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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다
이걸 인터넷에 올렸을 때 나의 신상문제, 나보다 더 어려운 시험 합격자들과 공부고수들이 많은데
내가 감히 공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논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생각, 이런저런 오해들, 비난, 귀차니즘..
사실 이 시험은 고시나 다른 전문직 시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시험일 수 있다.
그래도 합격수기를 쓰게 된 까닭은
합격수기를 써달라고 부탁했던 사람들,
치열했던 1년간의 수험생활에 대한 기억에 대한 기록,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조금씩 완성해간 공부방법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알리고 공유하고자 하는 것,
마지막으로 이 카페에서 얻은 정보와 받았던 도움에 대한 보답..
각설하고, 이 합격수기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하여 수험기간을 줄이고 단기에 합격할 것인가'에 있다
거짓없이 믿을 수 있으며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텍스트가 많아지면 안읽는 애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게 쓸 것이다
1. 수험기간
1년(400일 미만)
2. 기본 베이스
지거국, 토익800점(3년전이라 만료), 한자 2급(군복무중에), 한국사 능력2급(2년전), 워드1급(0.5점 가산)
문과인데 법, 행정 등이 아니고 수험과목과 관련없는 학과였음.
학벌이나 영어 수준은 합격생 중에서도 ㅎㅌㅊ 준비생 중에서도 ㅍㅎㅌㅊ
3. 공부방법
수험생활 시작하면서 공부방향을 잡으려고 합격수기도 읽고 여러가지 공부법도 봤으나
7급 합격수기는 신뢰가 안되서 몇번읽다가 말았고,
유튜브에 고승덕과 강용석의 공부법 영상을 참고하여 공부방법의 기초를 잡았음.
고승덕 - 수험생활적 측면(하루 16시간 공부,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 비빔밥을 잘게썰어 먹는시간과 소화시간을 단축)
강용석 - 공부방법적 측면(1. 문제집 위주 공부 2. 양을 줄여나가는것 3. 객관식과 주관식 공부방법차이 4. 밑줄 긋는법...)
내가 이전에도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을때마다 기출문제집만 풀라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기본서 볼때보다
1) 문제집과 해설을 볼때 공부효율이 더 높고
2) 쓸데없이 양을 늘리지 않고
3) 문제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4) 파트별 중요도를 느낄 수 있고
5) 스터디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
시간없으면 기출문제만 봐라.
나같은 경우에는 8개월간 강의 1회독 및 복습(시행착오)
나머지 4개월간은 하루 스터디 5개씩하면서 기출만 돌렸다(기출 4~5회독)
합격생 중에서는 기본서+기출문제집+요약서+모의고사집 등 많이 본사람들도 있던데
2년 3년 한다면 나도 그렇게 했겠지만 1년이라는 시간동안에는 다른걸 볼 여유가 없었다
과목당 2개월씩해도 7과목 14개월이 걸린다
그러니까 과목당 2개월도 못쓰는데 이것저것 할 시간이 있을까?
목표는 1년이고 시간이 없다
* 수험생활은 마지막 한달을 위한 11개월간의 정비작업이다
무슨소리냐면 마지막 한달동안 모든과목을 다 봐야하며
일주일전에 하루에 한과목씩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거다
사실 난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으니까 한국사에서 근현대사 파트는 안보고 들어갔는데
예전 수능때 근현대사에서 다 맞았던 기억과 앞선 시험들에서 점수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작 전근대사에서는 안틀리고 근현대사에서 많이 털렸다
수험생활에서 자만은 금물이다
4. 공부전략
주관식과 객관식 시험의 공부전략이 다르듯이 7급과 9급의 공부전략 또한 다르다.
예전에는 9급에서도 공통과목 선택과목할 것 없이 똑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이제는 9급에서 선택과목은 조정점수를 받는다
공부전략이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그러니까 7급은 7과목이기 때문에 한과목의 비중이 크지않으며 한 과목에서 망쳤다고 해도
나머지 과목에서 고득점을 거둠으로써 역전이 가능하다.
