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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형의 근심. 타향에서 객사하여 돌아옴. 맹상군은 제후와 빈객들을 모두 불러들여 귀천의 구분 없이 후하게 대접했다. 이 때문에 그의 식객은 수천 명이나 되었으며, 그가 어질다는 소문은 각지로 퍼져 나갔다. 맹상군의 서쪽의 진나라 소왕을 만나기 위해 진나라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의 일이다. 빈객들이 백 번이나 간언하였지만 듣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 세상의 일로 나에게 간언하는 것은 전부 아는 일이다. 만일 영적인 세계의 일을 들어 나에게 간언을 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그를 죽일 것이다." 알자가 들어와 말했다. "영적인 세계의 일을 주청하러 빈객이 찾아왔습니다." 맹상군은 말했다. "들여보내라." 빈객이 말했다. "신은 이곳으로 오면서 치수 위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흙으로 만들어진 인형이 마침 나무인형과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무인형이 흙인형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흙인데 인형으로 만들어졌군요. 폭우가 쏟아져 내려 물이 불면,당신은 무너지는 것을 막느라 부서지게 될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흙인형이 응답하여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막다가 나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당신은 정원에 있던 복숭아나무인데 깎여 인형이 되었군요. 큰 비가 내려 물이 불면, 당신은 반드시 둥둥 떠내려 오면서 멈출 줄을 모를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지금 진나라는 사방이 요새로 막혀 있는 강한 나라인데다가 호랑이와 이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진나라로 들어가 나무인형의 화를 입게 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맹상군은 진나라로 가지 않았다. |
첫댓글 아주 잘보았습니다^^ 늘 감사함을 드려요.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