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이 집단 트라우마 상실감, 허탈감, 분노, 우울증에 걸린 상태인듯합니다 밝히면 밝힐수록 점점더 황당하고 어쳐구니없는
일들이 줄줄히 캐져서 더 그럴겁니다
사고를 낸 무책임한 겁장이 선장과 선원부터 돈에 안전관리는 뒷전이었던 회사, 그리고 그걸봐준 선박협회, 또 그위의 해피아
구조신호조차 제대로 쳐리하지 못했던 연안 관제사들
초기 구조노력이 미흡했던 해경
그리고 그뒤 멘붕에 빠져서 오락가락하며 구조작업과 시신인양 작업을 했던 정부와 각종기관
생존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기사거리로 침흘리며 달려들었던 언론들
수백명의 아이들을 어이없는 사고로 잃어버리고 다들 허탈해합니다 우리가 이정도 수준은 아니었는데 인도나 방글라데시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시스템(법,장비,인원)이나 그럴듯하게 포장한 형식은 다 있는데
결국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못미쳤던겁니다 떡칠 화장과 명품옷을 벗겨낸 생얼과 알몸을 보고 충격받은거죠
많은사람들이 정부는 물론 한국이란 나라자체에 실망하고 과연 앞으로 계속 기대어 살아야하는가까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신뢰와 권위, 정말 중요한건데 정부는 잃어버렸습니다 정부뿐만아니라 각분야의 전문가 집단과 리더까지도 파편을 맞았습니다
선장, 선박안전 점검요원,안전협회, 연안관제사, 해경, 기자와 언론인들까지 다 돈도많이 받고 나름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그이들이 그렇게 답답하고 아마추어적으로 행동할줄 몰랐던거죠
이제 정부뿐만아니라 차장이나 기장이나 선장이든 어떤 말도해도 국민들은 믿지않고 나먼저 살아남는게 최고다/라고 생각할겁니다
이거 정말 위험한 상황입니다 구심점을 잃었다는건 복원력을 잃은 배처럼 언제든 뒤집어 질수 있는 위험요인이죠
앞으로 어떻게 국민들의 상처난 마음을 다독일수 있을까 불신과 떨어진 사기를 다시 올릴수 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군대나
회사에서 사기가 중요한것처럼 국가에서도 국민의 사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벌써부터 실물로 나타난다죠 전국의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고속도로 통행량이 줄어들고 극장과 각종 문화행사 입장객이
확 줄었답니다 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수위축 요인이되고 겨우겨우 버티던 한국경제에 큰 타격일것입니다 이는 얼마후
분명 각종 지표로 나타날겁니다
빠른시일내에 우는 국민들을 달래주지 않으면 엄청난 일들이 연이어 터질겁니다 앞서 거론한 경제뿐아니라 위축된 심리는
각종 안전사고로 연결되고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이것보다 훨씬더 큰 초대형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사회불안은 정치쪽으로 번질가능성이 크고 또 이를 진압하기위해 정부의 무리수가 있기 쉽습니다
정치불안은 또 국민간 대립하게 만들며 실물경제와 환율에 악영향을 주고 악순환이란 수레가 돌기 시작됩니다
누군가 빨리 국민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줘주며 다독이고 달래줘야하는데 지금 그어떤 사람이 그럴수 있을런지 안보입니다
바닥으로 쳐박힌 국민의 사기를 올려줘야하는데 그럴 능력은 없고 그냥 시간이 약이라고 놔둘게 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조용히 넘어가기엔 국민의 한이 너무 커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 읽은 한귀절이 생각납니다 아마 구본형씨의 책이었던것같습니다
"어떤 사회의 문명이 진보하기 위해서는 그사회가 거의 난파할 지경에 이르러야한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p29)
아래는 가끔 힘들때 보는 영상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전투함이 배보다 큰 파도를 헤치고 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오늘도 수십번은 돌려본듯하네요 전체화면으로 보시길바랍니다
큰 파도에 뱃머리가 푹 잠기는걸보면 저러다 그냥 가라앉나 깜짝 놀라기도하고
삼각파도 가운데 배가 걸칠때는 배허리가 부리질까 조마조마하기도하고
배보다 큰 파도를 만나면 뒤로 밀리기도하는데 그럼에도 꿋꿋히 전진하는 모습이 멋지고 왠지 감동적입니다
이 작은 전투함이 꼭 우리나라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볼일 없는 작은 배지만 험란한 폭풍속에서도 밀리지 않고 심지어 배절반이 바다에 잠기면서도 다시 일어나 꾸역꾸역
전진하는 모습
첫댓글 공감 합니다.
