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에 정원꾸미기
일시; 2024년 4월 7일(일요일)
날씨: 맑음
흔적:
어제 전북 완주에 자리하는 동성산과 안수산을 약20km 환종주하고 오후 늦은 시간에 농막으로 내려와 밤늦게까지 고향의 친구와 둘이서 술잔을 나누게 되었었는데 좀 많이 마셨었는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까지 올라온 듯 농촌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고 있다.
누룽지를 끓여 가볍게 요기를 하고서 농막 앞에 정원을 조성하다보니 배가 고파오는 듯해 다시 찌게를 데워서 늦은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정원 조성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점심때가 되었는지 친구가 찾아와 친구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해 친구의 와이프가 끓여준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농막으로 다시 돌아와 4/21일 심을 호박 구덩이에 퇴비를 넣는 작업을 하고, 가시오가피 순을 따고, 마늘밭의 잡초를 뽑고, 제초제농약을 살포하고... 등등을 하다 보니 해는 어느덧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텃밭에 내려오면 왜 그렇게도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까..?
내 인생도 나도 모르게 덩달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다.
고향의 텃밭에 꾸며놓는 농장과 정원을 내가 앞으로 얼마나 누리고 즐기며 살아갈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이렇게 꾸며가는 것이 즐거운 인생인 것을...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으나 삶이 주어진 그 시간까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하고싶은 일 해가면서 살아가다 아픔 없이 마감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작은 텃밭의 농원에는 벌써 매실나무 꽃이 저버린 가운데 배나무와 자두나무 그리고 살구나무 꽃이 피고, 모과와 복숭아나무가 꽃 봉우리를 맺고, 사과나무가 살며시 꽃 봉우리 작업을 하는 듯 하고, 감나무는 움을 트기 시작하는데 대추나무는 아직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과일나무 중에서 가장 늦게 움을 트는 모양이다.
애지중지 키워오는 이 식물들과 밝고 행복한 마음으로 오래토록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고픈 마음은 진정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흙내음 느끼면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소망일지언데 말이다.
그래~~
오늘 이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열심히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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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을 해가며 4/20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달라는 암묵과 함께 텃밭 마무리작업을 하고서 방으로 들어가 청소와 내부 정리를 한 후 온수기의 물을 데워 샤워하고, 저녁식사를 챙겨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서 따끈한 커피타임을 갖은 후 밤8시에 농막을 출발해 밤11시30분경에 보금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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