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사실 별 의미없이 쓴 글일 수도 있겠지만</span><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끓는 의류학과의 피를 댓글로는 다 풀어 낼 수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좀 써보려 합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저는 친구들이 보통 오해하는 것과 달리 의류에 뜻을 두고 의류학과에 진학한 학생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성적 맞춰서 들어온 학생은 아니라는 것 우선 밝혀둡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우선, 절대로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오히려 자신의 신체와 옷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무비판적 유행의 수용은</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자신의 스타일을 해칠 뿐 입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우선, 옷이 사람을 입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됩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예비 서울대생에게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옷이 사람을 입는 현상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제발 주위의 자타칭 옷좀 잘 입는다는 친구에게 코디를 부탁하지 마시고,</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멘토 정도의 역할만 하도록 하십시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철저히 옷은 본인이 고릅니다. 그리고 거기에 멘토의 가이드라인을 씌우는 것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처음은 이정도로 시작해도 좋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옷은 착용자라는 사람을 돋보이게 해야 진정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서구인치고는 키가 작고 두상이 큰 편인 이탈리아에서</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체형을 보완하는 나폴레탄 수트가 발생한 것은 이러한 논지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예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br></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옷걸이에 걸어놓고 봤을 때 이쁜 옷일지라도 걸쳤을 때 우아하지 못하면 그것은 본인의 옷이 아닙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제 동기중에 카멜색 자켓을 멋지게 소화하는 친구가 있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꺠놓고 말해서 저보다 옷에 대한 내공이 뛰어난 친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하지만 저는 카멜색 자켓을 그 친구보다 멋지게 소화할 자신이 없습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반대로 그 친구는 저의 블루종을 저보다 멋지게 소화할 수는 없을 겁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이렇게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옷은 누가 찾아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본인이 터득하는 것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저도 고등학생 때 순수하게 옷에 대한 열정만 있을 때는</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여름에도 셔츠에 타이를 매고, 자켓을 입고 하얀 바지를 입고 클러치를 들어야만</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문밖으로 나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을 하룻밤에도 열번이나 더 걷어차게 하는 시절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나에게 어울리는 옷은 자켓보다는 점퍼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불과 얼마전의 일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솔직히 이건 많이 입어보고 경험해보는 것만이 답이라고 밖에는 못하겠네요.</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br></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그리고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발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옷차림의 전체적인 격조를 좌우하는 것은 신발이지 그 외의 것이 아닙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좋은 시계가 없다면 안 차면 그만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하지만 좋지 않은 신발을 싸다는 이유로 신게 된다면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완전히 망쳐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신발입니다.</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신발에 충분히 금액을 투자하고도 여유가 있다면,</span></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그다음에는 아우터를 생각해볼법 합니다.</span></div><p><br></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마지막으로 익게 글에 대한 답변을 남기자면,</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저는 코트를 잘 입지 않습니다. 물론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도</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TPO를 생각한다면 입을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소개팅을 나갈 때 아웃도어 패딩을 입고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그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저는 절대적으로 코트보다는 점퍼와 구스다운을 선호합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그게 저를 훨씬 더 잘 드러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본인에게 어떤 것이 더 잘 어울릴지는 본인이 찾길 바랍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누구도 그보다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을것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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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멋 작년에 진주에서 니 졸졸따라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는ㄱ......
와멋있다
지림....
배우고가요ㅎㅎ감사합니다!!
멋있어요!!
개멋...
이게 동미 본모습이지
형좀짱인듯 ㅋㅋㅋ 반전매력
이열ㅋㅋ
좀전에반바지에스타킹신고가던니모습이떠오르네 ㅋㅋㅋㅋ
TPO점여...
역시 동민이 진지하면 진짜 멋짐~ ㅋㅋ
옷에대한 조언좀 ㅎ
오왕
와우
wow....멋지세요 짱.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으려 노력할게요
키아
역시...
킈야아아아아아 한번 멋잇게해조
그리고 1월소꼬지달력좀
방금 올림여
와 1년동안 처음으로멋잇다
멋있어요~~! !
옷입을때참고할께요<~~
패션 테러리스트 댓글 남기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얼룩말
@서양14혜리 얼룩말은 죄가 없어. 그냥 우리과 후드야.
이런 분이었구나...멋있어요 선배! 좋은 글 잘 읽었어요^ㅇ^
짱짱.. 패션멘토좀 해주세요 +_+
우왕 동민이멋지당!!!!!
그래서동민이는축구유니폼을가장좋아합니다.
그를가장잘드러내주거든요.
아참
수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