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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작가 로저 밥슨은 아이들의 교육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에 비해서 요즘 아이들의 교육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25년 전의 우리보다 천배나 많은 유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밥슨이 이 말을 한 때는 1900년대입니다. 그리고 지금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밥슨이 저 말을
고백했을 때보다 천배는 더 많은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 전문가 월터 윌슨 박사는 이런 험악한 시대일수록 성경을 통해 자녀를 교육해야 하며 특히 자기주도적인 잠언서 묵상이라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잠언서를 구성하는 31장에는 성장기의 자녀를 제대로 이끌어줄 지혜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만 읽으면 한 달에 충분히 잠언을 한 번씩 읽을 수 있습니다.
40년 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로써 자신 있게 견해를 밝힌다면 10대 시절에 겪는 모든 유혹과
문제들은 잠언서를 통해서 모두 해결 할 수 있습니다. ”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려본 솔로몬은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자 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잠언을 묵상함을 통해 바로 서고, 잠언의 가르침을 통해 자녀와 가까운
사람들을 바로 세우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말씀의 인도를 따라 잘못된 길로 들지 않게 하소서.
매일 하는 큐티와 묵상 외에도 잠언을 한 장씩 읽으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있는 자리에서의 전도
국내의 한 청소년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 사역을 하러 급하게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님은 반갑게 맞아주셨지만 인상이 매우 험상궂었습니다. 그러나 유리창 위에 걸린 커다란 십자가를 보니 교회를 다니는 분 같았습니다.
또 잠시 가다보니 택시에서 극동방송이 흘러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사님이 먼저 목사님에게“손님, 혹시 교회 다니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목사님은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에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님, 택시를 타는 손님들이 라디오를 꺼달라거나, 교회 얘기 하지 말라는 말은 안하던가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오히려 영업에 방해가 되실 것 같은데요?”
“허허, 맞습니다, 목사님. 그래도 있잖아요, 이렇게 하면 제 차를 타는 손님들은 좋든 싫든 예수님과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은 듣게 됩니다. ”
스탠리 볼드윈 목사님은“성경은 참으로 신비한 책이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 성경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습니다. 그 성경 말씀을 늘 마음에 품음으로 거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들에 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누구에게나 기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나의 환경에 맞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강구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인생의 처방전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고 공산당에 맞서 싸우다 순교하신 김익두 목사님은 원래 평안도의 유명한 깡패였습니다.
‘안압골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특히 소도둑으로 유명했던 목사님은 예수님을 믿은 뒤에 10개월 동안 사람들을 피하며 집에서 신약을 계속해서 읽었고 그러면서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이 사실을 모르는 친구 두 명이 찾아와서 술을 마시러 가자 그랬는데, 그간의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워 목사님은 급히 둘러대셨습니다.
“저, 실은 내가 요즘
약을 먹고 있는데, 그 약 때문에 술과 담배를 끊게 되었다네. ”
놀란 친구들이 무슨 약을 먹냐고 물었고 목사님이 다시 대답했습니다.
“구약과 신약이라는 약일세. 이 약은 먹는 게 아니라 눈으로 읽는 것인데, 술과 담배가 끊어질 뿐 아니라 엄청난 복이 굴러 들어온다네. ”
이 말을 들은 두 친구는 목사님이 미친 줄 알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목사님의 말대로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삶을 통해 만나는 모든 문제의 처방전은 성경에 있습니다. 인생의 백가지 문제가 찾아온다 해도 모든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됨을 성경을 통해 배우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지금 저의 삶에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게 이끌어 주소서.
1년 내내 매일 성경을 손에서 놓지 마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죽음 뒤의 영원
중세 시대의 어떤 왕이 나라의 모든 학자들을 불러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지혜의 정수를 뽑아 한 문장으로 만들어 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주일 뒤에 학자들이 가져온 문장은“이 또한 지나가리라”였습니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 예화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공유를 하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고통이 지나간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생을 사는 어떤 사람에게나 죽음이란 끝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세 시대의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위의 예화의 지혜를 성경적으로 받아들였는데, 그 문구가 이탈리아에 있는 밀라노 대성당 입구에 적혀 있습니다.
