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민희, 품종: 미니핀, 성별: 암컷, 몸무게: 4.6kg, 추정나이: 2∼3세, 중성화수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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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춥고 시린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2월의 어느 밤, 민희는 테이프로 입구를 봉한 박스에 담긴 채 중랑구 신내동의 한 공사현장에 버려졌습니다. 아침에 공사장 인부 분들이 박스 속에서 들리는 낑낑 소리에 테이프를 뜯고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민희는 극도의 공포감 때문에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를 했다고 해요. 하지만 곧 공사장 인부 분들을 따라다니며 의지하게 되었지요.
어떤 분은 민희를 위해 사발면 그릇에 물을 담아 가져다주었고, 또 어떤 분은 극세사 담요를 가져다 깔아주셨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민희를 거두어주시지는 않았어요.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미니핀이었지만, 오갈 데 없는 민희는 그 공사현장 컨테이너 아래를 집 삼아 지낼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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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를 담아 버렸던 박스와, 버려진 뒤 민희가 생활했던 컨테이너
민희가 근처 아파트에 사는 호호(hoho)님께 발견된 것은 2월 말이었습니다. 인부 분들이 호호님에게 민희를 데려가 키우라고 하셨지만, 호호님은 강아지를 데려오는 데 대해 가족의 동의를 얻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민희의 슬프고 겁먹은 눈망울이 잊히지 않았던 호호님은 팅커벨 프로젝트에 구조요청을 하셨지요.
호호님이 팅커벨 프로젝트에 구조요청 글을 올린 그날, 또 한 분이 민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팅커벨 우수회원이자 민희가 있던 공사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시는 다솜언니였어요. 다솜언니는 글과 사진을 보자마자 민희가 있는 장소를 짐작할 수 있었고, 그날 저녁 곧바로 민희를 찾아갔습니다. 영하 4도의 추운 날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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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생활할 당시의 민희.
누군가 도와주기만을 바라며 인부 아저씨들 주변을 맴돌고 있었어요.
민희는 다솜언니가 짐작했던 바로 그 장소에 있었지만, 박스에 버려졌던 충격과 공포로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어요. 섣불리 구조하려 했다가 민희가 도망쳐버릴지 몰라서 그날 다솜언니는 먹을 것만 챙겨주고 발길을 돌리셔야 했어요. 다음날 아침 다솜언니와 호호님이 함께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 작고 여린 민희는 안전화를 신고 바쁘게 움직이는 아저씨들의 발치에서 불안한 낯빛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두리번거리고 있었어요. 까만 털 위로 공사현장의 하얀 먼지가 눈처럼 소복이 쌓인 모습으로,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바라는 눈빛을 하고 말이에요.
민희를 보살펴주던 인부 분의 도움으로 민희는 무사히 다솜언니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솜언니가 준비해간 담요로 민희를 감싸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민희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몸을 쉴 새 없이 떨었고, 따뜻한 집에 오자마자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듯 피를 쏟아내는 것처럼 혈변을 흘렸다고 합니다. 5월인 지금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잘 만큼 추위를 많이 타는 민희는 바깥에서 혼자 맞아야 했던 그 겨울밤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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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가정인 다솜언니 집에서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어여쁜 민희.
예삐언니의 집을 거쳐 현재 다솜언니의 집에서 임보 중인 민희는 첫날부터 완벽한 배변습관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료든 뭐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다솜언니의 집에 있는 비글 호동이와도 사이좋게 지낸답니다. 처음엔 경계가 심해서 으르렁대기도 했지만, 안정을 찾고 난 뒤에는 임보 가족들에게 애교쟁이 푼수떼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귀여운 아가씨예요. 입양 가정에 간다면 처음 며칠 동안은 낯을 가릴지 모르지만, 다솜언니 집에서 그랬듯 마음의 문을 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예요. 다솜언니의 말씀에 따르면, 아직은 혼자 있는 것을 불안해하는 민희라 외동보다는 강아지 친구가 있는 집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네요. 직장맘이시더라도 강아지 친구가 있다면 집을 비우실 때 아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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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입구가 막힌 박스에 담겨 버려져야 했던 민희의 상처를 보듬어주실 가족 분을 기다립니다. 특히 미니핀의 입양을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다소 까칠한 성격을 가진 다른 미니핀들과 달리 완벽한 배변 습관을 가진 발랄한 애교쟁이 민희를 눈여겨보아주세요.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 친구와도 잘 지내는 민희는 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줄 귀여운 아가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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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분양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유기견 입양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민희를 포함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강아지들은 분양샵에서 사는 강아지들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픈 곳을 치료해주었으며, 팅커벨 프로젝트 1,800명 회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강아지들입니다. 공짜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하실 분은 아예 입양 신청도 하지 마시고, 이 강아지를 내 평생의 반려견이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만이 입양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입양 조건 : 1) 입양서약서, 2) 주민등록증, 3) 입양책임비 10만원 + @ 팅커벨 구호 기금 후원
입양자는 이 강아지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양서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강아지는 팅커벨 프로젝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완료한 강아지입니다. 입양책임비는 10만원 이상 입양자의 성의껏 하시면 되며, 입양하시기 전에 먼저 입금을 해주시면 됩니다.
