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번하옵고 저는 대숲에서 태어난 정원탁입니다.
지난 5월 21일 새로운 임원선출에서 참여인원 부족 등 차기 임원진 선출에 난항을 겪게 되자 차기 임원진 구성을 위하여 감사로서 문제점을 진단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간적 여유 등 형편이 되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어떤 보나파르트적 사고를 하여 점검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직 고향의 오랜 친구들과의 연락망을 구축하고, 친목모임에 막힌 곳이 있으면 그 막힌 곳을 뚫고 정례적으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시간이 되고 뜻이 있는 사람은 회합장소에 나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픈 심정뿐입니다.
이 순간에도 자칫 지난 2년 동안 회원들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수고하여 모임의 불씨를 지핀 임원진의 공로가 빛을 바래지는 않을까? 또 한편으론 차기 임원진까지 승계는 무사히 이루어지기는 할까? 그저 조심스러울 뿐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어떤 친목모임이 활성화가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그 열쇠를 구성원 각인이 가지고 있습니다.
친목모임이란 참석하는 회원이 많아 자주 얼굴을 보고 정담을 나눠야 활성화가 되는 것인데, 본인이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 한 참석을 강권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칙에서 느끼겠지만 남이 하는 것은 시원찮아 보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지만 자기가 하면 로맨스로 생각할 만큼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건가 봅니다.
제가 최근 2주 동안 술자리 3회(1회는 우리모임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회원과 만남이었음)를 가지면서 의견을 들어 보았고 많은 사람들과 전화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지난 6월 4일 고향팀의 지역친목모임도 고향에서 성황리에 친목을 도모하여 고향팀의 중논은 모아진 것으로 확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소수의견도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고달35회동창회원들의 친목은 여전히 잘 도모되고 있음
둘째. 2015년 5월 23일, 24일 회갑연 이벤트의 행사비용 지출의 건도 문제점 없음
다만, 수도권과 고향권의 소요비용 분담문제에서 서로 의견차이가 옥에 티로서 친목과 화합에 큰 걸림돌이 되므로 우리가 다 같이 극복해야 할 과제임
- 앞으로는 수도권과 고향권의 만남은 공간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각 권역별로 활성화 시키고 가끔 통합해서
회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다수의견이었음)
- 그럴 경우 모임의 연회비문제는 없어 질 것이고,
- 잔여회비 처리문제는 수도권과 고향권이 함께 회합을 하여 사용하든가, 수도권과 고향권이 동수의
수권기구를 만들어 처리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세째. 소통이 문제였습니다.(저는 소통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진단함)
- 임원진이 회원 다수와의 소통없이 너무 잘 해 보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실수를 하게 되었고
(실수는 치유되었음)
- 그 실수에 발목이 잡혀 추동력을 상실하였고
- 추동력을 잃다보니까 소통하기가 더 힘들어지면서 소통의 부족이 또 다른 악순환을 불러온 단순한 해푼닝
(happening)이었음
소통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티비 오락프로에서도 가끔 나오는『말 전달 게임』을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입니다.
처음 말 전달자가 호랑이로 시작하여 마지막 듣는자가 호랑이라고 하면 이기는 게임이지요
그런데 거의 도중에 잘못 인지되어 마지막에는 엉뚱한 너구리가 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만큼 말이란 전달 과정에서 와전되고 증폭되어 터무니없는 오해만 남을 뿐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이순을 넘었으니까 치기어린 행동과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도 벗어나 상대편을 인정하고 세상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뒤에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든지, 냉소적인 태도는 본인의 인생에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여 우리만의 모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살아 있는 자의 실존이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동창회 참석을 유보한 동창들도 마음을 열고, 또한 사정이 잘 풀려 하루라도 더 빨리 회합장소에서 막걸리 한 잔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바라옵건대 동창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만이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 임원진은 차기 임원진 구성때까지 수도권 가평미팅 등 활동을 재개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2016. 6. 6
정원탁 드림
첫댓글 수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