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마파타 39-43 /2018.12.05.수 단나사
39 若得無漏心,亦無諸惑亂,超越善與惡,覺者無恐怖∘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
선악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40 知身如陶器,住心似城廓,慧劍擊魔羅,守勝莫染著∘
이 몸은 물 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을 성곽처럼 굳게 하고
지혜의 무기로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을 지키면서 계속 정진하라
41 此身實不久,當睡於地下,被棄無意識,無用如木屑∘
아, 이 몸은 머지않아
땅 위에 누우리라
의식을 잃고 쓸모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려져 뒹굴 것이다
42 仇敵害仇敵,怨家對怨家,若心向邪行,惡業最爲大∘
적과 적이 서로 겨루고
원수끼리 물고 뜯으며 싸운다 한들
못된 마음이 저지르는 해로움보다는
그래도 그 영향이 적을 것이다
43 (善)非父母作,亦非他眷屬,若心向正行,善業最爲大∘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어느 친척이 베푸는 선보다도
바른 진리를 향한 마음이
우리에게 더욱 큰 선을 베푼다
***
‣자기를 보호한다 『상응부경전』3, 1·5
신체, 말, 마음을 삼가는 것은, 좋은 행위다. 어떠한 것에도 신중함을 갖는 것은 좋은 행위다. 모든 것에 신중하고, 부끄러워하는(자기를 반성하는)사람은, 自己를 보호하는 사람이다.
‣태연하게 살아간다 『데라 가타』606-607
나는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나는 생을 기뻐하지 않고, 고인(雇人)의 임금(賃金)을 받는 것을 기다리는 것처럼, 죽을 때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
나는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나는 생을 기뻐하지 않고, 正念을 유지하면서, 죽을 때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
‣일인칭의 無常 『상응부경전』11, 97
(손톱 위에 올라 있는) 이 만큼의 (작은 흙의) 존재라도, 無常 아닌 것은 없다.
만일 無常이 아니라면, 청정행을 닦아, 苦를 멸할 수는 없다.
자비의 訓練① 『증지부경전』7, 1. 5. 4
(“상해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름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신체, 말, 그리고 마음(이라고 하는 구체적인 행위)로 상해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상해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비의 訓練② 『우다나』6, 6
그들은 자아의 관념에 구애되어, 他我의 관념에 속박되고 있다. 그것을 모르고, (자신을 속박하는 화살)이라고는 보지 않는 자도 있다. 그러나 이것을 화살이라고 통찰한 사람에게는 “내가 한다”고 하는 念도 “타인이 한다”고 하는 念도 일어나는 일이 없다.
‣자비가 익을 때 『숫타니파타』149
모친이 자식을 생명을 걸고 보호하듯, 일체 모든 것에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라.
‣기도 『숫타니파타』149-151
자신의 자식을 생명을 걸고 지키는 모친처럼, 끝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을 길러라. 전세계의 상하좌우에 관계없이 널리, 증오없이, 적의 없이, 끝없는 자비의 마음을 양육하라. 잠들고 있지 않은 한, 서 있을 때도, 걷고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 옆으로 하고 있을 때도, 이 念을 확고한 것으로 하라.
‣宗敎的話와 자기혁명 『상응부경전』1, 4, 1, 3
좋은 사람과 같이 있고, 좋은 사람과 (친구로서) 사귀고, 좋은 사람들의 바른 법을 알면, 사람은 보다 좋은 자가 된다. 더 나쁜 자는 되지 않는다.
‣석존으로 돌아간다 『숫타니파타』809
이것은 나의 것이라고 집착하고, 탐하는 자는, 걱정과 슬픔, 아끼는 것에서 떠날 수 없다. 때문에 성자는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소유를 버리고, 안심의 경애에 머물러 살아간다.
‣『도덕경』제16장 “완전한 비움에 이른다. 참된 고요를 지킨다.
만물이 어울려 생겨날 때, 나는 그것들의 되돌아감을 눈여겨본다.”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치허극 수정독 만물병작 오이관복)”
『노자』40장,(본래 상태로) 돌아감은 도의 움직임이고, 약함은 도의 작용(쓰임)이다.
천하의 만물은 유(있음)에서 생겨나고, 유(있음)는 무(없음)에서 생겨난다.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 生於有 有生於無
‣갈치는 마치 칼 한 자루를 보는 것 같다. 실제로 프랑스어로 갈치를 “사브르(sabre)”라고 한다. sabre를 불한사전으로 찾으면, “검(劍)”과 “펜싱 종목의 하나”라고 풀이 한다.
펜싱에는 플뢰레, 에페 그리고 사브르 총 3 개의 세부종목이 있다. 이를 구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공격의 유효면을 보는 것이다. 플뢰레가 몸통, 에페가 전신, 사브르가 몸통과 팔까지 포함한 상체이다. 또 플뢰레와 에페는 찌르기만 유효타인데 반해 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가 모두 점수로 연결된다.펜싱에서 쓰이는 용어로 “Touche(뚜쉐)”가 있다. 한국어로 하면 과거분사로 수동적인 의미를 띤, “닿았다, 맞았다, 찔렀다”정도의 의미다. 펜싱은 찌른 사람이 아니라 찔린 사람이 “뚜쉐”라며 손을 들어 점수를 주는 시합이다.
우리 사회는 “멋있게 지는 법”을 잃어버리고 있다. 우리 사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그 승리를 독점하고(승자독식사회), 게다가 그 승리를 지나치게 우상화하는 경향이 짙다.물속에서 헤엄칠 때는 날아다니던 칼이, 죽어서 가만히 누워있다. 우리는 질 줄 알아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검”이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갈치/이진
죽어서야 한번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검(劍)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