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22~23) ‘2015 춘계한국종교학대회’서 ‘SGI’ 주제로 분과토론
SGI 대화 운동이야말로 세계평화의 기반
“사람과 사람의 유대를 다시 되찾는 일, 이것이 현대에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이다.”(종교학자 하비 콕스)
그 역할을 ‘좌담회’를 중심으로 한, 민중과 민중의 대화의 연대를 통해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SGI의 활동에 국내 학계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종교학회(학회장 김재영)는 지난 22~23일, 연세대학교 신학관에서 ‘글로벌시대 종교학·신학·교학 어떻게 만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15 춘계한국종교학대회’를 열었다.
한국종교학회가 지난 22~23일, 연세대학교 신학관에서 ‘글로벌시대 종교학·신학·교학 어떻게 만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15 춘계한국종교학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지난 22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SGI’ 특별분과를 마련, SGI에 대해 학술적인 면에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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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2일에 진행된 분과토론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SGI’ 특별분과를 마련, 박상필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연구위원, 최해성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연구교수, 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승길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함께 학문적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적·종교적 차이를 지닌 다양한 토론자와 참석자가 모여 SGI 사상의 연원 등에 대해 토론하며 사회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발견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날 ‘SGI’ 분과의 사회를 맡은 서울시립대학교 김대환 교수는 “이 자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GI에 대해 학술적으로 공식 조명하는 기회다. 이제 SGI가 한국 사회 곳곳에서 하나의 종교현상으로서 부정할 수 없는 지위를 얻은 증거이며, 국내 종교학과 교수와 종교학 관련 연구자들의 요청으로 이 자리가 마련됐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먼저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박상필 연구위원이 ‘법화경의 세계관과 SGI의 역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법화경과 SGI의 역사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영원한 생명’ ‘만인성불’ ‘보살행’ ‘마음의 작용’ 등 법화경의 세계관과 생명관을 크게 4가지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니치렌불법(日蓮佛法)은 인간이 갖는 근원적 실존과 일상의 생활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의 세계관과 생명론을 제시하기에 세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며 “니치렌불법은 인간이 가진 위대한 불성(佛性)을 계발해 개인의 인간혁명을 이룸으로써 사회를 안락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결론을 맺었다.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최해성 연구교수는 ‘SGI 평화사상의 기원과 전개’에 초점을 맞췄다.
이 주제에서는 니치렌대성인이 저술한 ‘입정안국론’을 통해 대화를 중시하는 SGI가 펼치는 평화사상의 기원을 확인하고, SGI의 대화운동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발표했다.
최 교수는 “SGI가 대화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세계평화’와 ‘안녕’이라고 해도 그 기반은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의 변혁에 있고, 그 변혁은 서로 정신을 촉발하는 일대일 대화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대학교 조성윤 사회학과 교수는 ‘내가 본 한국SGI한국 창가학회의 역사와 지식인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헌법이 국민에게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측면으로 한국SGI의 역사에 접근해 한국사회에서 한국SGI가 가지는 의미와 위치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마지막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박승길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SGI의 공공종교화와 사회활동’이라는 주제로 접근했다.
특히 모든 진리와 가치가 ‘현실생활에서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현실적인 ‘이(利)’의 가치를 강조한 SGI의 ‘이(利)·미(美)·선(善)’의 철학을 집중 조명했다.
이어 “현대사회의 공공종교화라는 맥락에서 볼 때 SGI의 지역사회와 접근성이 높은 문화회관 및 각종 시설, 그리고 다양한 평화·문화·교육 활동은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과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도 열띤 질문과 답변, 토론이 이어지며 다시 한 번 SGI에 대한 국내 학계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느껴졌다.
한편, ‘2015 춘계한국종교학대회’는 종교학, 신학, 교학의 학문적 만남을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서로 전문적 지식을 교환하고 공감하면서 학문적 거리를 좁히고, 다양한 학술적 주제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한국 종교학계의 창조적 미래를 열고자 마련됐다.
☞ 화광신문 : 15/05/29 11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