9급은 무조건 공통과목은 잘봐야한다. 선택과목 두문제의 가치가 공통 한 문제 정도인 수준이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7급을 준비하는 나로서는 그에 맞는 합격전략이 필요했다
처음부터 이런계획을 세운것은 아니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보니
수험생, 학원강사 등의 얘기를 많이 듣게되었고 공부전략에 대한 생각이 점점 명확해져갔다
그래서 내가 세운 전략은 법과목에서 만점수준으로 받고 나머지 과목은 일정한 수준만 유지하는 것이었다
법에 대해 아는것이 없지만, 법과목이 수험과목중에서 점수올리기 쉽고 만점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영어나 국어 등 어학과목은 베이스가 어느정도 되야하는데 베이스도 거의없고
고득점을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만점은 불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이것은 시험결과에도 그대로 이어져 헌법과 행정법은 거의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 내가 법과목을 거의 만점 수준으로 받을 수 있었던 이유
난 법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법학은 수험생활을 결심하기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었다
처음에 공부를 하는데 한국사나 영어보다도 법과목에서 훨씬 애를 먹었다
생소한 법률용어에 특유의 법조문 말투는 법을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도록 만들었고
법률우위와 법률유보가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안되서 한참을 끙끙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내가 가졌던 생각은 '법과목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지나고 나면 점수보장이 되는 과목이고
단기간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효자과목이다' 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주입시켰다
- 중요한 점은, 난 아직도 법률유보가 뭔지 법률우위가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걸 알 필요도 없다.
왜냐고? 우리가 준비하는건 객관식 4지선다형 시험이다.
앞서 객관식 공부법과 주관식 공부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는데(글이 길어질까봐 짧게 말하자면)
주관식에서는 '법률유보와 법률우위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서술하시오'
같은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그러니까 개념을 잘 알아야하고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객관식 시험에서는 용어의 정의 같은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즉 "나오지 않는 것은 몰라도 된다."
특히 7,9급 시험에서는 단어 바꿔치기 같은 세세한 부분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걸 준비하면 된다
알아야 할 것은 하나하나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아야 하지만
몰라도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제끼고 필요한 것만 무한반복. 이게 내가 생각하는 공부법이다.
그걸 정리하는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너희에게 기출문제집만 보라고 하는것이고
기출문제집은 그것을 분류하는 좋은 척도가 된다.
7,9급 시험에 굉장히 많은 법과목 전공자들이 응시하고있다
그사람들이 법을 잘 알겠는가 고작 몇달 공부한 내가 법을 잘 알겠는가.
하지만 점수는 내가 더 잘 받을 수 있었다. 이유는? 나는 오로지 문제 맞히는데만 집중했고
나올 것과 안나올 것을 철저하게 구분하며 공부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다고 본다
일화 하나를 예를 들자면 헌법 스터디 하던 사람중에
s대학을 나와 사시 1차까지 합격하고 2차가 안되서 7급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문제를 출제했는데 내가 틀린것을 지적했었고
자기는 맞다고 우겼는데 그 근거가 정회철 헌법에는 이러쿵 저러쿵 나와있기 때문이란다.
정회철 헌법? 처음듣는데 누구지...? 알고보니 사시 강사였다
아니, 7급 시험을 준비하는데 사시 강사 책을 왜 보는거지
나는 내가 아는 선에서 말했고 그 사람은 사시 공부했던걸로 얘기했지만 결국 내 말이 맞는거였다.
맞다고 해놓고도 해석에 따라 달라질수있다고 끝까지 인정을 안하드만..
이사람때문에 고민게에 글도썼다
그리고 헌다, 헌마, 헌바가 뭔지 이런것도 묻고 답하고.. 제발 좀 쓸데 호기심 충족시키려 하지말고 나올 것만 공부해라
그 사람 결과는.. 말 안해도 알겠지?
* 이건 내가 자체적으로 공부한 방법인데 고승덕도 비슷하게 했더라
- 출제자의 의도파악(최신기출 문제풀이)
7월 국가직 7급 이전에
2월 순경, 법원 3월 사복, 4월 국9
6월 국회8, 서울시, 지9 등의 기출문제는 꼭 풀어봐야하고(시험장가서 시간운용 테스트나 그런것도 좋음)
변시, 경간, 세무사, 법무사, 수능, 한국사능력검정.. 등도 풀어볼 것을 추천. (사시나 법원행시는.. 경향만 봐라)
왜 최신기출이 중요하냐면 최신 경향을 분석할 수 있고, 선택지가 똑같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있고,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으며,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재고풀어라
덧붙여서 법과목같은경우에는 최신판례도 중요한거 알지?