* 입양책임비 입금계좌 : SC은행 181-20-049863 황동열(팅커벨 카페지기 뚱아저씨 본명)
* 자세한 입양상담은 아래 전화나 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팅커벨 입양센터 : 02)2647-8255(대표전화)
입양상담 담당자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이메일 : hdycc@hanmail.net
첫댓글 민희야 이쁜 민희야 너도 어서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줘~~^^
날아갈듯한 귀와 별같은 눈빛을 가진 아이네요. 이젠 행복한 일생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매력적인 눈망울 가진 민희의 매력에 빠져봐요^^
도도하고, 사랑스러운 울 민희^^* 품어주실 가족분 빨리 와 주세요!
민희야~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우아해 보인다~~ 빨랑 평생 엄마 만나자~~
이름처럼 이쁜 민희를 품어주실 분 빨리 와주세요~~
민희의 따뜻한 입양공고네요^^ 민희는 사회성이 좋아 사람도동물친구도 너무 좋아한답니다. 따뜻한 공간과 사랑만 있다면 아이들이 쉽게 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음을 민희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빗자루같던 털도 어느새 윤기가 좌르르르, 굳게 닫혔던 마음도 지금은 활짝열어 비글과함께 밝고 활발하게지내고 있답니다. 민희와 2개월동안 함께한 모습과 기록은 임보일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꼼꼼히 살펴보시고 나와 함께할 아이구나 싶으시면 언제고 팅커벨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미니핀이 참 영리하다던데 민희의 초롱한 눈망울을 보니 맞는말 같네요...이쁜 민희 사랑으로 보듬어줄 엄마는 어디 계실까요...
첫 번째 사진.. 정말 너무 아련하고 따스해 보여요.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 같은 데 제출하셔도 입상하실 것 같.. 쿨럭.
다솜언니의 다정한 돌봄으로 민희가 행복가득한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을 것을 믿어효!
아~~ 저 아련한 눈빛!!!! 정말 우아한 민희아가쒸~~
민희랑 있으면 덩달에 레벨업!!!!
멋진 엄마 빨리 오세요~~
이쁘니 민희...개인적인 일때문에 인터넷 오랜만 접속이네.... 모바일로 언듯 보고 반가운 소식이던데~~~
어여~~좋은 분 만났음 좋겠구나! 더더 행복해지자 ^^
계속 민희를 보고 있어요. 나랑 인연이 됐음 좋겠는데 엄마병세가 좀 나아지면 추진하려구요, 하지만 당장 좋은 가족이 나타나면 할수 없지만요. 축복합니다.
입양예약이라도 할수있을까요 일단 8월에 울 아들 제대하면 시간이 나니까 9월쯤에 입양예약 하고 싶습니다 우리집에 강아지가 두마리 있구요 한마리는 고령견이구요
민희 입양 조건으로는 딱인집입니다 고기집해서 애들이 고기를 돌같이 보는 집입니다 제가 운전해서 데리러 갈께요♥너무 보고싶다 우리민희♥
밍밍님, 뚱아저씨께 전화하셔서 입양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010 9229 0560
네 알겠습니다
민희야 엄마가 데리리러 갈때까지 건강하게 있어. 다솜님 감사드려요.
아이 예뻐라 ㅎㅎ어쩜 저리 예쁠까... 아이고 팔 겹치고 있는게 정말 예쁘네요 ㅎㅎ 진짜 착한거같아요~
다솜님 뚱아저씨님 민희 데려다주실분 안게실까요?
누가 데려다만 주시면 당장 키울수 있어요 엄마가 그까만강아지 안오냐구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셔서요
안되면 저 시간 날때나 아들 제대할때까지 기다리구요
감사해요♥
밍밍님^^ 제가 어제 저녁 이 글을 읽었네요. 상의 후 뚱아저씨께서 연락을 드리실 거 같아요~
네♥ 혹시 내려오시는 길이시면요...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