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과정 6 - 4 색계선정
색계 선정의 인식과정
1. 본삼매를 처음 증득할 때의 속행과정
본삼매 속행과정
보통 : B {C U M K Uc An G Jh} B
예리함 : B {C U M Uc An G Jh} B
B는 바왕가 흐름, C는 바왕가 동요, U는 바왕가 끊어짐, M은 의문전향,
K는 빠리깜마(준비), Uc는 우빠짜라(근접), An은 아누로마(수순), G는 고뜨라부(종성),
Jh는 자나(색계선정). 그다음에 다시 B 바왕가 흐름.
앞에 B(바왕가 흐름)가 있다고 바왕가 다음에 바로 선정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바왕가 흐름 앞에 무엇이 있어야 되겠는가?
계율을 지키고, 생계를 청정하게 하고, 6문을 단속하고,검소한 생활로 오장애를 버리고 자신의 명상주제를 항상 챙기는 욕계 의문인식과정들이 많이 있어야 된다.
수행은 처음에 욕계 지혜있는 유익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사마타 수행하는 사람은 호흡을 보거나 색깔 까시나를 본다.
이와 같은 준비 표상을 지나 익힌 표상을 만들고 마침내 닮은 표상을 획득한다.
닮은 표상을 대상으로 근접삼매, 본삼매에 든다.
1) 초선정 색계 본삼매 인식과정은
호흡이나 까시나의 '닮은 표상'이 의문에 나타날 때
(1) 바왕가(B) 동요하고,
(2) 바왕가가 끊어진다.
(3) 그 다음 의문전향이 일어나 '닮은 표상'으로 전향하여 확신하고 결정한다.
(4) 그 다음에 기쁨이 함께한 욕계 지혜 있는 마음 2가지 중 하나가 근접삼매 속행을 일으킨다.
둔한 통찰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4가지(준비, 근접, 수순, 종성)로,
예리한 통찰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3가지(근접, 수순, 종성)의 근접삼매 속행을 일으킨다.
(5) 종성 직후에 색계 유익한 초선정 마음이 본삼매 속행으로 단지 1번 일어난다.
(6) 초선정 마음이 사라지면 다시 잔잔한 바왕가 흐름이 흐른다.
2) 2번째 색계 본삼매 인식과정은
(1)에서 (6)까지 과정은 모두 똑같다.
다만 (5) 에서 색계의 유익한 2선정의 마음이 단지 1번 본삼매 속행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일어나는 점만 다르다.
3) 3번째 색계 본삼매 인식과정은
(1)에서 (6)까지 과정은 모두 똑같다.
다만 (5) 에서 색계의 유익한 3선정의 마음이 단지 1번 본삼매 속행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일어나는 점만 다르다.
4) 4번째 색계 본삼매 인식과정은
(1)에서 (6)까지 과정은 모두 똑같다.
다만 (5) 에서 색계의 유익한 4선정의 마음이 단지 1번 본삼매 속행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일어나는 점만 다르다.
5) 5번째 색계 본삼매 인식과정은
(1)에서 (6)까지 과정은 모두 똑같다.
다만 (4)(5) 에서 느낌과 마음이 다르다.
즉
(4) 평온이 함께한 지혜와 결합된 욕계 유익한 마음 2개중 하나가 근접삼매 속행을 일으킨 뒤에
(둔한 통찰지에서는 4번, 예리한 통찰지에서는 3번),
(5) 평온이 함께한 색계 유익한 5선정 마음이 단지 1번 본삼매 속행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일어난다.
2. 색계 본삼매를 재차 증득할 때의 속행과정
본삼매 속행 과정
보통 : B {C U M K Uc An G Jh Jh Jh .... Jh Jh Jh } B
예리함 : B {C U M Uc An G Jh Jh Jh .... Jh Jh Jh } B
색계 선정을 증득한 사람은 원할 때면 언제라도 다시 그 선정에 들 수 있다.
