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후끈 달아오른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달 절정을 맞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6만7100가구의 새 아파트가 줄줄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 분위기가 좋은 올해를 넘기기 전에 기필코 물량을 털겠다는 건설사들 의지가 강한 데다 업체 간 '눈치싸움' 탓에 애초 10월로 잡혔던 분양일정이 대거 이번 달로 밀린 영향이 크다. 많은 물량 가운데에도 뛰어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수천 명의 입주자가 한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단지 주위로 상업시설과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대단지 인근으로 버스, 지하철 등 교통시설까지 확충되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가 탁월하다. 또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도 소규모 단지보다 뛰어나다.
반면 대단지 아파트는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아파트 2만3014개 단지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706개로 전체 7.4%에 불과하다. 올해 공급된 1000가구 이상 아파트 역시 전체 19.7%에 그치고 있다.
주거의 편의성에 희소성까지 갖추면서 대단지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높다. 올해(1~10월) 단지규모별 3.3㎡당 가격상승률을 살펴보면 ▷300가구 미만 2.68% ▷300~500가구 3.36% ▷500가구~700가구 4.19% ▷700~1000가구 4.64% ▷1000~1500가구 5.95% 로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울산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이 울산 남구 대현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대현 더샵'이 눈에 띈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11월 지방 유망 분양단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현 더샵은 지하 3층, 지상 13~32층, 11개동 총 118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8~121㎡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더샵필드' '사색가든' '워터가든' '키친가든' '체력단련시설' 등 5가지 테마 조경시설이 특징이다. 각각의 테마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놀이터, 참나무숲, 조형폭포, 단지 내 텃밭, 테마 산책로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울산 중심을 통과하는 번영로, 수암로 등 주요도로가 위치해 중심상업지역으로 접근이 수월하고, 8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7개의 초·중·고교가 자리잡고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견본주택은 울산 남구 달동 1297의 1에 위치한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망미1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하는 '수영SK뷰'가 대단지 아파트의 맥을 잇는다. 수영SK뷰는 지하 3층, 지상 35층, 총 1245가구 규모로, 이 중 8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수영SK뷰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과 망미역의 '더블역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연수로와 번영로 및 광안대교 등 주요 교통망이 인접해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또 단지 뒤로는 배산을, 앞으로는 수영강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꼽힌다.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생활편의 시설이 풍부하고,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밀집해 학군도 좋다. 견본주택은 수영구 수영동 517에 위치한다.
이 밖에도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금강주택은 부산 명지지구 A2 블록에서 '부산 명지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될 예정으로 총 1120가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