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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현각 증도가] ① 대승선의 진수 보인 깨달음의 노래 ‘증도가’는 ‘신심명’과 함께 선종초기의 대표적인 운문작품이다. 8세기말, 황벽, 임제, 조주, 동산, 등 많은 선어록에 그 인용이 빈번함을 볼 수 있다. ‘증도가’를 ‘선문비요결’, ‘불성가’, ‘도성(道性)가’라고도 했는데 ‘증도가’라고 정해진 것은 『전등록』 이후 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도승에 의해 범어로 번역되어 ‘동방의 대승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가는 이미 『대반야경』을 열람하다가 활연대오하고, 『열반경』에서 묘지(妙旨)를 통명(洞明)하고, 『유마경』에서 간심(看心)을 발명하여 마하반야를 득력한 때이다. 현각은 조계(광동성 소주의 동남)로 향하여 혜능선사를 참하고 바로 법을 잇는다. 그때, 육조와의 선문답에서 현각의 지고지순하며 직절(直截)의 선의 세계를 살필 수 있다.
현각이 위의를 갖추고 육조에게 예배하고 떠나려고 할 때, “이렇게 빨리 돌아가려고 하는가?”라고 한다. 대사는 “본래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데 어찌 빠르다(느리다)는 것이 있겠습니까?” 육조는 “누가 움직이지 않음을 아는가?” 대사는 “선사께서 스스로 분별을 내십니다.” 선사는 “그대, 정말 무생의 뜻을 얻었군!” 그러자 대사는 “무생에, 어찌 뜻이 있습니까?” 육조는 “뜻이 없다면 누가 바로 분별하는가?” 대사는 “분별에도 역시 뜻이 없습니다.” 이때 분별은 무분별의 분별을 뜻한 것이다. 육조는 감탄하여 “훌륭하구나, 하루정도 묵고 가게”라고 잡는다.
이렇게 해서 현각은 다음날 떠나간다. 이로 인해 그를 ‘일숙각(一宿覺)’이라는 이명이 붙여진다. 대사가 온주에 돌아오니, 수행자등이 항구에 배를 댄 것처럼 큰 무리가 모이고 ‘진각대사’라고 경칭했다. 고향 용흥사 선원에서 크게 종풍을 거양하고 ‘증도가’, 『영가집』을 저술했다. 한걸음도 나가지 않고 운수납자를 지도하다가, 49세 앉은 채로 시적한다. 시호는 ‘무상(無相)’이며 탑명은 ‘정광(淨光)’이다.
혜원 스님 [출처 : 법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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