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장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과 파라오의 핍박
(찬송 369장)
2024-4-1, 월
맥락과 의미
출애굽기 1-18장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종되었던 데서 구원한 것을 기록합니다.
출애굽기 1장은 창세기 마지막과 출애굽기를 연결시킵니다. 창세기 마지막 장인 50장에서 요셉이 죽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의 복주심으로 야곱의 후손이 번성하자 파라오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들을 핍박하였습니다. 그는 노역, 산파, 이집트 국민들을 사용하여 여호와의 언약백성을 말살하려고 했습니다.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하는 파라오와 여호와 중에 ‘누가 참 신인가?’ 이러한 출애굽기의 주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불러서 파라오와 애굽 땅에 열 개의 재앙을 내리고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내셨습니다.
1. 애굽으로 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번성(1-7절)
2. 억압과 고통 속에서 번성하는 하나님의 백성(8-22절)
1. 애굽으로 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번성(1-7절)
출애굽기 1장은 요셉이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1:6). 창세기 46장에 가나안 땅으로 내려갔던 야곱의 가문은 남자를 중심으로 70명이었습니다(46:2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1:7). “생육하고 번성한다”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아담과 인류에게 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이 성취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창세기 12장에서 “네 자손이 심히 번성할 것이다” 하고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신 축복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입니다. 신약 교회에 대해서도 같은 표현을 합니다. 사도행전 6장7절에서, 교회에 대해 “말씀이 흥왕하고 제자들의 수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는 창세기 1장의 “생육하고 번성했다”(7절)와 같은 말입니다.
2. 억압과 고통 속에서 번성하는 하나님의 백성(8-22절)
이스라엘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하자 파라오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안 되겠다. 전쟁이 일어나면 이 사람들이 오히려 반란을 일으키겠다” 라고 생각하며 몇 가지 방법을 단계적으로 씁니다.
1) 고역을 통한 핍박(8-14절)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지 못하도록 고역을 주었습니다. 그 땅에 일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 민족에게 일을 많이 시켜서 번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집트인 감독들은 자기 밑에 이스라엘 사람을 중간 관리자(감독과 기록원)로 삼아서 일을 시켰습니다(5:10-12). 하나님의 백성들끼리 분열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12절에 “학대를 받을수록”, 고통스럽게 할수록 하나님의 백성의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인해서 이집트 사람들이 근심할 정도가 됐습니다. 창세기 3:15에서 여자의 후손과 사단(뱀으로 상징된)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인 우리도 이런 고난을 당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가정의 경건한 후손들이 많아지고 이 땅에서 번성할 때 마귀는 오늘도 우리를 억압합니다. 마귀가 직접 나타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교육 제도나 이웃 관계, 기업 문화를 통해 우리를 억압합니다. 지금도 교회와 성도는 억압을 당할수록 더 번성합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매일 믿음으로 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번성을 누립시다.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고난을 강조하기 위해 본문은 의도적으로 “섬긴다”(service)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1:13-14에서 그 단어가 다섯 번 나옵니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service)을 엄하게 시켜 어려운 노동(service)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service)이라. 그 시키는(service) 일(service)이 모두 엄하였더라.”
“섬긴다”는 말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것을 가리키는 데에 사용된 단어입니다(3:20). 하나님의 백성은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종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2) 태어난 남자 아기들의 살해 명령: 산파와 이집트 국민에게(15-22절)
이스라엘 사람들을 억압해도 안 되니까 파라오는 히브리 조산원들을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이 출산할 때 남자 아기는 다 죽이고 여자 아이만 살려주라 했습니다.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17절).
파라오는 그들을 불렀습니다. “왜 그랬냐?” 그들은 말합니다. “히브리 여인은 이집트 여인과 같지 않습니다.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습니다.” 반쯤 거짓말이고 반쯤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건장해서 그랬다 했는데 산파들은 자신들의 동기는 감추고 사실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20절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이 은혜는 아마 파라오가 산파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뜻 같습니다.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7절의 일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1절에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집을 세웠습니다. 여기 그들의 집이라는 것은 히브리 산파들의 집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을 말합니다. “그들”이 남성형이기 때문입니다. 산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의 백성의 집들이 굳게 세워졌습니다.
산파들이 파라오의 명령을 어겼듯이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땅의 문화 코드(code, 기준, 규칙)를 어기면서 살아갑니다. 이 땅의 드레스 코드나 승용차 코드, 소비 코드, 문화 코드를 우리는 어기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소비나 쾌락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번성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땅의 사회 제도 때문에 우리가 억압당하는 상황 속으로 내몰릴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만약에 국가가 우리에게 경건하게 사는 것을 방해한다면 국가의 명령도 우리는 어길 것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고 교회에까지 신사참배를 강요했을 때 우리는 국법을 어기면서 저항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교회는 번성했습니다.
우리도 이 산파와 같이 특별히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체의 사장, 공직자로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정의 가장들은 모두 다 산파와 같은 직분자입니다.
우리에게 외압이 많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경건하게 살아가는 것을 억압하고 죽이려는 세력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저항하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대해서도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의 적까지도 우리를 도울 수 있게 하십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잠 16:7).
우리의 가능성만 보고 하나님을 제한하지 맙시다. 우리의 미래를 아주 초라하게 만들지 맙시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일하시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노예 생활 가운데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번성하게 하셨으니 이 믿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3) 모든 이집트 국민에게 유대인에 남자 아기 학살 명령(22절)
산파를 통한 계획도 실패로 돌아가자 파라오는 자기의 속에 있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 모두에게 히브리인의 집에 남자 아이들이 태어나면 강물에 던져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남의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번성할 때 사단은 파라오의 마음을 움직여서 악을 행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망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억압을 당할수록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번성하도록 하셨습니다. 교회 역사를 통해서도 고난이 있을 때 교회는 더 순결하게 되고 번성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오히려 고난이 없을 때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는지 돌아봅시다. 고난 가운데 번성하게 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우리의 일상의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합시다.
특별히 산파들처럼 중요한 직분자로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혹은 기업을 운영하는 자리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씁시다. 위험을 무릅쓰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결단하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길을 따라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고 세상 가운데서도 번성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교회의 집을 계속 세워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주님께서 이 구원의 은혜의 복음을 관악구와 서울경기 지역에 힘껏 전하도록 해주시기를 구합시다. 주님의 성령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셔서 세상과 타협했던 우리 자신을 회개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우리가 번성하지 못할까 두려워했던 의심을 회개하고, 확신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기를 구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하나님의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
1장에는 하나님의 백성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다섯 가지 단어를 통해 표현합니다.
7절, “생육하고(퍼루- 자라는 것),
불어나(샤라츠- 번식함),
번성하고(라바-많아짐) ,
매우 강하여(아참 - 강해짐)”
12절, “번성하여(라바), 퍼져나가니(파라츠- 한계를 뚫고 퍼져나감)”
20절, “번성하고(라바), 매우 강해졌다(아참).”
이렇게 다양한 단어를 쓰면서 자손 번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