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하루를 남겨 둔 인사동 주말의 밤은
코가 시큰할만큼 낭만적이었다.
인사동에만 가면 나도 모르게 취하게 되는 서정인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앞서 가셨던 뭍 문학인들의
희미하게나마 남겨진 낭만적인 체취 때문이리라.
정시에 도착하려 했는데 인사동근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친구가 거기까지 오면 잠시만 보고 가라고 당부를 해서
종각 종로타워 앞에서 기다렸다가 잠시 차 한 잔을 하고 보내는 바람에
정작 모임에는 조금 늦어서 도착하게 되었다.
유교수님을 비롯하여 멀리서 오신 다정하신 이창수시인님
푯대같은 이종태님 해맑은 영혼을 간직한 한시인님
그리고 줄곧 말씀없이 잔잔한 미소로만 일관하셨던 물야님 불과물의여인
박서영작가님 이 번 모임에 직접적으로 수고를 많이 하신 예쁜주희님 야무지고 당찬
은지님 무엇보다 신비스럽고 색다른 글을 올려주셔서 꼭 한 번 뵙고 싶었던 문리버님
그리고 도저히 주부같지 않은 주부, 상큼한 아해님 ...직접 만나서 따스한 입김으로
문학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은은한 갓등과 문리버님께서 가져오신 와인향기에 취한 채 인사동거리는
깊어만갔다 글동네문학방 모임은 이 번에 처음으로 참가했지만
주최자이신 박서영님의 열의처럼 훈훈하고 인간적이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빗장 하나를 가슴깊이 접어 올 수 있었다.
유교수님과 이종태님 그리고 이창수님과 나눴던 소설에 관한
재미있고 유익했던 이야기는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대화를 하면서도 그 자리에 이경문님(공두)님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진지하고 더 빛나는 자리가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음모임에서는 꼭 뵐 수 있기를 바래본다.
생각같아서는 날을 새가며
문학에의 정담을 나누고 싶었지만
모든 것들에게는 아쉬운 이별이 있기에
그리워하면서 또 다음을 기다리는 기대감에
살게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뒤로한 채
헤어졌다.
윗분들보다 먼저 일어나서 많이 죄송했고
유교수님을 비롯 멀리서 오신분들에게나
수고하신 박서영작가님 주희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지숙님 바지런 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모임 후기가 제일 재미 있습니다 각자 다른 느낌을 그날의 생생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글이고 내가 거기 있었다는 것 때문일것입니다 주희가 아주 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서운했던 점은 없었는지 아쉬워집니다 . 불과물의 여인 ㅋㅋ 우리은지는 폭풍같은 여자 라고 하는데
첫댓글 지숙님 바지런 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모임 후기가 제일 재미 있습니다 각자 다른 느낌을 그날의 생생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글이고 내가 거기 있었다는 것 때문일것입니다 주희가 아주 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서운했던 점은 없었는지 아쉬워집니다 . 불과물의 여인 ㅋㅋ 우리은지는 폭풍같은 여자 라고 하는데
아이고 지숙님에게 죄를 많이 지었네요. 그저 죽일 놈에 술......
지숙님 만큼이야...상큼하겠습니까? 이야기할 시간도 주지 않으시고 너무도 빨리 자리를 떠서...전 아쉬웠습니다..다음엔..꼭~ 옆자리에서..보필하겠습니다...
지숙아 아무래도 이창수 선생님이 가입하셨고, 유교수님이 우리 카페 가입하신것 같아. ㅎㅎㅎ
언냐 인제 기분 조아져꺼따 아궁 다행이요라....
문디가수나야 저놔좀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