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활성산소, 호모시스테인
1 활성산소
활성산소(프리라디칼)는 우리가 호흡한 산소가 에너지를 만들고 물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산화력이 수천배 높은 산소 찌꺼기를 말합니다. 즉 세포대사과정의 부산물이나 세균 및 환경독소 유입 등으로 생성되며 DNA의 유전자정보를 파괴하고, 세포막을 산화시켜 세포를 괴사시키고, 혈관에 상처를 내며, 각 장기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인체는 활성산소의 즉각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여러가지 항산화 성분들(비타민C,E,셀레늄,코엔자임Q10,글루타치온 등)로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네트워크”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포막은 70%가 지방(인지질)으로 되어 있고 위 그림과 같이 활성산소(프리라디칼)에 의해 세포막의 지방이 산화되어 붕괴되는데 이때 세포막에 포함된 비타민E가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연쇄적인 산화손상을 막아주고 세포 내에서는 비타민C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물질들을 총칭해서 항산화제라고 하구요.
활성산소가 세포막을 붕괴시킨다는 것은 세포가 모여 만들어진 인체의 모든 장기와 구조물(뇌, 혈관, 눈, 피부, 심장, 위, 장, 관절 등)도 파괴시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파킨슨, 동맥경화, 암 등 현대 질병의 90% 이상이 활성산소가 원인으로 거론되며, 노화의 원인설로 가장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FDA는 2017년 22년만에 루게릭병 치료신약인 에다라본을 승인하게 되고 국내에서는 라디컷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는데 이 라디컷의 주성분이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항산화제입니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그 부위에 활성산소가 급격히 늘어나 주위 정상세포도 공격하기 때문에 항산화제가 산화손상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해 임상시험을 거쳐 승인이 난 거죠. 다만 합성의약품이고 일본 등에서는 사망자도 많이 나오는 등 부작용이 상당해 복용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약을 글에 쓴 이유는 항산화제를 신경퇴행성질환의 약으로 승인하게 된 기전만 확인하시라는 의미입니다. 강력한 항산화제는 자연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도 많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한 인슐린저항성, 먹거리의 오염, 환경오염 등으로 인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 있어 활성산소 제거에 무엇보다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하는 상태입니다.
식약처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성을 인정한 체내 항산화 성분들로는 비타민C, E, 코엔자임Q10, 셀레늄, 망간이 있고 그 외 알파리포산, 글루타치온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E는 자기를 희생하여 활성산소를 없애고 본인은 산화가 되는데 산화된 비타민E를 재생(환원)시키는 것이 비타민C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비타민C는 글루타치온이, 글루타치온은 알파리포산이, 알파리포산은 코엔자임Q10이 재생시켜 항산화성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셀레늄은 자체로 강력한 항산화성분임과 동시에 글루타치온의 항산화작용에 꼭 필요하며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라고 하는 신호를 보낼 때에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비타민 C, E, 셀렌, 코큐텐은 활성산소의 제거 뿐 아니라 각각 염증을 감소시키는 기전도 가지고 있습니다.
망간은 세포내 활성산소를 최대 90%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상주하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인 SOD2의 필수적인 성분으로 활성산소 중 가장 불안정하고 독성이 강한 초과산화이온(O2–)을 상대적으로 약한 과산화수소(H2O2)로 변환시키는데 필요합니다. 그 후 과산화수소는 글루타치온으로부터 전자를 받아 물로 전환됩니다. 항산화제를 섭취할 땐 항산화성분들 중 2~3개 이상을 같이 섭취한다면 그 효과가 1+1=2가 아니라 5나 10이 될 수 있겠죠. 글루타치온은 경구로 섭취했을 때, 구조가 깨져 흡수율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필름형태로 입에서 녹여 먹는 제품이나 주사로 맞아야 합니다. (필름형태 제품은 셀레늄과 비타민B2가 같이 함유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알파리포산 또한 식품으로는 허가가 나지 않아 섭취할 수 없고 병원에서 주사로는 맞을 수 있습니다(많이 들어본 신데렐라 주사가 알파리포산입니다.)
