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탕.팔봉탕으로 유명한 ‘종가집’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 할 요즈음, 건강과 맛,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색다른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있는 ‘종가집’(대표 신자영49). 대전도심 속에 있는 산속의 집으로 팔봉탕과 해신탕, 오골계 보양식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월평동 신도칼국수 옆 월평산성 올라가는 등산로 길 끝에 있어 주변 자연환경이 좋다. 가정집 2층을 개조해 만든 식당으로 예전에 삼정한정식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해신탕.담백하고 구수한 맛의 진한 국물은 느끼하지 않은 보약 그 자체다]
[해 신 탕]
[해신탕 상차림]
식당 전체가 방으로 꾸며져 있고, 주변 풍관이 좋아 식당에 온 기분이 아니라 가정집에 초대받아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해신탕은 바다의 신에게 진상된다고 해서 ‘용왕의 보양식’으로 불리는 음식이다. 엄나무, 녹각 .홍삼, 인삼 등 18가지 한약재로 48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와 전복, 낙지,해삼,대하,가리비 등 각종해산물이 어우러져 미식가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린다.
국물에 먼저 손을 닿게 하는 유혹과 함께 오리의 육질 그리고 단맛이 부드럽게 감겨오는 전복, 들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뿜어내는 가리비와 새우 등을 건져 먹어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양이 푸짐하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의 진한 국물은 느끼하지 않은 보약 그 자체다. 특히 견과류를 넣어 만든 찰밥은 이집의 별미. 국물에 죽을 쑤어도 맛있지만 그냥 먹어도 일품이다. 육수와 꾸미지 않은 식재료 본연의 순수함 그 자체다.
[팔봉탕. 피를 맑게 해주는 피문어가 들어간다]
해신탕에 피문어를 올리면 팔봉탕이 된다. 문어의 내장을 제거한 뒤 바닷바람과 햇볕에 껍질째 말린 ‘피문어’는 피를 맑게 해 산후조리나 혈액순환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삶으면 살이 벌겋게 변해 피문어라고도 부른다. 문어와 해신탕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몸보신에 그만이다.
다양한 전복요리도 인기다. 그중 전복찜은 일식요리 기분이 나지만 중국요리 전가복 요리와 비슷하다. 전복과 야채가 특수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매콤하면서 오독오독 씹히는 전복과 송이버섯,해삼.홍삼,밤.인삼과의 만남은 환상 그 자체다. 달착지근하지만 칼칼한 뒷맛이 깔끔해 술안주에 최고의 인기다. 식사로 전복죽도 영양 그 자체다.
[전복찜]
[전가복 같은 전복찜]
[점심특선 간장게장 정식이 인기다.]
음식을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밑반찬부터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치와 총각무,무장아찌,냉이나물,무나물,방풍나물,비지로 만든 비지스테이크,주꾸미무침,봄똥,상추,부추로 버무린 겉절이, 겨자채,비타민,비트로 만든 야채샐러드 등에서 화학조미료 대신 매실청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등 정성이 깃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귤과 생강으로 만든 귤 차도 깔끔하다. 그래서 이집에는 인스턴트 음식이 없다. 모두 담그고 절이고 만든다. 그런 정성이 있어 식사가 끝날 즈음이면 기분 좋을 만큼 온몸이 따스한 기운으로 채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 신자영 대표.]
[각종 견과류로 만든 찰밥]
[2층 내부전경. 모두 룸으로 되어있다]
신자영 대표는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성장했다. 27세 부터 대흥동에서 ‘카사아르헨티나’경양식과 탄방동에서 도우미일식을 운영한 외식업 20년 경력의 소유자다.‘쉬는 동안 종가집을 운영하기 위해 음식이 보약이다’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4년을 준비했다고 한다. 한국요리학원에서 한.중.일식 조리사자격증도 취득하고 솜씨를 기르면서 장류와 효소초 등을 미리미리 준비했다.
그런 준비과정을 거쳐 2009년 문을 열자 음식 맛에 반한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이제는 비즈니스 접대도 좋고 가족단위 모임에도 괜찮은 집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각종경사에 어른들을 모시고 이곳을 찾는다면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보양음식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있는 ;종가집'전경]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종가집은 주차장이 넓다. 동산교회 주차장도 사용한다]
세상에 음식점은 넘쳐나지만 정직한 마음을 담아내는 음식점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음식의 가격보다 얼마나 건강한 음식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음식점이 ‘종가집‘이다. 여기에 뭐든지 퍼줘야 적성이 풀리는 푸짐한 인심까지 합해져 이곳을 한번 찾은 사람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예약, 연락처: 042-521-2525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일:1.3주 일요일좌석: 86석(방 7개 20명 연회석)
주소: 대전시 서구 월평1동46 (구)삼정한정식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장 등 50여대
차림표: 해신탕(4인 기준) 85,000원. 팔봉탕(4인기준) 120,000원. 오골계정식(4인) 120,000원 <점심특선>간장게장 정식 15,000원(저녁 20,000원).여름 전복삼계탕15,000원
찾아오시는 길
[종가집으로 올라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