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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의 주원료로서 카레 색깔을 노랗게 물들이는 작물이다. 인도와 동남아 등 열대 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울금(鬱金)으로 부르기도 한다. 맵고 쓴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노화방지와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경기도 일산 푸른한의원의 황정구 원장은 “맛이 맵고 성질이 열한 강황은 종기를 소멸하고 흉복부의 덩어리를 없애는 데 사용한다”며 “여성의 경우 월경을 이롭게 하며 출산 후에 어혈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계피가루(桂皮·Cinnamon) - 육계나무 껍질 말린 가루… 커피에도 활용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위에 뿌려 마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육계나무의 껍질을 말려서 분말로 만든 것으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일산 푸른한의원의 황정구 원장은 “계피는 근육을 풀어주며 기침, 코막힘 등에 좋다”며 “오래 복용하면 눈이 맑아지고 안색이 좋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정과나 약과 등에서 사용하는 ‘계피’는 계수나무의 껍질을 말려 만든 것으로 육계나무 껍질을 말린 시나몬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로메인 상추(Romane Lettuce) - 고대 로마인이 즐기던 상추
‘로메인(Romane)’이란 말처럼 고대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상추다. 그리스 에게해가 원산지로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주로 섭취한다. 로메인 상추로 만든 샐러드는 로마의 최고권력자였던 시저(카이사르)가 즐겨 먹었다고 하여 ‘시저스 샐러드’라고도 부른다. 일반 상추와 달리 쓴맛이 없고 씹는 맛이 아삭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미네랄 성분이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출산한 여성의 경우 젖 분비를 증가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로즈마리(Rosemary) - 바늘 모양… 스테이크·토마토 요리에 사용
바늘처럼 생긴 푸른 잎을 가진 작물로 지중해가 원산이다. 양갈비 스테이크나 토마토, 계란 요리 등에 사용된다. 바늘처럼 생긴 잎 덕분에 단순히 음식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열을 가해도 특유의 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조시켜 가루로 낸 분말 형태로도 구할 수 있다. 허브(香草)의 일종으로 차로 우려내 마시기도 한다. 기억력 증진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어 수험생들에게 좋다. 단, 자극성으로 인해 임산부는 사용을 삼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레가노(Oregano) - 상쾌한 향에 톡 쏘는 맛… 피자·스파게티 재료
‘꽃 박하’라고도 불리며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특유의 상쾌한 향이 토마토 요리와 잘 어울려 피자나 스파게티 등에 주로 사용한다. 오믈렛과 비프스튜, 양고기 요리 등에 넣으면 맛을 돋운다. 말려서 요리를 하면 풋내 대신 은은한 향기만 남는다. 최근에는 베트남 쌀국수를 비롯한 향이 강한 동양 요리에도 사용하는 추세다. 최면효과로 인해 베갯속으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주로 프랑스와 벨기에, 멕시코 등지에서 들여온다.
월계수잎(Bay Leaves) - 고기·생선 냄새 없애주는 서양요리 주 향신료
서양 요리에 주로 들어가는 향신료로 고기의 누린내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건조할수록 더 강한 향을 내뿜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크와 같은 육고기를 주로 쓰는 이탈리아나 프렌치 레스토랑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향이 강해서 1인분에 1~2장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벨기에 등지에서 많이 수입되고 있다.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 유기농 매장 등에서 생잎이나 분말 형태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씌우는 월계관의 재료이기도 하다.
정향(丁香·Clove) - 꽃 봉오리 건조, 향 강해… 중국요리 5대 향신료
꽃 봉오리를 건조시켜 만든 특수작물로 달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오향장육’에 사용하는 5가지 향신료(정향, 산초, 계피, 회향, 팔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향이 강해서 뚜껑 있는 유리병에 보관해야 하며, 다른 식재료에 향이 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일산 푸른한의원 황정구 원장은 “정향은 생긴 것이 ‘못(丁)’과 비슷하여 생긴 이름”이라며 “위장을 따듯하게 보하여 구토 등을 다스리는 데 효험이 있다”고 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독기운을 없애는 데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타임(Thyme) - 향 멀리 퍼져 ‘백리향’… 모든 고기요리에 활용
타임은 향이 100리(약 40㎞)까지 퍼진다 하여 ‘백리향(百里香)’ 또는 ‘사향초(麝香草)’라고도 불린다. 모든 고기요리에 잘 어울리며 서양식 수프나 육수 등을 우려내는 데도 많이 사용된다. 바비큐 아래에 깔거나, 스테이크 위에 올려 같이 구울 경우 육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줄여준다. 월계수잎이나 파슬리 같은 다른 작물과도 잘 어울리며 수프나 스튜 같은 요리의 냄새를 없애는 데도 사용한다. 대표적 프랑스 요리인 달팽이 요리에 반드시 들어가는 식재료다. 중국요리에도 자주 쓰여 ‘백리향’이란 간판을 단 중국음식점도 상당수다.
참고자료 ·‘향신료 이야기 달콤한 미각의 역사’, 정한진, 살림 ·‘허브 이야기 향기의 역사와 웰빙 노하우’, 조태동·송진희, 살림
첫댓글 모두가 허브에 속하는 식물들이군요..허브를 좋아해 몇종류 키우고 있답니다..향과 건강에 이로운 식물로서 우리 식탁에 많은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