항산화제와 파킨슨관련 논문을 보면
이 논문에서 파킨슨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세가지 용량의 코큐텐(300,600,1200 mg/일)을 투여했을 때, 16개월 후 고용량의 코큐텐 복용군은 파킨슨병 평가척도(UPDRS) 증가율이 대조군보다 50% 낮았으며 파킨슨병의 기능저하를 최대 44%까지 감소시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고용량의 비타민E와 비타민C 조합을 투여했을 때, 파킨슨병 약물인 레보도파가 필요한 시점을 2.5배 연장하여 항산화제 섭취가 파킨슨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Nutrients 저널에 발표된 메타논문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셀레늄을 투여한 6개월 후셀레늄 보충 그룹에서 인지적 손상이나 치매를 평가하는 MMSE 점수가 10.4–19.7에서 19.5–20.0으로 약 2배 가량 개선됨을 확인하였고 인지기능(ADAS-Cog)은 19.0에서 22.3으로 17% 증가하여 셀레늄 보충이 경도 인지 장애 또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사람의 신경세포에 비타민 C를 첨가했을 때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인 L-DOPA와 도파민 생성이 증가했습니다.
활성산소제거 영양소 : 비타민C, E, 셀레늄, 망간, 코엔자임Q10, 글루타치온 중 3개 이상 섭취
2 호모시스테인(활성산소)
호모시스테인 : 체내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며 활성산소와 같은 작용을 해 혈관벽을 파괴하고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메치오닌 대사회로도
메치오닌(단백질) 대사회로도를 보면 체내에 메치오닌이 들어오면
메치오닌(단백질)-> 호모시스테인(활성산소)-> 사메(SAMe) 또는 글루타치온 이렇게 전환이 됩니다. 메치오닌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사메가 되거나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글루타치온으로 전환되는데 그 전에 호모시스테인(활성산소)을 거쳤다가 최종단계로 전환이 됩니다. 좋은 성분으로 변하는 과정에 안좋은 성분을 한번 거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회로도에서 보면 최종단계까지 전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B2,6,9,12 와 아연(Zinc)이 조효소로써 꼭 있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양소들이 부족하거나 각종 염증, 인슐린저항성 등으로 대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이 호모시스테인이 사메나 글루타치온이 되지 못하고 그 상태로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 혈관을 긁어 상처를 내게 됩니다. 그러면 콜레스테롤이 침착되고 활성산소와 염증이 더해져 파킨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논문을 보면 호모시스테인이 높아지면 치매위험도가 2배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약처 기능성평가 가이드 자료 또한
“호모시스테인은 혈관벽을 파괴시켜 혈전을 형성하고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및 다양한 혈관질환의 발생에 관여한다.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사람은 현재에는 질환이 없더라도 고혈압, 심장병등 혈관 손상관련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자료에서도 활성산소인 호모시스테인은 혈관에 상처를 낼 뿐 아니라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기운이 없고, 피곤하게 만들며 DNA가 유전자발현이 되어 조직도 만들고 여러 기능을 하는데 있어 이 과정까지 방해합니다. 그리고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파킨슨,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키기도 하구요. 파킨슨, 치매 환자들에게 강력한 항산화제들을 투입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호모시스테인을 낮추기 위해선 호모시스테인이 사메나 글루타치온으로 전환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먼저 채워 줘야겠죠. 회로도에 나왔던 비타민B2,6,9,12와 아연 입니다. 그리고 비타민 B3(나이아신)의 경우 B영양소끼리 시너지를 내고 혈관확장제로 작용하여 각 기관에 혈액공급을 원활히 하기 때문에 B3도 같이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관련 논문을 보면
2020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타민 B12 수치가 100 ng/L 증가할 때마다 파킨슨환자의 치매 위험율이 69% 감소하였고 혈중 비타민 B12 수치가 587 ng/L 미만인 파킨슨병 환자는 치매 발병 가능성이 5.4배 더 높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일본에서 617명을 대상으로 식이섭취량과 파킨슨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을 때 비타민B6 섭취가 높을수록 파킨슨 위험이 감소(OR: 0.48)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경미한 인지 장애가 있는 156명을 대상으로 비타민B군을 투여한 결과 비타민B군이 내측 측두엽을 포함하여 특히 알츠하이머병 과정에 취약한 회백질(GM) 영역의 대뇌 위축을 7배까지 감소시켜 비타민B보충제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뇌 영역의 위축을 늦출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호모시스테인 제거 영양소 : 비타민B2,3,6,9,12, 아연
[출처] 파킨슨의 진짜 원인과 해결법 & 약의 기전과 부작용 <KBS생로병사의비밀>|작성자 송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