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쇼핑몰 톈마오(Tmall)가 ‘솔로의 날’(光棍节), 하루 매출 350억위안을 달성했다.
지난 10월기준 중국의 일평균 사회소비품판매액(688억위안)의 50%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11월 11일 톈마오는 6분 7초 만에 거래액 10억위안을 넘기고 오전 8시 42분경에는 121억위안을 돌파했다.
톈마오는 24시간후 하루 총 거래량이 350억1900만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 솔로의 날이란 = 우리의 빼빼로데이에 해당하는 양력 11월 11일은 중국에서 ‘솔로의 날’(Single day)이다.
이날 중국의 대형 온라인쇼핑몰들은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먹는 날로 중국 젊은 층의 지갑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할인폭은 최대 50%에 육박한다.
KOTRA 칭다오무역관은 중국의 온라인쇼핑몰이 11월 11일을 판촉일로 선택한 것은 국경절(10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기간까지 오프라인 매장의 판촉 공백기를 메우기 위한 것이고 설명했다.
2009년 처음으로 솔로의 날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중국의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다. 이후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은 매년 11월 11일마다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솔로의 날 매출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2012년과 2013년은 2년동안 판매액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2009년 5200억위안, 2010년 9억3600만위안, 2011년 33억6000만위안으로 늘어났고, 2012년에는 191억위안, 2013년에는 350억위안(한화 약 7조)으로 급격히 늘었다.
● 톈마오의 솔로의 날 판매 특징 = 솔로의 날 이벤트에 참여한 상점은 모두 2만개로 집계됐다. 전자기기, 의류·패션, 실재장식품, 미용용품, 유아용품, 식품, 도서, 여행, 자산관리상품 등 전분야로 3만개 이상의 브랜드가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다. 중국 브랜드뿐 아니라 나이키, 갭, 유니클로, P&G, 미샤 등 해외 브랜드도 참여했다.
올해 판매 강세를 보인 품목은 여성의류와 휴대폰, 화장품 등이었다. 디지털부품과 남성의류, 여성신발, 간식,
자동차용품, 컴퓨터부품 등도 주요 판매 품목이었다.
쇼핑데이 판매량 톱6는 사오미폰(5억4100만위안), 하이얼전자(1억7500만위안), 카멜 의류패션(1억5900만위안),
루어라이(1억5500만위안), 잭엔존스남성의류(1억5200만위안), 유니클로(1억2000만위안)로 집계됐다.
화장품 판매액은 5억2000만위안으로 지난해보다 3억1000만위안(67%)이 늘었다. 중국 화장품브랜드인 아푸(阿芙)가
매출 4884만위안으로 당일 화장품류 총 판매량 1위를 달성했고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도 쇼핑데이
하루 매출액 1179만위안을 달성 메이크업 품목중 2위를 차지했다. 미샤는 이날 인기품목인 BB크림을 50%할인해
판매했다. 라네즈는 메이크업분야 8위, 스킨케어분야 12위를, 더페이스샵은 메이크업분야 1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층은 주로 동부 연해 도시에 집중됐다. 지역별 거래액 1위부터 10위까지는 저장성(9.91%), 광둥성(9.41%),
장쑤성(8.54%), 상하이(7.4%), 베이징(5.95%), 쓰촨성(5.48%), 산동성(4.58%), 후베이성(4..41%), 후난성(4.02%),
허난성(3.98%)의 순이었다.
판매의 일등공신은 20대 여성소비자였다. 성비로는 여성소비자가 67%, 남성소비자가 33%로 7:3의 비중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4.8%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은 30대(25.7%), 40대(11.3%), 50대(3.1%)의 순이었다.
19세 이하도 5.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쇼핑데이의 새로운 트렌드는 모바일쇼핑으로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제3자 지불시스템인 즈푸바오를 통해 모바일기기로 결제한 거래액은 113억위안으로 결제횟수는 모두 4518만회에 달했다. 톈마오의 쇼핑데이 총 거래 횟수의 24.3%에 달하는 금액이다.
톈마오가 이날 온라인쇼핑몰 판매 순위 1위는 차지했다. 톈마오는 이날 전체 온라인쇼핑몰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 64.9%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일 대비 829%증가한 실적이다. 징둥상청이 15.9%로 2위를 기록했고, 이쉰, 아마존, 쑤닝 등도
순위에 올랐으나 비중은 미미했다.
●톈마오는 =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다. 알리바바는 중국 1위, 세계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2003년 5월 1억위안을 투자해 개인전자상거래 플랫폼(C2C)인 타오바오를 창립했다. 톈마오는 타오바오에서 2010년 11월 분리·독립했으며
독자적인 B2C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설립자 마윈은 1999년 B2B플랫폼의 전자거래시장인 알리바바그룹을 설립했다. 그룹 산하에 알리바바(B2B), 타오바오(C2C), 톈마오(B2C), 쥐화산, 이타오왕, 스푸바오, 코우베이왕, 알리윈, 중국 야후, 중국 만왕, CNZZ, 이다퉁 등 모두 12개 자회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