커다란 아치형의 3중 문에는 지혜로운 글귀들이 새겨져 있어 순서대로 입구를 지나가면 다음과 같은 글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 문:“모든 즐거움은 잠깐이다. ”
두 번째 문:“모든 고통도 잠깐이다. ”
세 번째 문:“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이다. ”
중요한 것은 영원입니다. 영원이 존재할 때에 현재의 유한한 시간이
가치를 지니게 된다. 죽음 뒤의 심판을, 심판 뒤에 영원을
준비하는 인생이 되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미래를 넘어 영원을 바라보는 깊은 시각을 주소서.
눈앞의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잘 지은 성전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대문호 괴테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괴테는 건축물을 세 가지 기준을 통해 평가했습니다.
1. 필요하고 올바른 장소에 지어졌는가?
2. 무너질 염려 없이 안전하게 지어졌는가?
3.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반석위에 지은 집’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위의 괴테의 질문을 토대로 어떤 익명의 크리스천이 만든 나의 신앙이 제대로 지어진 집인지 확인할 수 있는 세 가지 질문입니다.
1. 나의 몸이 필요하고 올바른 곳에서 머물러 있는가?
2. 의심에 무너질 염려 없이 굳건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가?
3. 주일날 하루, 은혜 받은 잠깐이 아닌 지속적으로 성화되는 삶을 살
고 있는가?
우리의 몸은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반석위에 세워졌습니까? 그리고 받은 은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지으신 목적을 수행하는 잘 지은 성전이 될 수 있도록 삶을
건축하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
입니다.
주님,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나의 삶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용서해야 할 이유
한 교회의 목사님이 주일 예배 때 용서에 대한 주제로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 한 성도가 침울한 표정으로 목사님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오늘 설교를 듣고 양심에 가책이 너무나 듭니다. 하지만 몇 년 전 의절한 제 친구를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 친구가 한 짓을목사님도 아신다면 용서할 수 없으실 겁니다. ”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그래도 친구를 용서하기 위해서 1주일 간 노력을 해보십시오. ”
다음 주에 그 성도가 다시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분이 커져만 갑니다. ”
“저런, 하지만 반드시 용서하셔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저나 성도님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성도님의 친구의 죄를 용서해주지 않으셨다면 성도님은 물론 저의 죄도 용서받지 못 할 것입니다. ”
예수님이 나에게 베푸신 용서가 용서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나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으로 용서를 베푸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주님이 저에게 베푸신 크나큰 용서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지나간잘못은 분을 품지 말고 혼자라도 용서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언어는 습관이다
세계 3대 축구리그인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들의 옷에 소형 녹음기를 부착해 경기를 하면서 얼마나 욕을 하는지 조사해보았습니다. 선수들은 포지션에 가릴 것 없이 거친 욕설을 수시로 내뱉었고, 그 수위가 너무 높아서 다큐멘터리에서 차마 내보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선수들은 같은 편 선수에게도 스스럼없이 욕을 했는데, 이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 뉴캐슬에선 경기 중에 경찰이 와야 할 정도로 큰 싸움이 일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여러 대학이 연합을 해 성인 직장인들의 옷에 녹음기를 부착해 하루 종일 거짓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사람들은 8분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한다.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결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된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매일 150번이 넘는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이 됩니다.
하루 종일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나의 생각을 나타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도구입니다. 경건한 생활을 위해 먼저 경건한 언어습관을 들이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입술을 거룩하게 제어할 능력을 주소서.
거짓말과 욕을 하지 않는 경건한 언어 습관을 들이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퍼져가는 나눔
평소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즐겨 하던 한 영어학원 원장님이 있습니다.
혼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던 이 원장님의 모습을 보고 인근의 다른 두 영어학원의 원장님도 감명을 받아 함께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소외계층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세 명의 원장님의 봉사는 매주 토요일 영어로 독서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로 이어졌습니다. 선생님들이 일하는 인천 지역에서는 영어 원서를 접하고 배우기 힘든 아이들이 많아서 학원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이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고학년 학생들도 자원봉사 목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원장님들의 봉사의 마음을 알게 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자율 수업료로 성금을 모금해 불우이웃을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은 100원, 200원 동전을 모아왔고, 부모님들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현재 는 이런 모습이 꾸준히 이어져 전국의 학원으로는 최초로 매달 일정 수익을 기부하는‘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는‘착한 학원’이 되었습니다.
