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7일은 사랑샘교회에서 웃어른을 공경하는 ‘웃 어른 봄 소풍’가는 날입니다.
또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입니다. 소풍을 간다니 70세 이상 어른들이지만 어린이처럼 마
음이 설레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충북 옥천군에 있는 ‘수생식물 학습원’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찍 출발
아홉시 전에 교회에 도착했는데도 벌써부터 교회 로비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와 계시었습니다.
한 뼘 길이만 남은 나 같은 인생에게는 아름답고 향긋한 봄날인 오늘이 소중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
한 날로, 고목 같은 내 몸에도 물오른 싱그러운 신록처럼 청춘이고 싶고, 마음 안에 파란 꿈이 부풀어 오
르기를 기대하며 기도했습니다.
담소를 하다가 시간이 되어 관광버스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인원을 파악하시고 관광사업을
하시는 최집사님을 소개하시며 안전한 운행을 위한 출발기도를 하고, 9시 33분에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하였습니다.
관광버스에는 TV가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정상회담이 궁금스러웠지만 오늘 아침 새벽기도에서 묵상한 이
사야 14:24절 말씀“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
을 반드시 이루리라”. 오직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여호와께서 침략국 앗수르를 파하시리라는 예언의 말씀이
동양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의 닫친 복음의 문을 열어주실 것임을 믿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궁금증을 달
랬습니다.
번잡한 시내를 지나서 대청호반을 끼고 가는 천변 길은 연초록 녹음이 우거져서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
다.
금년에는 봄비가 자주 와서 가물었던 예년과 달리 찰랑찰랑 물이 찬 호수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은 즐
겁고 편안했습니다.
드디어 충북옥천군 군북면 방아실,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에 도착하니 10시33분 꼭 1시간 거리였습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시편 8편을 본문으로 하여 몸은 비록 늙어도 영
혼은 깨끗하고 건강해져서 신랑 되신 주님 앞에 아름답고 정결한 신부로 서자고 간곡하게 말씀하였습니
다.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플고 담임목사님께서 앞으로 한 시간 가량 걸어서 둘러보자며 수생식물학습
원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시었습니다.
본 식물원은 청주 주님의 교회 주서택 목사님이 조성하였는데, 처음 8억원을 들여 8천평을 샀는데 지금
은 15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충북 옥천군 대청호 언저리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조성된 수생식물학습원이 휴양 관광명소로도 각광 받
고 있다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100-10번지 일대 6만여㎡ 위에 꾸며진 이 학습원은 2003년부터
주민 5가구가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하면서 만들어졌고, 지난 2008년에는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물
을 사랑하고 지키며 보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인정받아 '충북도교육청 과학체험 학습장'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또한 내적치유명상, 자연치유학습공동체, 기도처와 맨션같은 숙박시설도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
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전시하는 생명
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합니다.
원장님의 다음과 같은 인사말이 인상적입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물을 잃어버리면 생명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은 죽은 물과 살아있는 물이 있습니다.
죽어가는 물을 살려내고 정화시키는 수생식물은 자연 생태보전의 파숫군입니다.
수생식물을 통한 물사랑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대청호수위에 학습체험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
도로명 주소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48 이며, 입장료는 5천원을 받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
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쉬듯이 이곳 수생식물을 비롯한 자연도 쉬는
날이랍니다.
“천상의 정원”에서 바라보는 대청호반의 아름다움은 마치 서 유럽의 멋진 풍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대청호가 이리도 멋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치 한려수도의 작은 섬처럼 물과 숲이 만들어낸
조화가 아름다워 감탄이 저절로 입에서 나왔습니다.
금년 봄 자주 내린 비로 찰찰넘치는 호수는 햇빛에 반짝거리고, 물오른 연록색 신록은 아낌없이 신령한
복을 쏟아내어 싱싱한 젊음을 내 가슴속으로 퍼 올리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고 천천히 느긋하게 꽃과 나무 그리고 대청호를 감상하며,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산책하는데 자연이 옷을 갈아입는 봄은 생명의 계절인 것 같아 봄을 누린다는 것은 은총이요 축복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곳곳에 “침묵 하십시오“,”소음으로 부터 차단하는 시간“,”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공간“이란 팻말이 붙
어 있어서 생각하면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철제 계단위에 작은 기도처가 있었습니다. 6명이 앉으면 꽉
차는 곳,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과 십자가의 조화가 한폭의 그림이어서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곳 수생식물 학습원을 만드신 분의 신앙고백이 느껴지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시간 이상 따듯한 봄 햇볕을 받으며 걸으면서 하나님의 창조하신 자연의 몸짓들이 인간들보다도 더 창
조주를 찬양하며 영광돌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마시며 가까이 본 자연들에대해 얘기를 나누고 오후 한시가 넘어서 인근 방아실 맛집을 찾아 송어
회로 맛있는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 오후 세시에 예정대로 귀가하는 차에 올랐습니다.
세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윤성수 선임장로와 담임목사님과 부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자원봉사해준
권사님과 집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봄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되어 북한 땅에 복음이 전해질수 있는 자유의 땅이
된다면 이날 4.27일은 축복받은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교우들과의 추억을 간직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2018.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