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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타임스》의 설문 조사에서 69퍼센트가 수호천사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하다
삶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 곁에는
수호천사가 있음을 알려 주는 감동 실화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고 아무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힘든 시기에도 수호천사들이 우리 곁에 있다. 언제나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수호천사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 본문 중에서
아일랜드 닐슨 북스캔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영국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 전 세계 40개국 번역 출간
삶에는 그런 순간이 있다. 절망하고 영혼이 지쳤을 때, 고통과 슬픔에 심장이 짓눌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를 보호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음을 전율처럼 느끼는 순간이.
삶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당신을 지켜 주는 유형 무형의 수호천사들이 있다. 모든 현상을 우연의 놀이로 여기는 이들은 이것을 신비주의자들의 환상이라 치부하지만, 우리를 고난과 위기와 불행의 미로에서 구출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신비이다. 로나 번의 책 《수호천사》는 그 신비를 경험한 실제 이야기이다.
2008년 여름, 아일랜드에서는 로나 번Lorna Byrne이라는 50대 여성의 자전적 에세이 한 권이 화제가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바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아버지가 일하는 주유소의 사무 보조원과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서 점원으로 일한 경력이 전부인 로나 번. 놀랍게도 이 책은 그녀가 처음으로 쓴 책이었다. 책은 출간되자마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아일랜드 닐슨북스캔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다빈치코드》를 펴낸 미국의 더블데이 출판사는 수십만 달러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그녀의 책 판권을 사들여 2009년에는 미국에서도 화제의 도서로 출간되었으며, 이후로도 그녀의 책은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40개국 이상으로 퍼져 나갔다.
번듯하게 내세울 만한 학력도 소유하지 못한 로나 번은 심각한 난독증까지 있어서 읽고 쓰는 일이 곧 고통이라고 한다. 그러니 소위 작가들의 필수이력이라 할 만한 독서경력 역시 일천하다. 그런 그녀가 녹음기와 음성 인식 컴퓨터를 활용해 3년 반에 걸쳐 써낸 책의 비밀은 바로 ‘수호천사’였다. (원제 ‘Angels in My Hair’는 이따금씩 로나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그녀에게 다정하게 장난을 걸어오는 천사들의 모습에서 착안한 제목이라고 한다.)
“당신은 이 모든 이야기들을 믿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당신은 먼저 자신의 회의론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당신이 냉소적이라면 당신의 냉소적인 태도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수호천사의 존재 가능성에 마음을 연다고 해서,
마음을 열고 자신의 영혼에 대해 배운다고 해서
당신이 잃을 것이 무엇인가?
지금부터 당신의 수호천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천사들은 훌륭한 교사들이다. | 로나 번
수호천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친구이다
― 지금, 당신 곁의 수호천사를 만나는 방법
이 책은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 존재하는 천사와 사람들의 수호천사를 볼 수 있었던 한 여성이 들려주는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삶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 곁에는 수호천사가 있음을 알려주는 감동 실화이다.
로나 번은 모두가 가난하던 1950년대의 아일랜드 시골 마을에서 3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홉 식구가 모여 사는 가난한 살림에 부모님은 7남매에게 살뜰히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관심과 애정이 로나를 비켜 간 데에는 다른 이유가 더 있었다. 로나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된 아이였다는 것.
나는 말이 늦된 아이였다. 하지만 천사들과는 아주 일찍부터 대화를 나누었다. 때로 우리는 보통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아무런 언어도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알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내가 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천사들은 내가 자신들을 본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우리 사이의 비밀로만 지켜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실제로 나는 천사들의 말에 따라 내가 본 것을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 책을 쓰면서 처음으로 내가 지금까지 본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본문 14쪽
로나는 세 살 무렵 의사로부터 지적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말이 늦고 이따금씩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는 게 이유였다. 의사의 진단은 일종의 편견이 되어 이후 로나의 삶에 깊고도 잔인한 영향을 미친다.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가족들로부터도 무시를 당하고 소홀한 대접을 받으며 자란다.