선한 뜻을 가지고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이 찾아옵니다. 백 원이라도 진심을 담아 남을 돕는 선한 마음을 품으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부족한 곳에 필요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이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아인슈타인 방정식과 겨자씨만 한 믿음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한 물리학자가 “야구공을 빛의 속도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질문했습니다. 그가 들려준 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야구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핵폭발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야구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일어나는 질량의 변화가 에너지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방정식 ‘E=mc²’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질량 단위에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하면 에너지 단위와 같아지는 ‘질량-에너지 등가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질량은 아주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0만 아니면 됩니다. 질량에 곱해지는 빛의 속도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양으로도 산을 날려버릴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믿음의 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믿음이 크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무한하기 때문에 산도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겨자씨만 하다고 해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 우리 삶 가운데 핵폭발보다 더 큰 위력의 하나님 은혜가 나타날 것입니다.(마 17:20)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작은 믿음이라도
얼마 전 독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부산의 우리 교회까지 직접
운전해서 오셨죠. 그런데 이분 차가 선교사가 타기엔 너무 좋은 차였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차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자신을 파송해
준 교회에서 설교한 뒤 성도들과 식사하면서 가족들과 부산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한
집사님이 타지 않고 세워 둔 차가 있는데 사용하라며 내주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차를 받고 보니 너무 낡아 부산까지 도저히 가지 못할 것 같았다는 겁니다.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부산까지 절대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난처해하는 선교사에게 정비소 사장은 “저도 집사입니다. 제 차를 타고 다녀오시죠”라며 차 키를 내주더라는 겁니다. 그 차가 바로 문제의 ‘좋은 차’였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선뜻 차를 빌려준 정비소 사장님의 믿음이 놀랍습니다. 낡은
차지만 선교사 가족에게 차를 빌려준 파송교회 집사님 마음은 더욱 소중합니다. 작은 믿음이지만 헌신할
때 이런 멋진 일도 일어나는 법입니다.
홍융희 목사 (부산성민교회)
뿔과 뿌리
우리말 ‘뿔’과 ‘뿌리’는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둘은 글자도 발음도 비슷하지만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지향하는 바가 다릅니다. 뿔은 위쪽을 지향하지만 뿌리는 아래쪽을 향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뿔에 비해 뿌리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데 본질이 있습니다.
뿔과 뿌리가 한 어원에서 왔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과 믿음을 돌아보는 데 유익한 근거가 됩니다. 우리는 일방적이라 할 만큼 뿔을 좇는 삶을 살아갑니다. 누가 더 높은지, 빠른지, 화려한지 등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됐습니다. 뿔과 뿌리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둘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말합니다. 뿔이 아무리 높고 화려해도 뿌리가 말라버리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성탄을 기다리며 곳곳에서 멋진 장식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성탄은 뿔보다 뿌리를 헤아리는 날입니다. 진정한 성탄절은 예배당 벽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구석지고 그늘진 곳에 빛과 사랑으로 오신 주님을 모시는 계절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길을 여는 사람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이 찬송을 자주 불러 ‘거두리’로 불렸던 이보한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죽자 전주 읍내 거지 200여명이 몰려와 장례를 치르고 비석을
세워 줬습니다. 생전에 거두리는 집안 세도가인 진사에게 예배당에 나오라고 수차례 권면했습니다. 진사는 “자네 체면을 봐서 다음 주엔 나감세”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고는 옆 고을 절로 도망갔습니다. 거두리는 절까지 찾아갔습니다. 진사가 말합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쌓였으니 다음에 가겠네.” “제가 눈을 좀 쓸어
놓았으니 거기까지만 가주십시오.” 진사가 따라나섰는데 절부터 교회까지 수십 리 길의 눈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거두리가 밤새 눈을 치운 것입니다.