그리고는 1시간, 2시간, 3시간, 하루 이틀 또는 7일까지 선정에 머물수 있다.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본삼매 속행이 무수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도 대상은 닮은 표상 하나이다.
닮은 표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강렬하기 때문에 마음들이 계속 그것을 대상으로 삼아 본삼매 속행이 길게 유지된다.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싶어지는 것이다.
재차 증득할 때도
호흡이나 까시나의 닮은 표상이 의문에 나타나면,
(1) 바왕가 동요C,
(2) 비왕가 끊김U,
(3) 그 후에 의문전향M이 일어나 닮은 표상으로 전향하고 확신하고 결정한다.
(4) 그 다음 2가지 '기쁨이 함께한 지혜와 결합한 욕계 유익한 마음' 중 하나가 근접삼매 속행을 일으킨 뒤에
(둔한 통찰지에서는 4번, 예리한 통찰지에서는 3번),
(5) 기쁨이 함께한 색계 유익한 초선정, 제2선정, 제3선정, 제4선정 마음이 본삼매 속행을 원하는 만큼 무수히 많이 일으킨다.
(6) 본삼매 속행이 끝나면 그 다음 바왕가 흐름으로 가라앉는다.
또는 (1)에서 (3)까지는 똑같고
(4) 2가지 평온이 함께한 지혜와 결합한 욕계 유익한 마음 중 하나가 근접삼매 속행을 일으킨 뒤에(4번 혹은 3번),
(5) 평온이 함께한 색계 유익한 제5선정 마음이 본삼매 속행을 무수히 많이 원하는 만큼 일으킨다.
(6) 본삼매 속행이 끝나면 그 다음 바왕가 흐름으로 가라앉는다.
3. 본삼매 속행 과정으로 먼저 초선정에 든 다음 상위 선정에 어떻게 들어가는가?
초선정에 든 다음 수행자는 초선정에 능숙해지도록 5가지 자유자재(와시따)를 연습해야한다.
# 5가지 자유자재(와시따) #
(1) 전향의 자유자재(아왓자나-와시따) : 선정의 요소들로 빠르게 전향하는 능력.
(2) 입정의 자유자재(사마빳자나 외시따) : 선정에 빠르게 드는 능력.
(3) 결심(머묾)의 자유자재(아딧타나 와시따) : 선정에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는 능력.
(4) 출정의 자유자재(웃타나 외시따) : 선정에서 결심한 대로 빠르게 나오는 능력.
(5) 반조의 자유자재(빳짜웩카나 와시따) : 인식과정 사이의 바왕가 수를 줄여 선정의 요소들을 빠르게 반좌는 능력.
이와 같은 5가지 자유자재를 충분히 연습하여 초선정에 능숙해진 다음에 2선정에 든다.
그렇지 않으면 2선정에도 쉽게 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초선정까지도 잃어버릴 수 있다.
성급하면 안된다.
나머지 색계 2선정에서 5선정까지도 마찬가지이다.
무색계 선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식으로
초선정에서 출정 후 일으킨 생각의 단점을 숙고하며 제거하고 본삼매 속행 과정으로 이선정에 든다.
2선정에서 출정 후 지속적 고찰의 단점을 숙고하며 제거하고 본삼매 속행 과정으로 3선정에 든다.
3선정에서 출정 후 희열의 단점을 숙고하며 제거하고 본삼매 속행 과정으로 4선정에 든다.
4선정에서 출정 후 행복의 단점을 숙고하며 제거하고 평온이 함께한 본삼매 속행 과정으로 5선정에 든다.
이것이 세간의 색계 본삼매 속행이다.
아비담마에서는 색계 5선정으로 나타나지만,
경에서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한번에 제거하고 제2선에 도달하는 것으로 하여 색계 4선정으로 나타난다.
# 경에서 표현되는 색계 4선정의 정형구 #
(1) 초선정 :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고,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에 들어 머문다.
(2) 2선정 :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면,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에 들어 머문다.
(3) 3선정 :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며 분명하게 알아차리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온하게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에 들어 머문다.
(4) 4선정 :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앴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에 들어 머문다.