불과 세 살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의사가 한 말은 내 삶에 말할 수 없이 깊은 영향을 미쳤다. (…) 나는 사람들이 매우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학교생활은 나에게 힘들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나를 지진아로 취급했다. (…) 그러나 친절한 사람들도 있었다. (…) 가끔 있는 몇몇 사람들의 이런 친절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웃사이더로 자랐다. 사람들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내 삶의 이런 측면이 나는 너무도 힘들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내가 세상을 너무 믿는다고, 너무 솔직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상한 일은,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언제나 솔직하고 주변 사람들을 진실하게 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고립당하기 쉽다. | 본문 14/22~23쪽
하지만 로나는 ‘발달이 늦은’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뿐이었다. ‘다른 눈’으로 본다는 것이 관점이나 시각의 차이를 일컫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말을 깨치기도 전, 갓난아기일 때부터 그녀는 천사를 보았다. 우리 일상의 모든 시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천사들,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수호천사들, 그리고 때로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혼까지도. 그녀가 자기 앞의 사람이나 사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해 보였던 것은 언제나 주위를 맴돌고 있는 천사들과 영혼들을 보는 그녀의 능력 때문이었다.
천사를 볼 때 나는 모든 동작을 멈추고 똑바로 응시하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면 마치 내가 엄청난 힘의 현존 앞에 있음을 느낀다. 더 어렸을 때는 천사들이 대개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내가 받아들이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천사들이 언제나 날개를 달고 있지는 않지만, 날개를 달고 나타날 때면 나는 종종 그들의 형상에 놀라곤 한다. 때로 그들은 불꽃과 같은데, 그러면서도 형태와 입체감을 지니고 있다. 어떤 천사들의 날개에는 깃털이 달려 있지만, 내가 본 한 천사는 매우 가늘고 크고 뾰족한 날개를 달고 있어서 날개라고 믿기가 어려웠다. 그 천사에게 날개를 펼쳐 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날개가 있든 없든 천사들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나타날 때는 눈이 그들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다. 천사들의 눈은 인간의 눈과는 다르다. 생생히 살아 있으며, 생명력과 빛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생명 그 자체의 본질을 담고 있는 듯하다. 그 눈에 담긴 밝은 빛이 당신을 완전하게 채운다. 나는 천사들의 발이 실제로 땅에 닿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천사가 나를 향해 걸어올 때면 땅과 그들의 발 사이에서 일종의 에너지의 방석 같은 것이 보인다. 때로는 가느다란 실처럼 보이지만, 어떤 때는 에너지 방석이 땅과 천사 사이에서 커져 바닥 속으로 스며들기까지 한다. | 본문 21~22쪽
로나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눈으로 이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자라면서 이것이 자신만의 독특한 재능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이 사실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 왔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그 어느 순간도 로나는 혼자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수호천사와 많은 천사들이 그녀를 혼자이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존재일 때가 많았지만, 그런 순간에조차 그녀 곁에는 늘 천사들이 있었다. 수호천사를 비롯한 많은 천사들의 섬세한 보살핌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의 손길들이 로나로 하여금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렇게 깨달은 사랑의 힘은 그녀의 인생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었다. 물론 슬픔과 괴로움도 없지 않았지만, 길 하나가 막히는 순간이면 수호천사의 도움으로 다른 길이 열렸다.
그날은 방과 후에 에머 언니가 무용을 배우러 일찍 갔기 때문에 집에 같이 갈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학교를 나와 천천히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었다. 어쩌면 그 천사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학교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였다. 기둥 뒤에서 내다보고 있는 그를 발견하자 무척 기뻤다. 그는 나에게 걸음을 서두르라고 소리쳤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빨리 집으로 가야 해.” 나는 학교 정문께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처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그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호수스.” 그가 이름을 말했고, 나는 대답 대신 그냥 킥킥 웃었다. 나는 학교에서 집까지 뛰어갔고, 호수스도 나와 함께 뛰었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집에 오는 동안 내내 우리가 웃었다는 것이다. | 본문 25~26쪽
첫댓글 수호천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간절하지만.. 그 존재를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건 조금 믿기 어렵네요^^;
그래도 날 지켜 주는 존재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