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새벽 2시!
알람을 맞춰 두었지만...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쩍 떠졌다.
시합 당일이라 긴장한 탓인가 보다...
어쩌지...난 무슨 생각으로 대회신청을 한걸까?
몇일전부터 몇주전부터 또 갈등했다.
가야하나? 가지 말아야하나?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것이 느껴졌다.
철인은 팔랑귀?? 라고 누군가에게 들은것 같은데...
나도 대회에 가보라는분과 대회가지말라는 분 사이에서 팔랑귀가 되었다.
그래 가지말자!
아니 그냥 이런대회가 있다는것 만 알아보자!
얼마나 와리가리 했는지....
땡모쌤에게 조심스럽게 톡을 남겨 결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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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모쌤
>도전하세유~~
천천히 내리막만 주의하시면 될듯요
>가능하다고 보는데 본인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내유
>오르막은 힘드면 끌바할 수도 있죠.
조침령이 조금 가파르거든요.
하지만 그리 길지 않아요.
첫번째 오르막인 구룡령 다운힐이 긴데 거기만 주의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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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가자~ 포디엄을 바라는것도 아니니
조심하게 도전하자!
결정을 하니 전차의 이상유무도 확인하고
내 맘을 다 잡을수 있었다.
출발지에서 석현형님의 차에 몸을 싣고
새벽을 뚫고 대회장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긴장한 탓에 형님에게 입터벌(수다)을 도착하는
내내 했다.
피곤하셨을 텐데...죄송스러웠다. ㅡㅡ;;
대회장에 도착하니 우~왕~
벌써 많은 자덕분들이 자리잡고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흥분도 되고, 나 괜찮을까?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총 참가인원이 4800여명!
자덕분들에게 압도되었다.
그래 여기서는 다치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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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출발하는것도 아니라고,
사람들 출발할때 옆에서 살살 달리라는 싸이클부장님(혜민씨) 얘기대로 사람들 사이에서
달려 보았다.
인산인해~그래도 좋았다.
함께여서 좋아하는것을
다 같이 할수 있어서.
출발을하고
살둔고개, 원당3거리, 구룡령을 향해 모두가
무리지어 내달렸다.
난 어디가 어딘지 알지도 못했고
앞에 있던 분이 이제 구룡령이라는 소리에
그곳이 구룡령인지 알았다.
업힐로 올라갈때 페달링으로 가볍게 올라가 보자.
하고 올라갔다.
점점 높은 곳으로 나무들이 길보다 아래로 보였고
초록빛으로 가득했다.
다른분들의 페이스 말고 내 페이스대로 가자! 하는
다짐을 또 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산과 길만 보였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보였다.
앞에 가시던 분이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하는것을 보고...그럼 나도 한컷? 해 볼까? 해서 찍힌것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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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얼마가지 않아 많은 자덕분들이 모여 있는곳이 보였다. 바로 구룡령정상이었다.
그렇게 어딘지도 모르는 사이에 정상에 도착했다.
정말 나도 올라올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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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형님과 경옥언니가 그곳에 먼저오신것 같아 찾기 시작했다.
터널쪽으로가니 석현형님과 경옥언니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눈물 날것 같았다.
기숙언니와 혜민 싸이클 부장님이 안보인다.
일단 보급하라는 형님말씀에
급하게 바나나와 오렌지를 받아서 보급을 마칠때쯤
혜민 싸이클 부장님이 기숙언니의 전차를 끌고 오신다.
보급을 대신받아 기숙언니와 혜민 싸이클 부장님께 전달하고 석현형님과 경옥언니와 같이 구룡령 다운힐을 시작했다.
주의를 해서 내려가야한다는 땡모쌤의 주의사항을 생각하며 조심히 내려가본다.
가속도가 상상 이상이다.
브레이크를 다 잡아본다.
무조건 조심하자. 다치지 말자. 를 되뇌였다.
다운힐 21km 길다. 가도가도 내리막.
손아귀에 통증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내려오다보니 , 낙차한 사람들이 보인다.
두건의 낙차한 사람들을 보니
긴장이 더 했다.
평지에 가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어느순간보니 석현형님과 혜민 싸이클 부장님이 보인다.
그곳이 조침령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쎄다 업힐이...
4km정도인데....
반정도 올랐는데 다리가 잠겨버렸다.ㅠㅠ
안돌아간다. 어쩌지... 자빠링을 해서 다치는것보다
차라리 끌바를 하자라고 생각하고
전차에세 내려서 걸어 올라가본다.
완만한 경사가 아니었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그길이 어찌나 길던지.
끌바로 올라가는 그곳의 풍경은 너무 장관이었다.
다리 아픈것만 제외하면.
올라도 제자리 같은 길이 계속되었다.
같이 끌바하시던 분과 얘기도 하면서 올랐다.
사진만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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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
조침령터널에 도착하니
석현형님과 경옥언니가 계셨다.
기숙언니 낙차 사고가 있었다고.
얼른 내려가자고 하셔서 간단히 물만마시고
길을 나섰다.
다시 다운힐~ 맞바람이분다.
전차가 휘청거릴정도로...