길을 알려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길을 열어주는 일은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길이 끊어지고 길이 막힌 세상입니다. 길을 가라고 재촉하는 이는 있지만 길을 만들어주는 이는 적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길이 막히면 열어주고 끊어지면 이어주는 것입니다. 관계의 길을 잇는 소통의 사람, 살길을 열어주는 생명의 사람, 그 길이 되어주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인생의 브로드웨이
미국 뉴욕 맨해튼은 도로의 가로세로가 잘 짜인 국제도시입니다. 업타운 미드타운 다운타운으로 구분돼 세계의 금융 패션 예술의 트렌드를 이끕니다. 바둑판같은 맨해튼 남북을 대각선으로 지나가는 구부러진 대로가 있는데 이름도 근사한 브로드웨이입니다. 이 거리에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 유명 뮤지컬 극장들이 있지요.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에는 소풍 가는 기분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나안까지는 직선도로로 일주일이면 거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아말렉이 공격해오고 불뱀을 만납니다. 쓴 물도 마셔야 했습니다. 말씀을 따라갔는데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인생은 직진만 하지 않습니다. 골치 아픈 문제를 만나거나 문제에 떠밀려 방향을 잃고 생뚱맞은 길에 서 있게도 됩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그럴 수 있다 치면 됩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데도 위기가 닥치면 혼란스럽습니다. 삶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하나님의 흔드심입니다. 새로운 축복의 판으로 인도하시는 과정입니다. 어떤 고난도 극복해낼 굳센 믿음과 강한 용기를 얻으십시오.
한별 목사(순복음대학원대 총장)
속도를 줄이면
횡단보도에 붙어 있던 현수막에 눈길이 갔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전 광고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 문구가 기억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속도경쟁의 시대에 속도를 줄이라는 광고 문구가 이질적으로 느껴져서입니다. 지금은 속도가 돈이자 능력이고 실력인 시대입니다. 빌 게이츠는 심지어 ‘생각의 속도’와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대해 늘 이야기하고 강조했습니다. 속도가 미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런데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면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빠른 속도만 강조하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아 큰 사고에 이르는 경우도 있죠. 끔찍한 일입니다.
속도를 줄여야 사람이 보입니다. 주변이 보이는 것이죠. 그래야 안전합니다. 평안해지죠.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도 그래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속도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속도만 따지다 우리 모두가 사람을 볼 수 없게 되지는 않을까 염려됩니다. 속도를 조금씩 줄여보면 어떨까요. 그래야 사람이 보이지 않을까요.
속도를 줄입시다. 주변의 이웃과 친구의 얼굴을 살펴봅시다. 속도를 줄이면 우리의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걱정하지 말게 거미여
“걱정하지 말게, 거미여. 나는 게을러서
집안 청소를 잘 안하니까.” 일본의 전통 하이쿠 시인 이싸의 시입니다.
동양화의 여백처럼 게으른 틈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 틈으로 나도 들어가고 그도 들어와 100개의 감추어진 뜻도 찾아내고 다정한 낙서도 하고 더 많은 이야기와 여운과 느낌표를 채울 수 있는 사람. 적당히 비어 있어 말을 걸 수 있고 터를 잡을 수 있는 사람. 한
줄의 꽉 찬 문자처럼 허무하지 않고, 긴 공란이 있는 한 줄의 편지처럼 울림을 주는 사람. 미완성의 웃음을 가진 사람. 추수할 때도 나그네를 위해 모퉁이는
남겨 두고, 알곡 꾸러미도 대충 흘리는 사람. 그런 사람의
여백 속으로 들어가 쉬고 싶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면 시장이 반찬이라 합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은 모두 각자의 여백을 지니고 있는 부족한 것들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를 보면 길가의 흙이 나옵니다. 딱딱하게 굳어져서 씨앗이 들어 올 틈이 없는 사람입니다. 빈틈이 없는 사람은 결국 숨 쉴 틈도 없어집니다. 갈증과 목마름과 부족함의 빈틈이 있어, 그 틈으로 생명의 빛이 들어 올 수 있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걱정 말아요 거미. 난 청소를 안 해요. 걱정 말아요 첫 눈. 빗질 않고 한참을 바라볼께요.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막 6:31)
한재욱 목사 (서울 강남비전교회)
하늘문의 법칙
요즘 사람마다 “어렵다, 힘들다”고 합니다. 사업가 직장인 어르신 청년들도 모두 힘겨워 합니다. 단순히 경제나 사회문제 탓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 자체가 인간의
능력으로 감당하기 버거운 것입니다.
