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리듬활동으로 즐겁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틈만 나면 공기놀이를 합니다. 뉴스타임에 들어보니 집에서도 공기놀이를 하는가 봅니다. 저녁에 부모님과 공기놀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구구단외우기.. 개구장이들이 서로 진샘과 손바닥을 마추며 구구단을 외우겠다고... 사진으로 보면 다정해 보이지만, 실은... 아이들이 진샘과 구구단을 외우며 힘자랑을 하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세게 치는지 진샘 손바닥이 얼얼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옥상에서 키우고 있는 옥수수를 빨리 먹어보고싶어해서, 어제 오후에 하나 따서 살펴봤더니 아직 알이 작고 덜 여물었습니다. 그래도 딴김에 익혀서 먹어보았습니다. 한개 뿐이라 여섯 토막으로 나눠서 먹었습니다. 너무 감질나는지 순식간에 먹어치우고는 "더 먹고 싶다.. 너무 더 먹고 싶다"고 하네요.
어제 그린 빛그림으로 초대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전에 부모님초대행사 제목을 확정해야합니다. 여러가지 이름이 나왔습니다. 세번이나 거수 투표를 해서 '맛집'으로 정해졌습니다. 진샘과 저는 각각 다른 이름에 투표를 했는데, 아이들은 모두 '맛집'에 손을 듭니다. 그렇게해서 '맛집'으로 정해지고나니까... 자기들이 이겼다고 어찌나 의기양양 낄낄 좋아하는지 두눈 뜨고 보기기... (좋았습니다.)^^
부모님저녁초대행사의 정식 이름은 <참빛초등 일일 맛집>입니다. 이제 정식으로 초대장을 씁니다.
2교시에는 어제에 이어 밀짚으로 여치집과 램프갓 만들기를 했습니다. 이제 제법 재료의 특성과 엮는 방법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진샘은 램프갓을 만들어 전구와 소켓을 연결해서 밀짚등을 만들었네요. 아이들은 이번에도 "와~" 하면서 좋아합니다. 아이들도 램프를 만들고 싶겠지요. 부모님을 초대한 저녁을 분위기있게 밝혀줄것 같습니다.
2교시, 4층 주방이 시끌시끌해서 보니, 상급2반에서 요리를 하네요. 바질과 깻잎 페스토로 파스타를 만듭니다. 더워서 땀을 뻘뻘흘리며 만드는 음식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덕분에 초등아이들 식판도 한층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맛있게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에 아이들은 맨발동무도서관에 책을 읽으러 갑니다. 하윤이가 빨리 방학을 했으면 좋겠다고합니다. 그래서 왜? 물었더니, 2학기가 빨리 왔으면 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좀 복잡한 마음인것 같네요. 방학도 기다려지고 새학기도 기다려지고 그런 거겠지요?) 제가 보기에도 참 재미난 학교생활인 것 같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