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5일
발칸 9개국 여행 21일차
알바니아의 티라나에서 이틀째.
티라나의 관광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아
오늘은 차를 대절해
근처 항구도시 두러스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두러스 관광의 중심되는 곳이랄까.
로마 성벽이 두러스의 랜드마크입니다.
탑 위에는 카페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러스 역시 작년에 비하면
많이 정리된 느낌입니다.
성벽 주변의 공사현장들도 마무리가 된 듯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돈되었습니다.
성벽안으로 들어가면
나름 여행자 거리가 펼쳐집니다.
호텔, 카페, 작은 박물관들이 있고
예쁘게 꾸며진 어느 건물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왔습니다.
허물어진 고대극장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
터키 에페스 극장 정도의 규모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고대극장 주변에는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정겹습니다.
새로 지어진 듯한 번듯한 모스크가
언덕 위에 서 있습니다.
맑은 날입니다. 하늘이 예쁩니다.
많이 정돈되어 가는 듯하지만
나무로 만든 오래된 전봇대가 아직 남아 있고,
역시 오래 되어 보이는 낡은 전선과
만만찮게 낡은 가로등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습니다.
두러스는 바다입니다.
항구도 있고 비치도 있습니다.
우리는 바닷가의 카페에서 차만 마시고 왔습니다.
하늘은 참으로 맑았습니다.
하늘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해변 공원에는 전쟁관련 기념비가 있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조각상이
공원 바닥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전 두러스관광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해먹는 만찬도 좋지만
때론 레스토랑에서의 현지음식도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도 마시고
공원 산책도 하며
아이 러브 티라나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 San Pablo 대성당으로 갔습니다.
마더 테레사의 상이 있어서입니다.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듯한 자그마한 마더 테레사가
맨발로 앉아 계셨습니다.
태어난 곳은 현재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지만
알바니아계 인물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교회 안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부는 깔끔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마더 테레사의 모자이크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교회를 보고 나오자
비가 한 방울씩 흩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고
빗방울은 조금씩 굵어져
밤에서 억수같이 퍼부었습니다.
새벽까지 쏟아지던 비는 아침이 되어서야 그쳤고
다시 맑은 하늘을 보여 주었습니다.
매년 오는 도시가 조금씩 나아져간다는 것은
흐뭇한 일입니다.
알바니아에 올 때마다 조금씩 마음이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