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책이다. 자서전적인 수필집이라 읽기에 편하다. 글 내용을 보아 내 또래의 여성인듯함. 왜 나는 항상 남의 나이가 궁금하지(꼰데라고 한다). 69쪽에 보니 50대중반이라고 한다. 아니 이 나이에 어떻게 살았기에 이런 경험을 한 걸까? 혹 아주 가난한 집안인가? 50대 중반의 경험 치곤 나의 경험치에 비슷한 점이 많다.왜 실명을 가리고 홍반장이라고 필명을 쓸까? 남들이 자랑스럽게 쓰는 학력, 경력도 밝히지 않는다. 오로지 글로써 승부하겠다는 뜻인가? 책은 모두 261쪽은 가벼운 책이어서 이틀이면 읽을 수 있다. 왜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력서를 추리하려고 하는 걸까? 저자는 크리스쳔. 요약하면 세 딸중 둘째로 태어난 저자가 남편(지나친 욕망과 술)과 이혼직전에 남편이 림프암에 걸려 간병하는 과정에 다시 화합하여 가까운 타인으로 산다.
(후기)역시 글에는 내가 낯선 단어들과 참고 소설등이 나온다. 배경지식과 단어지식이 부족하면 네이버를 검색하며 읽어보았다. 저자는 본명대신 홍반장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다. 저자를 아는 이의 블로그를 보니 저자는 정말 치열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이웃하는 블로거가 많으니 발이 넓은가 보다.책 뒷부분에 홍반장 별명의 유래가 나온다. 어려서부터 리더십(반장)기질과 태오(태평양 오지랖) 기질이 있었음.
책 제목과 이 책의 내용이 일치하는지 의문이다. 치열하게 살았는지도 의문이다. 본인 입장에서는 치열하게 살았으나, 더 열심히 산 사람도 많은데, 필력이라는 무기로 자신을 위장한 것은 아닐까?
목차
제1장 좋은 어른이 될 결심
제2장 꿈의 퍼즐
제3장 남편의 안간힘
남편은 증권맨(7년 연상). 경마장에 다님. 두 아들(군 입대중, 고3 체대 준비중). 남편의 형은 재산을 모두 가로챔.30년을 같이 삼.남편은 술에 의존하게 됨. 이혼 결심. 목에 혹이 발견됨. 림프 암(버킷 림프종 4기). 항암제 치료. 새벽 알바와 커리어워먼 일 병행. 항문이 다 빠지는 고통.매일 두 팩의 혈액을 수혈. 맹장염 수술.
☞사람이란 타이틀이 대단한 것 같아도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다 비겁(비열하고 겁이 많다)비열과 비열(성품이 졸열하고 천하다)과 치졸(유치하고 졸렬하다)이 한가득이다. 내가 그랬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고 더 잘 살아낼 자신도 없기에 후회가 없는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제4장 비로소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