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보고 진단하는 법-조경남-(펌)

[박정(공부꾼)]

며칠전에 가입한 조경남입니다.

삼육대92학번이구요... 임상2년 하다가 경희대 한약학과 편입하여 지금은 한의원 하고 있습니다.

환자 보는 데 물리치료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오십견 치료는 침보다 백배는 빠르지요.

물치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같은 물치사로써 인생 살아가면서, 환자를 보면서 도움이 될만한 글을 적어 봅니다.

손을 보고 병을 진단하는 방법인데요.. 수년간 임상하면서 채득하고 열심히(?) 연구한 결론입니다.

물치하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환자들과 자연스러운 상담으로 이어주는 역할은 분명 할 것이라 봅니다.

한의학 내용이 바탕이 되긴 하는데요, 한의학 몰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한약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라(시간이 없어서 죄송) 한약에 관한 것이 나오는데, 이해하세요. 시간나면 물치사가 쓸 수 있는 내용도

추가하겠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올릴게요.

손을 보고 진단하는 법1

한의학적으로 인체는 하나의 유기체이므로 내장과 체표의 각 조직은 일정한 대응관계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내장의 병리변화는 대응하는 체표의 일정한 부위에 반응을 나타낸다.
<영추본장편>에 “체표의 반응을 살피면 내장의 상태를 알 수 있고 내장의 상태를 알면 질병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라 하였다.
주단계(朱丹溪)도 말하기를 “내장의 질병을 알려면 먼저 체표를 살피고 체표를 살피면 내장의 질병을 알 수 있는데 내장의 질병은 반드시 체표에 나타나기 때문이다.”라 하였다.
<황제내경>에는 손과 내장과의 관계를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손바닥이 더우면 육부에 열이 있고 손바닥이 차면 육부가 한(寒)하다.”라 하였다.
진대의 소원방도 “위가 한하면 손의 어제(魚際) 부위에 흑청색이 나타난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손과 장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진찰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손에는 6종의 경맥이 분포되어 있다. <영추>에 “수태양소장경이 병들면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사이에 열이 난다”라는 기록이 있듯이 손에는 기혈의 운행상태나 장기의 생리․병리 변화가 잘 반영되고, 일단 질병이 발생하면 손부위에 그 반응이 나타난다. 경락 뿐 아니라 손에는 344개의 경혈과 14개의 기맥이 분포되어 제각기 장부와의 상응관계를 맺고 있어서 일단 장부 및 조직에 질병이 발생하면 각기 해당하는 경혈에 반응이 나타난다.

중국 산동대학의 장영청 교수는 1973년 한 연구 보고를 발표하였는데, 그 보고에 의하면 “손의 제2장골(掌骨) 측면에는 전신의 기관과 상응하는 혈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들 혈위점으로 전신의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소위 “인체생물전식요법” 혹은 “인체생물 홀로그래피”라고 하는 신학설로서 근래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생물체의 전신은 모든 부분과 일종의 정보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또한 상응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손을 보고 건강상태를 유추하는 법을 정리할까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별히 손금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손을 보고 질병의 유무를 알려주며 무척 좋아합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제법 되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손을 볼 때 기억해야 할 주제들입니다.
1. 뼈의 크기로 腎을 본다.
2. 손바닥의 색으로 心을 본다.
3. 肌肉의 厚朴으로 脾胃를 본다.
4. 손톱으로 肝을 본다.
5. 손등의 厚薄으로 肺氣를 본다.

먼저,
1. 뼈의 크기로 腎을 본다.
손을 볼 때 체구와 비교하여 상대적인 손을 크기를 보기 바랍니다. 손이 크다는 것은 뼈가 크다는 뜻이고, 뼈는 한의학적으로 腎의 범주에 속합니다.
한방생리학책을 보면 腎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腎은 精氣를 갈무리하고 成長, 發育, 生殖을 主한다.
따라서 뼈가 굵고 큰 사람은 대체로 신기능이 좋은 사람이며, 이는 곧 선천적인 체력이 뛰어남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손이 큰 사람에게 “어릴 때 잔병이 많았네요!”라는 질문은 마땅치 않다. 또한 손이 큰 사람은 생식기능도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腎이 성장과 발육, 생식을 주하기 때문에 손이 크고 굵은 사람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람은 큰 질병에 걸리기 전에는 비실거리지 않겠죠...
한약을 먹는 사람은 반대의 경우가 많겠죠. 손이 가늘고 작은 경우... 지금 사람보다 옛날 사람들이 키도 작고 이목구비도 작고 손도 작았죠. 이는 당시에 먹을 것이 부족하여 腎의 기능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이 가늘고 작은 사람이라면 "어렸을 때 많이 약했네요.". 아님, "지금도 체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네요"라는 멘트를 날리는 센스..

둘째, 腎은 骨을 主하고 髓를 生한다.
위에 설명한 것과 비슷한데요.. 따라서 손이 크고 굵은 사람에게는 “기초체력이 좋다”는 멘트를 날려야겠죠.
조금더 안전하게 대화를 이어가려면 “체력은 좋은데 생활환경(스트레스, 과로, 섭생불량 등)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멘트도 함 써보세요..
“평소 건강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너무 자신하다가 고혈압이나 중풍으로 쓰러질 수 있음”을 언급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한약을 먹는 사람들은 손이 크고 굵은 사람보다 그 반대가 많다는 것...
사실 손이 가늘고 작은 사람들이 성적적으로는 소심하고 소극적입니다. 물론 부지런한 면도 있죠... 체력이 달린다면 안부지런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소화기도 좋지 않고 기초체력이 안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지칩니다. 나이가 들면 자궁기능도 떨어집니다. 남자는 성욕이 없어지고.. 보기제 보혈제 보양제가 필요한 집단이죠..

[healer(안면중)]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채요한]

감사합니다.자주오셔서 좋은글을 부탁드립니다.또한 한전통에서도 많은것을 얻어가시길바랍니다.자주뵈요.

[자우(송승진)]

이곳에 들어오면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고 해야 하는것들이 많아집니다...
그것을 알지만 아직은 따라가지 못하네요!~~ㅎㅎ

노력해야겠지요!!^^

[신민철(동상이몽)]

오호~ 역시나 좋은글^^ 재미삼아 수상책을 본적있는데ㅎㅎ 시간날때 다시 봐야겠네요
오묘한 ^^

[헛빵(나영근)]

아싸~~~하나건졌네.....좋은 자료...감사합니다...재미있는데요....담편도 기대가 됩니다..

[이종규]

너무나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열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