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위기로 지엠대우 군산공장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리면서 군산 전역에도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본보 30일자 보도>
지엠대우가 군산은 물론 전북 산업을 선도하는 회사로, 바둑으로 치면 대마(大馬)격인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엠대우 관련 종사자와 가족까지 포함하면 3만여명에 연간 완성차 생산량과 수출액만 해도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26만여대(반제품 21만대 별도)와 24억4천만달러다.
도내 수출 총액이 54억7천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군산을 초월,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이라 해도별 무리가 없다.
따라서 군산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엠대우가 재채기를 하면 군산이 감기에 걸리고 전북이 몸살을 앓는 건 당연지사.
군산시민들은 지난 90년대 악몽을 잊지 못한다.
지엠대우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부도는 당시 군산 경제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대우자동차 작업복이 음식점 등에서 자취를 감추자 덩달아 휴업하는 업소가 늘더니 여기저기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다행히 이런 부침을 겪으며 지엠대우가 정상화되자 군산도 서서히 잃었던 활기를 찾는 등 자동차 중심도시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최근 군산과 지엠대우는 공동운명체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오늘날 군산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등 튼실한 산토끼(?)들이 몰려들고 있다.
여기에는 넓고 값싼 공장부지와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향후 발전 잠재력이 작용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향토기업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지엠대우 등 집토끼(?)들의 ‘터다지기’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굽은 나무가 오랜 기간 비바람을 견뎌내고 선산을 지키다 보니 산 전체가 울창해졌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군산 및 전북과 지엠대우 사이에 들춰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현실이 있다.
지엠대우자동차의 점유율로 전북은 14%, 군산은 22%대로, 울산의 현대자동차 점유율 87%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적절한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제 식구(토착)’보다 ‘남 식구(외지)’를 먼저 챙기는 그릇된 피지배 근성의 발로가 아닌 듯싶다.
그 어느 때보다 지엠대우자동차가 힘찬 시동으로 지구촌을 누빌 수 있도록 군산시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말보다 실천이 앞선 군산시민들의 향토기업 사랑에 기대를 걸어본다.
첫댓글 전북사람의 14%가 대우차를 사용하고, 군산 사람의 22%가 대우차를 사용한 다는 말이지요??? 그러고 보니 내 차도 현대.기아차이구나...얼마전 독일 뭰헨에서 BMW 공장 및 전시장을 둘러 보았는데 대단하더군요....자동차 공장이기 전에 자동차 박물관, 전시장이예요... 구경오는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아뇨. 전북 및 군산에 등록된 차 가운데 대우차 포지션이 그렇다는 거죠.
내지역의 물건을 애용하는것도 중요한 애향심이군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개념도 없이 무조건 작은차를 산다고 마티스를 샀어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제가 바보였어요. 이제사 미티스를 대우차로 바꿀수도 없고 머지않아 냉장고를 사려고 하는데 그거라도 대우냉장고를 사도 되나요?
애향심이 자칫 극단적인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겠죠.인디언 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데도 동감합니다.다만 작은 실천은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것 같아서요.
역시 기자이신 정문조님의 귀한 정보를 접하면서부터 무지했던 사회면에 눈이 떠 갑니다. 중요한 시사문제 자주 올려주셔서 선창에서 맨날 물괴하고 조개에 코만 박고 사는 저의 무지를 깨워 주셔서 감사해요. 춤추눈조개에 오시면 조개 마이드릴께요.꽁치 한 마리도 덤으로 구어 드릴까요? 요즘은 싱싱한 석화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언니는 왜 이름도 막 바꾸고 그랴신댜..?
앗! 나의 실쑤~ 제가 흘분했나봐요 여린님~
처음처럼과 대우차를 이용하겠습니다....우리차는 기아 셰피아인데 이것도 기아가 어려운시기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기 위해 기아로 구입했던 기억이....그런데 우리가 사고나서 특가로 200만원인가 활인해서 팔아서 너무도 억울했던 기억이 ...흐흐흐...아무튼 정준모님의 군산 사랑 대단하십니다.....^*^
애향인이라고 하면 부끄럽습니다. 그저 평범한 시민 한사람에 불과합니다. 다만 내고장에 잘살고 지역민이 행복하면 좋다는 생각이죠.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이 성공하면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잖아요..
사실 대우차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아요...고향 차를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나, 언제까지 그리 하겠어요... 스스로 이미지도 개선하고, 품질도 향상시켜 살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지...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자동차가 되면 사지 말라 해도 사겠지요... 군산 사람은 물론 타 지방, 심지어 선진나라 외국인까지도...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뼈가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뼈입니까...뼈다구입니까....내가 술에 취했나...낮에 서울 수락산에 갔다가 내려 오는 길에 막걸리를 진하게 했더니 아직 취기가 가시지 않았어요.....알딸딸~~~
ㅎㅎㅎㅎ 오늘 즐거웠겠습니다.
최근 대우자동차 직원들의 잔업이 절반으로 줄었는데 벌이가 시원찮으니 주변 대포집은 물론이고 백반집도 타격이 크다네요.심지어 도시가스판매량이 군산지역에서 급감하고 있다네요, 우린 거시경제까지야 신경쓸여지도 읍지만 기초경제가 살아야 서민들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텐데 택시기사도 어려고, 인력시장에 일을하러 왔다가 발길을돌리는 이힘없고 빽읍는 서민들을 어데로 가야할꼬~ 더구나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은 더욱 힘들텐데~ 우리나라 경제학자가 그렇게도 많은데 왜우리나라엔 아직도 양극화가 그리 심할꼬 경제학자들 역할이 돈많은사람 더많이 벌게하는것일까? 없는자에게 힘과 용기를 줄수있는방법 뭐없을까 답답할뿐입니다
잘 해결돼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