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음악 번안곡(飜案曲)
-해외 유행 음악을 국내가사로 번역하여 히트한 곡 -
가수 현미 / 가수 차중락 / 김치캣(박양수, 김영기) / 영화 ‘검은 상처의 부루스’
1. 밤안개(미국 찰스 키스코 작곡/낫킹콜 노래/1962년 이봉조 번안/현미 노래)
<1절> 밤안개가 가득히 쓸쓸한 밤거리 밤이 새도록 가득히 무심한 밤안개
임 생각에 그림자 찾아 헤메는 마음 밤이 새도록 가득히 나는 간다.
<원곡 가사> Nat King Cole의 It's Lonesome Old Town<원곡>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I'm lonely, as I can be.
I never knew how much I missed you, But now I can plainly see.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How I wish you'd come back to me.
I never knew how much I missed you, But now I can plainly see.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How I wish you'd come back to me.
How I wish you'd come back to me.
1937년, 평안남도 강동 출생의 현미(玄美)는 본명이 김명선(金明善)이고 남편은 이봉조(李鳳祚)다.
남편 이봉조가 라디오로 듣고 우리말로 번안하여 현미가 부른 이 밤안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돈방석에 올라앉았다고 한다.
2. 검은 상처의 블루스(Broken Promises/1963년 박춘석 번안/김치캣 노래) 1964년 영화화
그대 나를 버리고 어느 님의 품에 갔나 가슴의 상처 잊을 길 없네.
사라진 아름다운 사랑의 그림자 정열의 장미빛 사랑도 검은 상처의 아픔도
내 맘속 깊이 슬픔 남겨 논 그대여 이 밤도 나는 목메어 우네.
이 곡은 원래 오케스트라 연주곡이었는데 오스틴이 섹소폰 독주로 멜로디가 알려졌고 일본에서 ‘검은 상처의 부루스(黒い傷あとのブルース)’로 번안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로 번져나갔다.
일본에서 먼저 같은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졌고 우리나라도 박춘석이 번안하여 가요로 성공하였음은 물론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듀엣(Duet)인 김치캣(Kimchi kats) 멤버는 부산 출신의 박양수, 서울 출신의 김영기인데 신기하게도 두 사람 모두 남자 이름이다. 이 듀엣은 미군 부대에서 활동하였고 국내 정상의 자리에 군림했다.
이어 일본공연을 시작으로 1년여 동남아 순회공연을 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정착(定着)했다.
3.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엘비스 프레슬리 노래/1966년 강찬호 번안/차중락 노래)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고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의 사랑의 꿈 고히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원곡 가사> Anything Thats Part Of You(Elvis Presley)
I memorize the note you sent G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I seem to search whole day through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I kept a ribbon from your hair A breath of perfume lingers there
It helps to cheer me when I'm blue Anything that's part of you
Oh, how it hurts to miss you so When I know you don't love me anymore
To go on needing you Knowing you don't need me
No reason left for me to live What can I take, What can I give
When I'd give all of someone new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1961년,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던 로큰롤(Rock’n’roll)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발표한 곡으로 미국 내에선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랭킹 31위) 차중락이 번안하여 불러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차중락(車重樂:1942 년 생)이 27세로 요절하자 그의 동생과 사촌 형이 불러서 큰 인기를 끌었다.
4. 하얀 손수건(나나무스꾸리 노래/1969년 번안/트윈폴리오 노래) 1974년 영화화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접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주던 하얀 손수건
그때의 눈물 자위 사라져 버리고 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나나 무스꾸리(Nana Mouskouri/그리스인)의 <Me T’aspro Mou Mantili(하얀 손수건)>
<원곡 가사>
Me t'aspro mou mantili tha s'apoheretiso Ke gia na mou 'rthis piso stin ekklisia tha bo
하얀 손수건으로 당신께 작별을 고할 것입니다. 저에게 되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로 갈 겁니다.
Tha anapso to kantili ke to keri tha zviso Ta matia mou tha kliso ke tha se onirefto
촛불을 켜고 양초를 끌 것입니다. 눈을 감고 당신의 꿈을 꿀 겁니다.
Giati ise lipimeno ke de milas ki esi Pouli taxidemeno se makrino nisi
먼 섬으로 널리 여행한 새야 왜 슬퍼하며 침묵에 빠져 있나..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던 그리스(Greece)의 가수 나나 무스꾸리(1934년생)는 2008년 우리나라에 왔을 때 대구공연에서 이 노래를 한국어 가사로 불러서 큰 감동을 주었다. 번안곡(飜案曲)인 이 ‘하얀 손수건’은 트윈폴리오(송창식/윤형주)가 두엣(Duet)으로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던 곡이다. 송창식과 윤형주는 같이 1947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