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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8월 개관한 속초해변 자연박물관이 오는 7월 1일 속초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외관 등을 조개류로 덧붙이는 등 새롭게 단장,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속초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가득하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넘치는 오감 만족의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우뚝 솟은 설악산과 시원하게 펼쳐진 파란 동해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생각만 해도 발길을 속초로 향하게 만든다.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다가오면서 올 여름 속초의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한 ‘속초해변 자연박물관’이 단연 눈에 띄고 있다.
각종 희귀물들이 전시돼 있는 ‘속초해변 자연박물관’은 올 여름 피서객들을 겨냥해 박물관 외벽을 조개껍데기로 장식하는 등 보기만 해도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속초해수욕장 입구 상가건물 2∼3층에 자리 잡은 ‘속초해변 자연박물관’은 지난 2010년 8월 12일 속초의 자랑인 천혜의 자연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문을 열었다.
원석 및 화석류 130여점, 동물 박제 등 골격 50여점, 육지생물과 바다생물 300여점, 세계 희귀 패류 1만점 등이 전시돼 있어 박물관 내부를 들어서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박물관 2층은 원석·화석전시관으로만 꾸며져 있고, 3층은 골격전시관·자연사전시관·어패류전시관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열돼 있다.
특히 동물 박제품 등이 전시돼 있는 3층에 들어서면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영화가 생각나면서 마치 박제 동물들이 살아서 덤벼들 것 같은 등골 오싹한 느낌마저 든다.
박물관 안에는 신비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2층 원석·화석전시관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독특하고 신기한 원석을 구경할 수 있다.
말로만 듣던 공룡알 화석도 만나볼 수 있으며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던 암모나이트 화석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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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조개는 마치 금방이라도 입을 쩍 벌리고 빨아들일 것 같은 섬뜩함을 준다.
박물관 3층은 생생한 자연학습 공간이나 다름없다.
어류 전시관에는 수십종류의 물고기 모형이 전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의 수심도를 고려해 물고기 모형을 높이가 다르게 매달아 학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중생물들과 함께 전시돼 있는 대형 조개는 마치 인어공주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해까지 어류전시관에는 8m의 실제 백상어 박제가 전시돼 있었으나 현재 타 지역 박물관으로 원정 전시를 나가 있어 다소 아쉬움을 사고 있다.
동물전시관의 정면에 자리잡고 있는 박제된 표범들은 관람객들의 시선과는 아랑곳없이 먼 곳만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표범 뒤쪽 천정에는 박쥐 공예품들이 빼곡히 매달려 있어 동굴 분위기도 느끼게 한다.
배고픈 북극곰들이 입주위가 피색으로 물든 채 물고기를 잡아먹는 박제 모습은 너무 야생스럽고 다소 혐오스럽기도 하지만 자연의 생존본능을 보여주는 데는 더없이 생생한 장면이다.
이밖에 3층에는 동물들의 골격화석을 비롯해 중세시대 유럽 각국의 전함과 범선들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속초해변 자연박물관’은 말 그대로 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일반 박물관처럼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잠시 머리를 식히며 관람할 수 있는 아담한 곳이어서 해수욕을 즐기다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와도 무방하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아이들에게 재미는 물론 지식까지 전해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전망이다.
입장료는 어른은 2000원, 초·중·고생은 1000원이며 속초시민은 무료다.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하절기에는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된다.
한광일 속초해변 자연박물관장은 “다양하고 희귀한 전시물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속초해변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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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면장갑 끼고 오징어와 놀자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 축제 내달 27일부터 8일간 열려
코 앞에 닥친 휴가철.
조용하고 편안한 힐링 휴가도 좋지만 역시 여름휴가는 시끌벅적한 맛이 있어야 제격이다.
그래서 축제가 있는 여름 휴가지를 찾아 떠나는 피서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 여름 피서절정기 속초 장사항에서는 ‘제13회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 축제’가 개최된다.
매년 인기를 더해가는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 축제’는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8일간 장사청년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속초의 명물인 오징어와 장사항을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이 축제는 수심 0.8∼1m 높이의 얕은 장사항 앞바다에 들어가 면장갑만 끼고 오징어를 잡는 체험축제다.
오징어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앞뒤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다 몸까지 미끄러워 잡기가 만만치 않아 축제 참가자들이 욕심과는 달리 2~3마리 잡기도 바쁘다.
참가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축제기간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오후 1시까지 행사장에 도착해 접수해야 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며, 단체 30인 이상 사전 예약신청시 10% 할인을 해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5000원의 지역상품권이 주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장사항 주변 횟집의 일류 주방장들이 동참, 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잡아 올린 오징어를 즉석에서 회로 만들어 준다.
물론 야채와 초장, 마늘, 고추 등은 무료 제공된다.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축제는 오징어맨손잡기 외에도 물속 줄다리기 등의 바다(해상) 행사를 함께 열어 참여하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또 어선을 직접 타보고 어부의 하루를 느낄 수 있는 ‘어선 무료승선 체험’을 비롯해 오징어할복, 오징어순대만들기, 오징어먹물로 글쓰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무료로 마련된다.
올 여름 휴가철 직접 잡아 올리는 재미와 쫄깃한 오징어의 즐거운 맛, 시원한 해변과 항포구의 즐거움이 있는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를 놓치지 말자. 속초/김창삼
[맛집, 여기가 최고] 뜨거운 여름 시원한 물회로 식힌다
엑스포공원 인근 ‘청초수 물회’
신선한 재료·영양 만점 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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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속초의 별미로는 비빔식 함흥냉면이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물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속초에는 물회를 잘 하는 식당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속초해변과 가까운 청초호 엑스포공원 옆에 위치한 ‘청초수 물회’는 속초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물회 전문 식당이다.
‘청초수’는 ‘청초호의 맑은 물’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회에 들어가는 재료로 살아있는 싱싱한 생선을 쓴다. 손님의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회를 떠서 상을 차리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청초수 물회의 육수는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사과·배 등을 섞어 맛을 냈기 때문에 영양도 영양이지만 맛이 아주 독특하다.
일반물회, 전복물회, 해삼물회, 해전물회 등 4종류의 물회가 있다.
싱싱한 해산물에 살짝 얼린 사골 국물과 순국산 고춧가루로 담가 발효·숙성시킨 전통장을 넣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한 맛이 청초수 물회의 특징이다. 이 중 해전물회는 전복, 가자미, 해삼, 멍게, 오징어 등 다섯가지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며 값도 기존 1인분에 3만원이던 것을 2인분에 3만원으로 할인해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 또 자연산 홍합인 섭으로 맛을 낸 섭국도 이 집의 인기 있는 메뉴에 꼽힌다. 자체 쇼핑몰이 있어 전국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 속초/김창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