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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9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서울시 강서구, 영등포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 광명시, 의왕시, 군포시에 걸쳐 있는 안양천은 한강의 하류에 위치한 지류로 하천 길이는 약 34km이다. 안양천은 한강부터 의왕시 고천동까지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수많은 라이더가 안양천을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안양천 자전거도로와 이어진 코스를 타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안양천 둘러보기
안양천은 백운산 서쪽에서 기원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이며, 안양 앞을 지나서 안양천이라고 불렀다.
지역 토박이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 안양천은 냄새나고 지저분한 하천이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수질개선사업이 시작되고, 2000년대가 되어서야 그나마 갈만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물고기와 새가 찾아오고, 밤에는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등 수질과 주변환경이 개선되었다. 안양천은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곳곳에 정원이 정비되면서 자출길에 꽃내음에 힐링이 되고 있다.
안양천은 한강과 만나는 합수부에서 기아대교까지, 충훈대교부터 호계대교까지 양쪽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 구간은 한쪽만 있다. 석수동 부근의 서쪽은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뚝방길이 있어서 자전거도로가 단절된 구간을 이어준다. 뚝방길은 일부 짧은 구간에 도로 포장상태가 좋지 않지만 차동차나 자전거 통행이 적어 쾌적하다.
안양천을 건널 수 있는 세월교(물이 넘치면 잠기는 다리)와 보행교, 징검다리가 있어 위치를 파악하고 있으면 라이딩에 도움이 된다. 안양천 구간만 왕복해도 70km 남짓이고, 거의 평지여서 중거리를 도전하기에 좋다. 또한 안양천 주위의 업힐 코스를 추가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필자는 안양천 인근에 살고 있지만 한번도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끝을 가본 적이 없다. 학의천과 만나는 쌍개울 정도까지만 가보고, 쌍개울보다 남쪽은 가 볼 생각이 없었다. 뭐 서울사람이 유람선 안 타본거나 63빌딩 전망대 안 가본 거와 마찬가지일 수 있다.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끝은 의왕시 고천동의 안골교에서 끝이 나며, 도림천(신정교), 목감천(구일역), 삼성천-삼막천(안양대교), 수암천(안양교), 학의천(덕천교) 등 지류의 자전거도로와 이어진다.
안양천의 체크포인트는 한강과 지류의 합수부 지역, 석수동 부근의 하트코스 조형물, 무궁화동산, 대나무숲길 등이 있으며, 둔치 곳곳에 정원과 꽃밭이 조성되어 있어 페달링을 멈추게 한다.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끝인 안골교 밑의 개울 같은 안양천.
한강과 만나는 합수부 지역에서 안양천은 150m가 넘는 너비로 넓어져 끝이난다.
안양천의 합수부
한강과 만나는 합수부는 쉼터가 넓고, 한강조망 명소다. 현재 교차로 부근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염창동쪽의 합수부에도 작지만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합수부 구석에 설치된 안내판.
신정교 아래의 도림천 합수부.
신정교 아래 영등포구 문래동과 양천구 신정동 양쪽 모두 쉼터가 있다.
고척스카이돔 부근의 목감천 합수부. 아파트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이 목감천이다.
목감천 합수부 근처는 자전거도로가 'ㄱ'자로 꺽이고, 보행자와 엉키는 구조여서 서행한다.
목감천 합수부 근처의 안양천 표지석.
안양대교 밑의 삼청천과 삼막천 합수부는 염불암(예술공원)과 삼막사 코스의 진입구간이다.
안양대교 아래에 있는 박달2교 부근의 수암천 합수부는 안양천의 서쪽편에 있다.
학의천 합수부인 쌍개울광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안양천 체크포인트
안양천 둔치에 장미원이나 생태공원, 주말농장, 체험학습장 등이 곳곳에 있어 눈이 즐겁다.
교통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습장.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을 물놀이터.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유일한 업힐(?) 구간인 무궁화동산.
하트코스 인증 조형물.
옻우물교와 고천4교 사이의 대나무숲길.
애자교 근처의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
안양천 동양교부터 구군포교 구간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어 우회해야 한다.
구군포교 아래의 공사 현장.
안양장례식장 앞 샛길로 나가 엘에스로로 진입해 직진하고, 호계고가를 지나 우회전하면 구군포교로 갈 수 있다.
동양교-구군포교 공사 우회 코스.
의왕고천지구 공사로 광명교와 안골교 사이의 통행이 불가해 고천4교에서 진출입하는 것을 권한다.
안양천의 다리
신정교 근처의 신정잠수교.
광명교 근처의 뱀쇠다리(사진)와 금천교 근처에도 다리가 있다.
드문드문 등장하는 징검다리도 안양천을 건널 수 있는 옵션이다.
금천구청역 앞의 독산보도교.
안양천 상류지역도 명학대교, 덕천교, 비산대교, 양명교, 충훈2교 부근에 세월교가 있다.
안양천 석수동 서쪽 뚝방길
석수동 반대편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끊어져 있지만 뚝방길로 단절된 구간을 이을 수 있다.
기아대교 아래에서 서편 자전거도로가 끊기고 왼쪽 샛길로 가면 세월교를 넘어 동편 자전거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뚝방길은 오른쪽 오르막으로 직진하면 된다.