신뢰와 권위 이렇게나 허무하게 사라질지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태어 나는 나라가 됬으면 합니다.
인생을 마라톤에도 비유하지만 항해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어떤 고난과 역경의 파도가 몰아쳐도 꿋꿋이 전진하는 모습이 듬직하네요...
저 군함처럼 믿음직한 사람이 되기위해선 강한 정신력과 건강한 몸을 가져야겠죠.
그래야 소중한 우리가족도 지킬 수 있구요...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전 미국배에 이끌려 다니는 고물배인데 좀 좋겠나와네요
잘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새로운 깨어남의 계기가 되겠지요.
잘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 기득권이 지키려고 작업질을 해서 또 흐지부지 될까 그게 두렵습니다.
군함영상보니 작전 나갈때 탄 기역이 나며 속이다 울렁 거리네요.... @,.@;;; 얼마나 흔들리던지;;
세월호 참사는 앞으로 시작될 대한민국의 총체적 재난의 서막을 보여준것 같습니다..세월호에는 책임지는 진정한 참선장도 없었고 승무원도 자기 살기에 급급했지 않습니까? 잘못된 방송을 믿고 따랐던 수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재앙을 당한 현실적 교훈에서 앞으로 대한민국호에 어떤 엄청난 재앙과 어떤사고~그 무엇이 올찌는 모르지만 ~~~우리는 대한민국호의 선장과 승무원을 믿고 안주하다가 나중에 후회하고 원망하기보다는~~ 개인 각자가 현명하게 판단하고 준비하여 다가올 재난과 재앙에 대비해 회원님 모두들 꼭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배가 파도를 이기고 나가는 영상이 이렇게 감동적일 줄은 몰랐네요...
감동~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문제는 확실하게 인식하고 가야죠. 덮고 가면 둘째 딸도 손주 딸도 차가운 바다에서 손톱이 까이면서 뻐끔뻐끔하다가 죽겠죠.
보통은 렾집의 딸이 당하면 조심해야지 가로등 달아야지 하다가 자기 딸이 당하면 달라지죠.
@시가(경기) 렾집은 오타이군요. 이응을 리을로 쓰면 간첩?
@시가(경기) ㅋㅋㅋ ... 간첩아니구요 자음접변 이라는 거죠 ㅎㅎ
저리 살고 싶었읍니다 쩝
그런 일 안일어 나길 바랍니다만 요번 일이나 천안함 사이에서 유사점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에서 한국을 봤다는 글도 있듯이 일본 고베같은 직하지진 났을때 건물 매몰되면 차라리 빨리 죽기를 바라야 겠습니다. 만약 깔딱깔딱 숨이 붙어있어도 아 죽었구나 생각 해야 된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이런 나라, 이정도일줄 몰랐습니다. 뭐 잠깐 의문과 집단우울증 잠깐 앓고서 일상으로 돌아가겠죠....그리고 또 대형참사와 요번같은 복합인재도 더불어 다시 무한반복....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영어나 외국어 배워 이민이나 생각할걸 후회 합니다.
겉멋에 가려서 현재를 못 본..ㅜㅜ
대자연의 위력앞에 보무도 당당한 군함!!
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글만 읽었지만 진부한 표현이어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장님의 맘이 느껴집니다. 바닥까지 내리쳐야 더 높이 되튈 수 있다는 것이 진실이지만 ㅠㅠ
회장님의 실체는 가능하면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편이 좋은데..
(물론 이렇게 인터넷에서 까이는 건 바람직한 현상입니다만.. ^^)
이번처럼 대형교통사고로 회장님의 정체가 한 번 발가벗겨지게 되면..
기르는 개가 회장님을 제대로 물어뜯어 찢어 발겨야 되지..
그러지 않고 어설프게 사태가 봉합되면.. 사회전반에 걸쳐 회장님 앞에 줄서기 현상만 심화되고..
쓰레기 국가에서 걸레국가로 접어들게 될겁니다..
물론 작은 회장님 하나 족쳐봐야 끝판왕까지 가려면 한 참 멀었습니다만..
동영상이 감동이네요~.. 국가가 없는 국민임이 뼈져리게 느껴지는 요즘에 정신무장이라도 단단히 해야겟는데 웬지 자꾸 우울하고 화가나고.. 정신건강이 말이 아닙니다..ㅠ
그림은 볼만한데 배멀미가 심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