[ 참고서적 ; 아비담마 길라잡이(각묵스님), 아비담마 해설서(강종미), 붓다 아비담마(김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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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 대한 해석]
(윗글에서 )
“인식과정 6 – 4 색계선정” 에서 밑으로 22줄째 글에서 몇 구절 옮겨왔습니다.
[사마타 수행하는 사람은 호흡을 보거나 색깔 까시나를 본다.
이와 같은 준비 표상을 지나 익힌 표상을 만들고 마침내 닮은 표상을 획득한다.
닮은 표상을 대상으로 근접삼매, 본삼매에 든다.] 라고 했다.
윗글에서 “호흡”을 보거나 색깔 “까시나”를 본다는 단어가 가장 핵심이므로 이 용어를 가지고 설명해 보자.
이것을 정리하면 호흡수행과 까시나수행이라는 큰 틀로 나눌 수 있다.
1,호흡수행
2,까시나수행
1, 호흡수행; 일반적으로 호흡수행은 수식관을 말한다.
수식관이란,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이 수행을 할 때 처음에는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과 나가는 공기의 흐름이 뚜려하게 느껴지지만 계속 수행을 하다 보면 점차 호흡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호흡이 완전히 사라지고 텅빈 대 허공이 나타난다. 이 대허공의 상태를 불교에서는 삼매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이것을 본삼매라고 한다.
그러면 이것을 본삼매라고 한다면 근접삼매는 어떤 상태일까?
근접삼매는 본삼매가 나타나기 전 약 40퍼센트의 성취가 이루어졌을 때를 근접삼매라고 한다.
다시말해 근접삼매란 수식관을 통해 호흡을 관찰할 때 호흡이 잠깐 사라지는듯한 느낌을 주는 것을 근접삼매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완전한 대허공이 나타나지 못하고, 일부분만 비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면 근접삼매가 만들어지기 전의 단계는 무엇일까?
이 순서가 B { C U M K Uc An G Jh} B 가 된다.
여기에서 Uc가 근접삼매다, 즉 40퍼센트의 텅빈허공이 된다.
그 다음An(수순)은 텅비워짐이 60퍼센트 성취된 상태고,
G(종성)은 80퍼센트
Jh(자나)가 본삼매로 100퍼센트 완성된 것이다.
[핵심]
색계4선정이란
까시나, 호흡, 걷기명상, 등등을 통해서
어느순간 호흡이 사라지고 또 걷는 발걸음이 사라지고,
또 화장터관을 통해서, 몸의 시체를 불에 태울 때, 시체의 영상이 사라진다.
화장터관에서,
시체의 영상이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나는가데 따라서 “준비표상”이라하고 “익힌표상”이라 하며, “닮은 표상”이라 한다.
즉, 내 몸을 태울 때, 시체가 된 내 몸의 표상(상상 속의 영상)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강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할 때 준비표상, 익힘표상, 닮은표상, 이라는 세가지 용어를 사용한다.
“준비표상” 때는, 내 몸의 시체영상이 흐릿하고, “익힘표상”에서는 시체영상이 뚜렷하다.
이렇게 나누는 것은,
내 몸을 태울 때, 내 몸의 영상이 뚜렷하지 못하고 흐릿하여 잘 안 보인다면 수행의 진척이 없고, 간절하지 못하여 수행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강도의 높고 낮은 수준을 나누는 것이다.
(결론)
색계4선정의 수행 목표는 무엇이냐 하면,
호흡이든, 걷기든, 시체관이든, 이 수행을 통해, 영상들이 하나 하나 사라지는 현상들을 보면서,
이 모두가 내 마음이 만든 가짜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으라는 것이다.
즉 일체가 환이고 꿈이라는 것을 얻으라는 것이다.
일체가 꿈인줄 아는 것이 해탈이고 깨달음이다.
꿈인줄 알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그것은
꿈인줄 알면 누가 번뇌 속에 빠지겠는가!
번뇌 속에 속지 않는 것이 바로 해탈이고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