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40대부 첫 메이저대회였던 남동구 협회장배 농구대회가 마이너스의 우승, 신생팀 BPM의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일반부에서 10여년간 정상의 위치를 지켜왔던 아울스의 주축 멤버들이 40대부 여러 팀으로 흩어져 나오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이번 남동구 협회장배 농구대회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고 앞으로 40대부의 성적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인상적인 팀들에 대해 리뷰해 봅니다.
태풍의 눈 BPM
아직도 일반부 아울스에서 뛰고 있는 장민욱, 유지호, 이요한, 고재필이 중심이 되어 창단된 BPM은 내심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40대부의 독특한 룰을 절감하며 준우승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선수 뎁스는 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력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강철 체력을 보여준 이재호와 3점슛이 좋은 유지성, 든든한 한찬희로 대표되는 잔류 군도 경쟁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릎이 안좋은 이요한과 한찬희로 버틴 프론트 코트는 우승까지 가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장민욱과 유지호는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줬지만 잔류 룰 때문에 고재필의 출전시간은 강제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뛰지 않았던 박희철이 가세한다면 전력은 올라가겠지만 BPM의 뒷 선은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최고의 자리를 지킨 마이너스
이번 대회에 마이너스는 경기를 할수록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2미터의 선출센터 마영진이 합류하여 가뜩이나 높은 높이를 극대화하였고 40대가 되어 농구인생의 절정기를 보여주고 있는 레이세포 최창기는 고비마다 순도 높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40대부 최고의 슈터는 최창기라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존과 최창기의 백코트와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한 연제석,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위기마다 소금같은 역할을 해 준 오원석의 +1 득점도 마이너스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3점슛보다 돌파를 위주로 하는 공격으로 스타일을 바꾼 김원 역시 팀의 확실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중 선수들끼리의 의견차이가 심하게 발생할 때 이것이 팀 전력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쉬어 간 MSA
MSA는 오랜 기간 마스터즈랭킹 1위를 차지한 정상의 팀입니다.
운동능력이 좋은 네임드 선수들이 많고 또 포지션별 밸런스도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남동구 협회장배 본선이 있던 주에 팀의 주축 선수인 센터 김진철과 슈터 김도영이 대축전에 참가하면서 8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또한 심혁보와 +1 포워드 김남태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참가한다면 아직도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이 MSA라고 생각되는데 다음 메이저대회인 상록수배에 BPM을 만난다면 아주 좋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전상용이 웬말이냐.... 스피어헤드
추철민과 서창환이라는 최고의 백코트를 구축한 스피어헤드는 본선에 전상용을 출전시키면서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서창환은 청년부시절 슬로우팀의 송인석과 더불어 최고의 비선출 가드로 손꼽혔는데 그의 40대부 첫 대뷔전에서 드리블, 돌파, 슛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상용 외에도 신진식이라는 A급 센터를 갖고 있는 스피어헤드는 금년 첫 메이저 대회에서 4강에 들며 강팀으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잔류군에서 다소 약점을 보였지만 최근에 잔류군 선출 임영훈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체력이 바닥 난 닥터바스켓
닥터바스켓은 예선에 가드 장재우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꾭혔습니다.
본선에는 프로선출 신윤하가 가세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8강전에서 난적 MSA에 승리했고 4강에서 만난 BPM과의 경기는 박용환, 신윤하의 높이가 좋아 닥터바스켓의 승리가 예상되었는데 허무하게 체력의 열세를 보이며 BPM에 완패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곽희훈은 기복있는 슛을 보였고 장재우를 대신해서 1번을 본 김정근 역시 장재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꾸지는 못하면서 4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8강에 진출하지 못한 복스드림즈
프로선출 이현민과 김민수를 보유하고 있는 복스드림즈는 이 두 명이 정상 컨디션으로 동시에 출격한다면 우승에 매우 근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두 선수가 교차로 출전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첫 경기 BPM과의 경기에서는 40대부에 첫 선을 보인 +1 슈터 김두훈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팀 전체적으로 10개의 턴오버를 양산하며 2점차로 아깝게 패했습니다.
다음날 본선 스피어헤드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을 끝나고 도착한 이현민이 슛 감을 잡지 못했음에도 하드캐리하며 연장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고비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리딩가드 김상훈이 대축전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