고승덕 변호사가 한 방법은 사시, 행시 문제 출제진이 누군지 예측하고 분석해서
그 사람이 쓴 책을 기본서로 사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논리로 글을 썼다고 한다
아직도 고승덕이 무식하게 노력만 한거 같냐? 굉장히 공부를 체계적이고 예리하게 했던 사람이다
2년인가 3년만에 고시3관왕 하는게 노력만으로 가능한게 절대아니고
이러한 요령이 있어서 가능한거고.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한번 읽어보고 얘기하자.
우리가 준비하는 시험에서 시험출제진을 예측할 수 없으니
최신 기출로라도 경향을 파악하고 대비를 하자는거다
5. 마지막으로
학벌에 대해 궁금할텐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건 중경외시다
동기들중에 서울대 카이스트 연고대 꽤 있다 내가 그 학벌이면 이 시험 준비안했을거같은데
시대가 시대인만큼.. 학벌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고시는 아니니까 니 학벌이 낮더라도 쫄지마라. 더 노력해라
자꾸 적게공부하고 합격하겠다는 소리 좀 그만해라
합격자의 수험기간이 빠르면 2년 보통 3년이상이다
단언컨대 하루 10시간 미만으로 공부하고 나보다 단기간에 합격할 수는 없다
니가 그게 가능하다면 이 시험을 준비하지 않았겠지
면터디하면서 30여명 넘는 합격자를 만났는데, 내가 직접 물어본건 아니지만
나보다 수험기간이 짧았던 사람은 없었다
7급뽕이 아니라 고만고만한 놈들끼리 경쟁하는데
허수가 많다고 해도 100대1의 경쟁률에서
2년이상 공부했던 99를 이기고 1이 되려면
뭔가 좀 달라야 하지 않겠냐?
수험가에 떠도는 말로
'열심히 하는 놈은 머리 좋은 놈을 못이기고
머리 좋은 놈은 방금 본 놈을 못 이긴다'는 말이 있다
머리가 나쁘고 베이스가 부족하더라도 방금본놈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11개월간의 정리를통해 마지막 한달동안 다 보고 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던 것이고.
사실 요즘 기분이 몇몇 고민들로 그닥 좋진않은데
그래도 지금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은
내가 다른 수험생처럼 2년 3년걸렸다면 지금도 공부하고 있었을텐데
그 기계적인 생활을 계속해서 하고, 돈은 돈대로 한달에 100만원정도가 들고,
나이는 점점 들어 청춘은 좀먹고, 미래에대한 걱정과 불안에 떨고..
어찌됐건 빨리합격하는게 중요하다.
한두문제차이, 면접결과 등으로 1년이 바뀐다
인생을 수험생활에 낭비하면 얼마나 허무하냐? 더 좋은게 얼마나 많은데.
이건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는 글인데
7급을 준비할지 9급을 준비할지 사복, 경찰, 소방을 준비할지는 알아서 판단해라
그 정도 판단력은 있어야지. 괜히 역량이 안되는 사람이 오래 붙잡고있는것마냥 비극이 없다.
짧게 쓰려고했는데 길어졌다.. 알아서 봐라
나름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썼다
세줄요약
1.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해라
2. 양을 줄이는 공부를 해라
3. 공부계획을 잘 세워라
p.s 이외에도 수험생활편, 노량진생활편, 스터디공부법, 공부계획세우기, 면접편, 시험한달전 대비법, 슬럼프극복 등등
해주고싶은 말이 많은데 당장은 바쁘고 귀찮으니 호응봐서 나중에 올리던지 하겠음
궁금한거 질문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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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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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있다면 답변좀부탁드림
1.보던 기출 과목별로알수있을까ㅠ
2.그리고7급시험은 시간관리가중요한듯한데 기출로공부할때에도 시간재고풀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