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8-1코스(추자도) -④(2일차)
사람이 사는 네 개의 섬과 아무도 살지 않는 서른 여덟 개의 섬이 모여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첩첩산중,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은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산봉우리들 아래 끝없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추자도는 발길을 이어갈 때마다, 눈길을 달리할 때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광을 쏟아낸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이어가는 길은 추자도의 숨은 풍광을 모두 들춰내 보여준다.
제주도를 여러 차례 왔었지만 추자도 여행은 처음이다. 물론 여행 보다는 올레길 투어이긴 하지만 오늘은 추자도(18-1)코스만 진행 계획이기 때문에 쉬멍놀멍 그러고 싶지만 배 승선 시간 때문에 그렇게 여유가 없다. 올레길 26코스중 가장 진행하기가 어려운 코스중 하나이다. 태풍이 오거나 파도가 높으면 결항이 되기 때문에 추자도에 들어가는거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날씨가 좋을때 미리 당겨서 진행하기로 하고 올레 둘째날 바로 추자도행을 택해 진행한다. 또한 하루 배편도 많지 않을 뿐더러 배 승선 시간이 왕복 약 3시간 정도 소요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진행을 하거나 아니면 18km구간중 돈대산 코스를 빼먹고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 상추자항에 하선 시간이 10시 40분, 상추자항에서 제주로 가는 배 승선 시간은 오후 4시, 주어진 시간은 약 5시간이다. 우리는 무조건 당일 일정에 풀 코스 완주를 목표로 하고 그야말로 쉴틈도 없이 바쁘게 진행한 추자도 올레길이지만 추자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올레길이다.
◆일자 : 2021년 09월 25일
◆코스 : 추자항 여객선터미널 - 추자면사무소 - 추자초등학교 - 최영장군사당 - 봉골레산 - 순효각 - 박씨처사각 - 나발론하늘길 - 추자등대 - 바랑케길 쉼터 - 추자교 - 묵리고갯길 -
묵리 교차로 - 묵리슈퍼 - 신양정 - 신양항 - 황경한의 묘 - 모정의쉼터 - 신대산 전망대 - 예초리 기정길 - 예초포구 - 엄바위장승 - 돈대산 - 묵리 교차로 - 담수장 -
온달산길 - 추자교 - 한국전력 추자발전소 - 충혼묘지 - 영흥리쉼터 - 추자도 문화광장 - 추자도 여행자쉼터 - 추자항여객선터미널
【④ 돈대산 팔각정 ~ 추자항 여객터미널】
◆거리 : 18.37km【누계거리 : 331.53km】
◆시간 : 4시간 53분 【누계시간 : 97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