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가 열고, 굴렁쇠배움터가 맡아서 하는,
2026년 창녕옥야고등학교 우포늪습지기자단 세 번째 활동으로, 우포늪 풍경 둘러보고 시 쓰기, 왜가리 관찰, 수생식물관찰을 했다.
오후1시30분 창녕 옥야고등학교에서 출발해서 사지포 팽나무 언덕에서 늪치유놀이도 하고, 우포늪학습관에서 땀을 식혔다.
소목마을에 있는 왜가리 둥지를 새관찰전문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우포자연학습원에서 수생식물관찰 놀이를 했다.
31도 넘어가는 더운 날씨였지만, 우포늪를 즐기면서 습지기자단 활동을 했다.
사지포 팽나무 언덕에서 팽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봤다.
우포자연학습원에서 모둠별로 관찰한 수생식물을 적은 판을 들고~
오디가 달았다.
담쟁이넝쿨에 얽힌 이야기도 알아보고~
가는길 만난 양버들, 이태리포플러에 대해서 알아봤다.
팽나무 아래에서~ 늪멍 하기~
각자 생각을 담아봤다.
각가 쓴 시 발표도 하고~
예쁜 사지도 찍고~
==== 아래는 직접 쓴 시다.
<이태리포플러: 특별한 잎의 구조>
2-1 김윤진
찌는 듯한 한여름 무더위 속,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유독 혼자 사시나무 떨듯 잎사귀를 파르르 떨며 시원한 소리를 내는 나무가 있다. 우리 주변의 하천변이나 신작로, 공원 등지에서 흔히 마주치는 ‘이태리포플러’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는 고기를 담던 나무 상자, 밥 먹고 쓰던 이쑤시개, 혹은 밥상 위의 필수품이었던 성냥갑의 단골 재료로 쓰이며 대한민국 근대 산업화를 묵묵히 지탱했던 고마운 나무다. 그러나 최근 식물학계는 이 나무를 순순히 값싼 목재용으로만 보지 않는다. 미풍에도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이태리포플러의 독특한 잎 구조와 그 안에 설계된 증산작용(식물체 안의 수분이 증발하는 현상)의 상관관계가 기후 변화 시대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리포플러는 태생부터가 아주 특별한 나무다. 이 나무의 유전적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로 다른 대륙의 조상을 만나게 된다. 유럽이 원산지인 양버들과 북미 대륙의 넓은 평야에서 자라던 미루나무 사이에서 인공 및 자연 교배를 통해 태어난 잡종인 것이다.
이태리포플러는 두 조상의 가장 우수한 형질만을 골라 물려받았다. 덕분에 다른 나무들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며, 토양이 척박하거나 오염된 땅에서도 강인하게 뿌리를 내리고 버틴다. 무엇보다 이 두 조상의 유전적 결합이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유산은 다름 아닌, 기후 변화에 최적화된 독특한 잎의 구조다.
이태리포플러를 가만히 관찰하면, 아주 미세한 바람에도 옆에 있는 다른 나무들은 가만히 있는데 혼자서만 잎을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비밀은 잎사귀와 가지를 연결해 주는 잎자루의 구조에 숨어 있다.
일반적인 나무들의 잎자루는 단면이 동그란 원형인 반면, 이태리포플러의 잎자루는 양옆으로 납작한 형태를 띠고 있다. 게다가 이 잎자루는 가지에서 잎사귀 방향으로 갈수록 단면이 점점 좁아지는 입체적인 구조를 가졌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바람이 정면이나 측면 등 어느 방향에서 불어오더라도, 잎자루는 바람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좌우로 격렬하게 비틀리게 된다. 결국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유연한 잎자루가 고정축을 부드럽게 만들어, 아주 작은 미풍조차 잎사귀 전체를 맹렬하게 흔드는 동력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태리포플러는 왜 에너지를 소모해 가며 이토록 바람에 잘 흔들리도록 진화했을까? 식물학자들은 그 해답을 식물의 가장 중요한 생리 현상인 증산작용의 극대화에서 찾는다. 식물은 잎 뒷면에 있는 미세한 구멍인 기공을 통해 물을 밖으로 내뿜는데, 이 과정이 원활해야 뿌리에서부터 신선한 영양분과 물을 끊임없이 끌어올릴 수 있다. 이태리포플러의 잎 흔들림은 이 과정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무더운 날에는 잎 표면 주변의 공기가 갇히게 된다. 잎에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가 잎 주변을 꽉 채우면(높은 습도), 기공 밖으로 더 이상 물이 증발하지 못하는 정체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태리 포플러는 스스로 잎을 격렬하게 흔들어 이 정체된 수증기 막을 사정없이 날려 보낸다.