안양천을 건너는 세월교.
세월교 부근의 뚝방휴게소.
뚝방길은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너비이지만 통행이 적어 한적하다.
연현중학교 근처에서 자동차가 지나가는 오른쪽길로 가면 세월교를 지나 뚝방길로 진입할 수 있다.
뚝방길에서 본 연현중학교 부근의 세월교.
안양하수처리시설까지 뚝방길이고, 이후부터는 자전거도로가 이어진다.
안양천 업힐 코스
안양천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코스는 업힐 위주의 명소가 많고, 수도권 라이더라면 익숙한 삼막사, 망해암, 염불암은 물론 병목안, 백운사 등이 있다. 평지 코스인 하트코스에서 안양천은 30% 정도의 구간이 포함된다.
*참고 기사 : 삼막사, 염불암, 망해암 코스 소개 바로 가기
삼막사
삼막사는 안양대교 아래에서 만나는 삼성천을 이용하며, 삼성천과 삼막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인 삼막천으로 올라간다. 삼청초 입구에서 삼막천을 나와 삼막로로 합류하고, 삼막사거리에서 경인교대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경인교대 입구 앞의 공영주차장 매표소를 지나 700m 정도 올라가면 삼막사 입구가 있다.
삼막사 업힐은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숨을 돌릴 수 있는 구간이 2군데 있다. 중간쯤의 큰 바위가 있는 구간을 제외하면 숲이 무성하다. 삼막사까지는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로드로도 충분하지만 삼막사에서 철탑까지 오르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이어서 로드라면 다운힐에서 팔이 꽤 피곤하다.
안양대교에서 삼성천으로 진입해 삼막천 자전거도로 끝까지 이동한 후에 아파트 왼쪽에 있는 삼막로로 진입한다.
삼막사거리에서 삼막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경인교대를 지나 삼막사 입구로 이어진다.
숨돌릴 수 있는 구간을 활용하면 무정차가 가능한 삼막사.
염불암
염불암은 삼막천과 삼성천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인 삼성천으로 향한다. 삼성천에서 나와서 안양예술공원을 따라 올라가 큰 바위가 있는 사거리까지 간다. 사거리에서 식당골목인 언덕으로 좌회전하면 염불암 업힐이 시작된다.
염불암은 쉴 틈 없는 빡센 경사도가 기다리고 있어서 삼막사보다 짧지만 어렵다고 느껴진다.
안양대교에서 삼성천을 따라 안양예술공원까지 이동한다.
큰 바위가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업힐이 시작된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 염불암.
병목안
병목안은 박달2교에서 만나는 수암천을 이용한다. 수암천을 따라 이동하다가 율목3교에서 차도로 진입해 병목안시민공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거리마트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오르면 시민공원과 성당, 최경환 성인고택을 차례차례 지나고 주차장이 나오면 수리산유원지이다.
주차장의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길로 오르면 입이 딱 벌어지는 업힐이 등장한다.
박달2교에서 수암천 자전거도로로 진입해서 율목3교까지 이동한다.
병목안시민공원 입구의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가면 수리산유원지까지 이어진다.
수리산성지 성당 앞의 짧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수리산유원지 주차장에서 공군부대 올라가는 길로 향하면 적당히를 모르는 경사도를 경험할 수 있다.
공군부대 업힐은 E-MTB로 다음에 알아보자.
망해암
망해암은 안양대교 아래에 있는 안일교에서 대림대로 올라가면 있는 코스이다. 대림대부터 임곡중학교까지 꾸준한 오르막이고, 초입의 만장사 헤어핀 경사가 센편이다. 삼막사에 비해 짧으면서 경사도도 낮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쉽다.
안일교에서 나와서 왼쪽편에 보이는 대림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을 가다가 삼거리에서 임곡중학교 방향의 왼쪽길로 진행한다.
만장사 앞의 헤어핀부터 망해암 업힐이 시작된다.
망해암을 지나서 무선표지소까지 올라서면 사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백운사
백운사는 안양천 자전거길 끝인 안골교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왕곡동을 거쳐 백운사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백운사 업힐의 전반은 미약하지만 후반은 15~18%로 창대하다. 그나마 길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왕곡동 입구에 연결된 의왕시 산들길을 이용해 오전저수지까지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다.
고천4교에서 나와서 경수대로로 진입하고, 고천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왕림마을 입구이다.
왕곡천에 설치된 이팝나무길을 따라 올라간다.
87번 버스 기점이 백운사 입구이다.
백운사 업힐은 중간에 있는 다리부터 15~20%의 200m 직진 구간을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왕림마을 입구에 의왕시가 설치한 산들길이 있다.
안양천의 변화는 현재진행중
지난 5월 안양천과 접해 있는 8개 지차제(영등포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광명시,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가 안양천 고도화, 명소화 사업협약을 맺으면서 안양천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체육시설 공사로 자전거도로가 좁아지거나 한강과 학의천 합수부, 상류 부근은 개선공사로 통행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야간 라이딩이 많은 시기이니 공사구간이나 우회길은 안전을 우선시 하고, 보행자나 교행 라이더를 배려하는 에티켓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