당황하지 말자. 당황하지 말자하고
천천히 내려왔다.
석현형님과 경옥언니를 또 놓쳤다.
그래 그냥 가보자.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면 finish 지점이 나올거라는
생각으로 따라 달렸다.
업힐할때 잠겨버렸던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출발했던 출발지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finish 라인으로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업힐! 대박이다.
초보가 도전하기에는 엄청 어려운코스였다.
경옥언니도 중급이상 코스인데라고 하셨고,
어찌되었든 시작한것이니 완주만 하자. 였다.
7시간 cut off도 있다고 하는데...
긴 시간동안 나와의 사투를 하고 돌아왔다.
근데 맘은 좋지 않았다.
같이 출발하고 모두 같이 들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이번은 부끄러운 완주였다.
끌바를 했으니...
내년에 도전할때는
업힐 아줌마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끌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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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시해요.
제가 팔랑귀가되서 ...
지르고나서 실행하는편이라 그런가봐요.
팔랑귀 한번 되보시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도존~ 같이해요~
첫 도전 컷인!
무사완주!
따봉입니다~~^^
감사해요.^^
무대뽀 정신?으로
할수있다~~
내년엔 설악도존 하실거죠?
같이 하시죠~🤙
첫대회니 마니 떨렸을텐데 무사완주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언니도 도전해보세요~
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
도전 정신 짱 입니다.
감사해요.^^
매번 숙제를 드리는것 같아서...
팔랑귀라서 ...
그래도 해보는게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담에도 팔랑귀로 ~도존~ㅋㅋ
무슨 말이 필요있을까요^^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참 잘하셨어요ㅎㅎ
감사해욧 ~
걱정많이 하게 했는데...
잘 끌어주어서 지금의 결과가 있네요.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언제 이런기회가 또 오겠어요?
부족한 부분을 알았으니
내년을 기약해야죠~^^
업힐요정은 아니어도,
업힐아줌마로 재 도전!
함께 해주실거죠!^^
부끄럽지 않습니다! 안될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도전한것 자체가 용기고 자부심입니다! 모두가 걱정했지만 아주 훌륭하게 치르내셨습니다. 그리고 컷인도! 끌바는 저도 자주하는 편이라 같이 생각 좀 해보는걸루다!^^ 다시 축하드립니다! 굿 럭!^^
감사해요~석현형님.
출발하면서도 형님을 탈탈 털어서 정신을 쏙빼놓고
전차를 타면서도 혼을 쏙빼놓게 했는데.ㅎ
모든분들을 걱정시키며
한 도전이라는것은 제게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내년에는 끌바는 없이 해보는걸루다!^^
함께 가실거죠! 약속~🤙
ㅎ ㅎㅎ
축하 합니다. 상계동 아줌마 중 탑 텐 에 드가셨내요~~~~
저 귀여운 판다곰은 누규?
동범형님~
탑텐 그건 별로입니당~
귀엽게?? ^^;;;
재미나게 즐기는게 제 목표입니다.
롱~런~
그래야지 형님들과 오래 같이할수 있죠~^^👍
후기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슴다~~^^
성취감이 대단한 설악이죠
컷인 완주 축하하고 도전정신에 갈채를 보냅니다~
감사해요~
성취감 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것이 좋았더 부분입니당~
도전은 계속됩니다~쭈~욱~~~
잘 할수있는 그날까정~~~ㅋㅋ
섬진강 갈때에 누나의 실력을 잘 알기에 나름 걱정 많이 했던 동생으로써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드릴말이 없네요.
후기 잘 읽었고 항상 꾸준히 노력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족한게 당연하죠~1년도 안된 신생아인데...
전차가 편해질때까지
꾸준히 노력할께요.^^
나두 무서워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설악그란폰도를 완주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전 무서워서 신청 못해요~~~~
섬진강에서 목소리 크게 했던것 죄송합니다.
설악 그란폰도를 완주하셨으니 이젠 잔차 실력이 업 되어 저는 따라 갈 수 없을 것 같네요
김시현님 화이팅!
철운형님~ 감사해요 ~
근데 오해하셨어요~ㅎ
그란폰도는 꿈도 못꿔요.
제가 도전한것은 메디오폰도 예요.
형님내공이 얼마신데~목소리 크게 하셔도 됩니다.
아직 저는 신생아라서 배워야할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잘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부끄럽게 완주했는데.
내년에 다시 도전하려고요.
내년에 형님도 함께 해주세요~^^
누구야 조심성 없이 낙차해서 자랑스럽게 후기 쓰는것도 눈치보게 만든게 ㅎ
정말 잘했어~~
계속 조심하며 즐기자구^^
언냐~~
안라하면서 오래오래 같이
즐기면서 해요.~~
인생 뭐 있나요!
안라하고 즐라하고 샤방샤방 하게
살아요~
언니 나오실때까지
기다려 보겠음당~~^^🤗🤗🤗
예전에 언니후기글을 읽으며 6시간넘게 운동하는게 과연 가능한건지....좀 의아했었어요....지금도 못 믿겄음....ㅎㅎ 저는 못 할것같아요ㅠㅠ
내공을 쌓아서 스프린트코스나 하려는데...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