수증기 막이 날아가고 잎 주변이 다시 건조해지면, 기공을 통한 증산작용은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이는 뿌리에서부터 물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올리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물이 기화하며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이태리포플러는 대기 온도가 35°C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잎의 온도를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이 교차하는 지금, 이태리포플러는 환경 조건이 나빠도 독보적인 유전적 강인함으로 살아남으며, 구조적으로 진화한 잎을 흔들어 이산화탄소를 어떤 활엽수보다 빠르게 흡수한다.
동시에 막대한 양의 증산작용으로 도심의 열 현상을 식혀주는 이 나무야말로 미래 환경을 구할 기후 변화 대응수의 핵심이다.
산책길에 파르르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춤추는 이태리포플러잎을 마주한다면, 그것이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지구를 식히고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잎을 흔드는 위대한 생명의 몸짓임을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우포학습관에서 몸도 식히면서~
왜가리 관찰하기~
큰고랭이 거품불기~
수생식물관찰하기~
오후가 잠시 지났다.(굴)
우포(牛浦)늪 체험장에서 늪배체험과 둘에있는 식물관찰하기
1-4 구민기 우포늪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크다', '자연', '재미가 없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본인 역시 우포늪을 직접 가기 전에 들었던 생각이며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먼저 우포늪 체험장을 추천한다. 우포늪 체험장에서는 쪽배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우포의 식물들을 구역별로 구분하여 정돈되게 구경할 수도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우포늪 체험장에서 볼 수 있었던 생물들과 그에 엮인 여러 가지 설화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먼저 제목이 왜 한자로 되어있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첫 번째 한자 '소 우' 자는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포늪의 '우'가 '소 우' 자인 것일까? 그렇다. 언뜻 보면 물과 소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름에 담겨있는 역사가 있다. 지금과 다르게 옛날에는 가축, 즉 소에게 먹일 풀들이 부족하였다. 그렇게 풀이 많은 곳을 찾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가 근처, 지금의 우포늪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에 소가 많다는 의미로 소 우 자를 쓰게 되었다.
과거에는 '소벌'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또한 우포늪의 주변 산 우항산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주변 지형이 마치 물을 마시는 소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체험장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쪽배 타기라고 할 수 있다. 쪽배라는 이름은 '작다'라는 의미로 가장 흔히 쓰이는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늪에서 타는 늪배, 늪을 순우리말로 바꾼 '벌'이 들어간 뻘배, 노가 아닌 장대로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장대배, 뱃머리가 이마처럼 마치 조선시대의 판옥선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마배, 배를 이용해 밥벌이를 한다는 의미로 밥배라고 불리기도 한다.
직접 해보니 보기와는 다르게 배가 마음대로 가지 않고, 생각보다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다. 특히 장대로 바닥을 짚고 갈 때마다 걸리는 풀 때문에 체력이 배로 소모되었다. 체험이 끝나고 옛사람들의 수고와 지혜에 감탄할 수 있었다.
문제의 그 풀이다. '물'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말'에서 따와 물에서 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여 말즘이라고 불린다. 물에서 생김새는 마치 미역과 비슷하였지만, 맛은 미역 맛보다는 풀 맛에 가까웠다. 시식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말즘은 앞서 말했듯이 미역 같은 수생식물이다. 그렇다면 다른 식물에 관해서도 소개해보겠다. 말즘보다는 익숙한 부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정말 잎과 이삭의 부드러운 촉감에서 유래하였다. 다른 설로는 부풀어 오르는 버들의 생태적 특징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 있다. 또 다른 재미있는 민간 설화로는 부들의 지혈과 상처 치료에 효과가 있는 부들의 꽃가루로 부들부들 떨던 토끼를 구해주어 '부들'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앞서 기사에서 설명해 드렸던 나무 외에도 또 다른 나무를 볼 수 있었다. 바로 처진올벚나무이다. 일반적인 벚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땅을 보며 벼처럼 숙이고 있다. 또한 버찌라고 불리는 열매도 먹어보았는데 생긴 것보다 시고 쓴 맛이 강했다. 우포늪 체험장에서는 힐링도 느낄 수 있지만 의외의 로맨틱한 모멘트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찔레꽃 길이다. 찔레꽃은 '찌른다'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치형 모양의 길을 만개한 꽃들이 덮고 있어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 사이에서 오기 좋은 곳처럼 느껴졌다. 배를 타는 우포늪 체험장에서 바로 옆에는 우포늪의 식물들을 구역별로 모아둔 공간도 있었다. 시간 관계상 모든 식물을 볼 수는 없었지만, 꽃창포와 노랑꽃창포를 볼 수 있었다. 창포라고 하면 흔히 머리를 감는 데 쓰는 식물을 생각하지만, 그 창포와는 완전히 다른 종이다. 꽃창포와 노랑꽃창포는 꽃 모양이 붓처럼 생겼다고 하여 붓꽃과에 속한다. 우포늪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모두 함께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