,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돕는 것이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