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차 사념처 22강 2019.7.15.MP3
장소: 한국명상원(논현동) 일시: 2019년 7월 15일 (월,오후 2시~5시) 강사: 이종숙
교재 : 사념처 수행(이종숙 지음)
20장. 다섯 가지 장애
1.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의미
다섯 가지 장애는 감각적 욕망(kāmacchanda), 악의, 혼침과 게으름, 들뜸과 회한, 회의적 의심이다.
수행을 시작하면 마음이 맨 먼저 다섯 가지 장애가 나타난다.
이것은 자신의 내면에 쌓인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법으로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수행 중에 일어나는 망상, 통증, 졸음, 싫증, 의심 등은 선정과 지혜를 막는 강력한 장애다.
다시 말하면 오개는 무명의 자양분으로써 수행자가 법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보고 아는 앎과 봄[智見]을 막는다.(*1)
(*1)아바야 경(S46:56) :
4.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원인과 조건 때문에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까?
어떻게 원인과 조건과 더불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까?”
“왕자여, 마음이 감각적 욕망에 대한 욕구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욕구에 압도되어 머물고,
또한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에 대한 욕구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고 보지 못하면,
이러한 원인과 조건과 더불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
이와 같이 그는 원인과 조건과 더불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
수행자가 이들 다섯 가지 장애들을 단지 ‘와서 보라’고 나타난 법으로 알아차리면
그 장애는 알아차림에 의해 힘을 잃고 대신 알아차림이 쌓여서 앎과 봄의 원인인 칠각지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수행자는 장애와 싸우지 않고 장애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장애를 법으로 다루는 힘을 키운다.
이 경우 장애는 수행자의 친구이고 도반이며 스승이다.
2. 다섯 가지 장애는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극복하는가?
감각적 욕망은 아름다운 표상(*2) 에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3)할 때 일어나고 더 커진다.
그러나 부정(不淨)의 표상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버려진다.”(*4)
(*2) 장애의 극복 품(A1:2:1) :
1.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표상이다.
비구들이여, 아름다운 표상(subhanimitta)에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여(ayoniso-manasikaroto)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3)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ayoniso-manasikaroto)'을 위방가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서 어떤 것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인가?
무상에서 항상하다고, 괴로움에서 즐거움이라고, 무아에서 자아라고, 부정함에서 깨끗하다고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고 길을 벗어나서 마음에 잡도리한다.
사실(sacca)에 어긋나게 마음이 향하고 기울고 관심을 기울이고 경도되는 것을 말한다.”(Vbh.373)
(*4) 장애의 극복 품(A1:2:6) :
6.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부정(不淨)의 표상(asubha-nimitta)이다.
비구들이여, 부정의 표상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여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버려진다.”
[대림스님옮김 『앙굿따라니까야』 제1권 73-78쪽]
악의(惡意)는 적의의 표상을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할 때 일어나고 더 커진다.
그러나 자애와 함께 하는 마음의 해탈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의는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악의는 버려진다.
혼침과 게으름은 지루함, 졸음, 하품, 식곤증, 정신적인 태만에 의해 일어나고 더 커진다.
그러나 정진을 시작한 자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은 버려진다.
들뜸과 회한은 마음이 고요하지 않을 때 일어나고 더 커진다.
그러나 마음이 고요한 자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후회는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들뜸과 후회는 버려진다.
회의적 의심은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할 때 일어나고 더 커진다.
그러나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의심은 버려진다.
3. 다섯 가지 장애를 어떻게 알아차릴 것인가?
「대념처경」 :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①감각적 욕망(~의심)이 있을 때 내게 감각적 욕망이 있다고 꿰뚫어 안다.
②감각적 욕망이 없을 때 내게 감각적 욕망이 없다고 꿰뚫어 안다.
③비구는 전에 없던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안다.
④일어난 감각적 욕망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안다.
⑤어떻게 하면 사라진 감각적 욕망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실제로 수행 중에 나타나는 망상, 통증, 졸음, 싫증, 의심은 아래의 순서대로 알아차린다.
1) 망상(장애)이 일어났네!
- 망상을 단지 알아차릴 대상인 법으로 맞이하여 알아차린다.
2) 지금 무슨 마음인가?
- 지금 망상에 반응한 마음이나, 망상을 일으킨 마음을 알아차린다.
3) 지금 몸(호흡, 가슴)의 느낌은 어떤가?
- 이어서 몸에서 일어나는 분명한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감각의 변화를 알아차린다.
거친 감각이 점차 가라앉아 미세해질 때까지 주시한다.
4) 다시 현재의 수행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간다.
4. 장애는 마치 얼음과 같다.
장애는 얼음처럼 단단하다. 얼음은 물처럼 마셔서 갈증을 해소할 수 없다.
그러나 얼음을 따뜻하게 하면 시원한 물이 된다.
이처럼 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얼음이 녹듯이 장애가 사라지고, 괴로움을 소멸하는 지혜가 일어난다.
수행 중에 나타난 장애를 단지 법으로 다룰 때 삶에서 겪는 어려움들도 단지 법으로 다룰 수 있다.
그에게 일상의 괴로움은 단지 알아차릴 대상이고, 그는 그 괴로움을 법으로 지켜보며
거기서 법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통찰한다.
5.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비유
감각적 욕망 :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물이 가득 담긴 그릇에
붉은 랙이나 노란 심황이나 남색의 쪽이나 심홍색의 꼭두서니가 섞여 있는 것과 같다.(*5)
악의 :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타오르는 불 위에 놓아서 물이 끓고 있는 것과 같다.
해태와 혼침 :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이
이끼와 수초로 덮여 있는 것과 같다.
들뜸과 후회 :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이
바람에 흔들리고 움직이고 소용돌이치고 물결치는 것과 같다.
의심 :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이 흐리고
혼탁하고 진흙투성이고 어둠속에 놓여 있는 것과 같다.
(*5) 상가라와 경(S46:55) :
10. “바라문이여, 그러나 마음이 감각적 욕망에 대한 욕구에 사로잡히지도 않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욕구에 압도되지도 않고서 머물고
또한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에 대한 욕구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 때,
그는 자기의 이익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고보고,
남의 이익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고보고, 둘 모두의 이익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고보고,
오래 암송하지 않은 만뜨라들도 분명해지나니, 암송한 것들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이 붉은 렉이나 노란 심황이나 남색의 쪽이나
심홍색의 꼭두서니와 섞여 있지 않으면
눈을 가진 사람이 거기에 자신의 얼굴 영상을 비춰보면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고 보는 것과 같다.
[각묵스님옮김 『상윳따니까야』 제5권 391-400쪽]
첫댓글 스승님!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 법보시의 공덕으로 도과를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