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66) 영덕
올해도 예년과 같이 대구에 거주하는 처형과 동서들과 한데 모였다. 70세에서 80세 사이의 노익장 7명이다. 환자들도 있어 대구에서 멀지 않는 곳, 힘들지 않는 코스, 세끼 식사를 가까이서 해결할 수 있는 곳 등의 조건을 찾다보니 숙소를 영덕의 해변횟집펜션으로 정했다.
10월 가을날씨는 원만하면 쾌청하다.
* 여행일정 (2017 년 10 월 18일 - 10월 22일: 4박5일)
10월 18일 : 이천 – 영덕 해변횟집펜션
10월 19일 :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 강구항 영덕대게직판장 - 영덕해맞이공원
10월 20일 : 보경사 - 춘원식당 - 연산온천파크
10월 21일 : 영덕풍력발전단지 - 축산항 죽산도 - 대진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 은파횟집
10월 22일 : 영덕 해변횟집펜션 - 이천
1. 이천 – 영덕 해변횟집펜션
(1) 일차적인 목적지는 영덕 해변횟집펜션이다. 이천을 출발하여 영동고속국도(50번)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국도(45번) 낙동분기점(상주)을 좌회전하여, 당진영덕고속국도(30번)의 종점인 영덕에서 7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빨간 화살표가 영덕 해변횟집펜션이 있다. 파란 화살표는 위로부터 영덕해맞이공원, 강구항, 삼사해상공원, 보경사를 가리킨다.>
(1) 인터넷에서 '영덕 펜션'을 검색하면 약300개의 호텔, 펜션과 민박 등이 등장한다. 할인된 숙박료와 남녀용 두개의 방, 식당을 갖춘 곳을 찾다가 해변횟집펜션을 숙소로 정했다. 1층은 식당이고, 2,3층은 숙소이다.
<해변횟집펜션>
<펜션 앞마당에서>
(2) 특히 세끼의 식사조차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편리했다. 아침식사는 전복죽(2회), 자연산전복미역국과 능이버섯전목갈비탕으로 하고, 점심식사는 외출해서 대게, 칼국수와 회덥밥으로 해결하고, 저녁식사는 전복비빔밥, 통마리매운탕(2회)으로 처리했다. 특히 기본반찬 외에 추가로 반찬(호박전, 아귀찜, 도토리묵, 겉절이김치 등)이 나오며, 공기밥은 무제한이다.
이집의 주메뉴인 전복비빔밥을 제외하고는 여타 식당과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자연산전복미역국>
(전복비빔밥>
<전복죽>
2.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 강구항 영덕대게직판장 - 영덕해맞이공원
(1) 영덕어촌민속전시관 - 삼사해상공원 안에 있다.
<별신굿>
<게시장>
<표본실>
<게잡이>
(2) 강구항 대게직판장 - 강구항의 러시아 산 대게가격은 게의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한 마리가 13만원에서 3마리에 2십만원하기도 한다. 홍게는 10마리에 10만원 정도다. 외지인은 가격을 잘 알아보고 사야지 실수하지 않을 것 같다.
(3) 영덕해맞이공원
<영덕해맞이공원 둘레길>
< 동해의 일출광경>
3. 보경사 - 춘원식당 - 연산온천파크
(1) 보경사 -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했다. 지명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어떤 도인에게서 받은 팔면 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나라의 침략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 할 것' 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 속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한 뒤에 보경사라고 했다고 한다. 경북 3경의 하나로 일컫는 빼어난 주위 경관을 지니고 있는데, 계곡의 12폭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사찰 주위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다.
<일주문>
<해탈문>
<보경사 전경>
<팔상전(八相殿), 산령각(山靈閣), 원진각(圓眞閣), 영산전(靈山殿), 명부전(冥府殿), 원진국사비각(圓眞國師碑閣)>
<오층석탑>
<대웅전>
<忙中閑>
<극락교 - 12폭포를 앞에 두고도 가지못하지만 극락교까지는 갈 수 있다>
<돌탑- 누가 쌓았는가>
<낙엽은 때가 되면 떨어지는데 ... >
<한흑구(1909-1979) 문학비> 수필 '보리'의 일부.
" 보리 너는 항상 순박하고 억세고 참을성 많은 농부들과 함께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 춘원식당 - 식당을 정하는 기준은 거리인가 ?
(3) 연산온천파크 - 경로대우 없고 6천원씩이다. 여탕은 수건 두개 받아들고 들어가 5백원짜리 손톱만한 비누를 따로 사야한다.
4. 영덕풍력발전단지 - 축산항 죽산도 - 대진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 은파횟집
<청색화살표는 위로부터 고래불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 축산항>
(1) 영덕풍력발전단지 - 앞으로 각광 받게될(?) 에너지원의 시조다.
<영덕풍력전기단지>
(2) 축산항 죽산도
<축산항 출렁다리>
(3) 대진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
(4) 은파횟집 -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유일한 식당으로, 부부가 정성껒 만든 음식과 친절이 베어있는 식당이다.
5. 영덕해변횟집펜션 - 이천
<동해의 일몰 광경>
* 여행후기
(1) 70대의 일곱 노인네들과 함께 5일간 식사, 숙소와 관광을 막내로서 리드한다는 것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인생의 황혼에서 지친 몸들이라 최소한의 활동에도 피곤해하기가 일수다. 따라서 하루의 오전만 돌아보는 코스로 계획되었다. 높은 곳은 아래서 올려다 보고, 낮은 곳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관광이 된다.
실제로 1인분의 식사조차도 과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식당주인에게 사정하여 6인분 또는 5인분을 주문하고, 한두 그릇은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따라서 경비도 절약된다. 사실 몇년동안 식재료를 준비해서 며칠간 직접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금년에는 전체 식사를 사먹기로 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변횟집펜션과 식당은 아주 편리한 곳으로 금년에는 큰 시름을 덜었다.
(2) 일상에서 벗어나 살아남은 형제들과 여행하고 맛입게 먹고 즐겁게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은 인생에서 중요하고 보람있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몇년째 그렇게 함께 여행을 계속하여 왔다. 그래서 또 내년을 기약하지만 그때까지 건강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