인생은 무엇보다 하늘문이 열려야 합니다. 아무리 애쓰고 수고해도 하늘문이 열리지 않으면 고되고 괴로울 뿐이지만 하늘문이 열리면 내 수고, 내 능력은 보잘 것 없더라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문의 법칙’입니다.
지난 주 집회 차 강원도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차창 밖 풍경이 온통 늦가을의 잿빛으로 가득했지요. 그런데 다음 날 숙소에서 눈을 뜨곤 깜짝 놀랐습니다. 밤사이 내린 눈이 수북이 쌓여 온 세상이 하얗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만에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하늘문이 열리면 하루아침에도 상황은 변합니다. 문제는 이 문이 아무에게나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늘의 뜻에 부합한 사람, 곧 예수님의 비전(증인)과 성품(온유)과 능력(기도)으로 사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은혜인 것입니다.
이제 다른 무엇보다 성령 안에서 예수님처럼 증인으로 온유로 기도로 살기를 다짐하십시오. 그리할 때 하늘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마음을 높이 들어올려 하늘의 생명을 열망하게 하소서.”(장 칼뱅)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바보의 지혜
옛날에 가난한 바보가 욕심쟁이 부자와 이웃해 살고 있었습니다. 바보는 매일 돌멩이를
주워 마당에 쌓아 놓았는데, 부자가 지나다 보니 맨 꼭대기에 금덩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부자가 꾀를 내어 자기 집의 노적가리와 돌무더기를 통째로 바꾸기로 약속했습니다. 부자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 맨 꼭대기 한 단을 내려놓고 넘겨줬습니다. 그런데
돌무더기를 받고 보니 금덩이가 보이지 않아 바보에게 물으니, 바보도 맨 윗돌 하나를 뺐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가난한 바보가 약삭빠른 부자와의 거래에서 오히려 승리하고 부자가 되었다는 민담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납니다. 그 당연한 진리를 바보라고 무시해 버린다고 해서 자기 뜻대로 일이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든 바보든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하게 됩니다. 가장 위대한 지혜는 진리를 따르는 것이며, 가장 위대한 성공은 진리를 심고 거두는 것이며, 가장 위대한 행복은 진리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합니다.(미 6:8)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그가 거창으로 간 이유
전영창 선생님은 1940∼50년대 미국 웨스턴신학교와 콘콜디아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귀국 후 거창으로 들어가 학교를 세웁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 선생님은 귀국 전인 1956년 1월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아는 목사님의 교회에서 설교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마중 나온 교회 사모님의 얼굴이 매우 어두웠습니다. 얼마를 가다 사모님이 입을 열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전 선생님, 오늘은 무척 우울한 날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짐 엘리엇 선교사가 에콰도르 밀림지대에서 살해됐다는 소식이 오늘 아침 왔습니다. 다른 선교사 네 명도 순교했습니다.”
전 선생님은 그날 한밤중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인종도 언어도 다른 인디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선교사가 있는데 제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조국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길이 무엇입니까.”
당시 대전대(현 한남대) 학장이었던 윌리엄 린튼 박사는 그에게 부학장으로 오라는 초청장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벽지로 들어갑니다.
요즘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순교자의 소식을 듣고 보장된 미래를 버린 그분의 정신이 오늘의 크리스천을 부끄럽게 합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시대의 눈으로 오늘을 읽기
몇 년 전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위트 박사의 ‘성경과 기호학’ 주제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교회의 역사에 세 번의
큰 물결이 있었다고 진단하더군요. 첫 번째 물결은 1054년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분열이고 두 번째 물결은 16세기 발생한 종교개혁이며 세 번째 물결은 18세기 영국의 존 웨슬리로부터 시작된 성령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오늘 이 시대의 키워드는 문화이며 선교의 영역도 문화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는 먼저 성경으로 돌아가 이 시대 문화의 언어로 성경을 다시 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문화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아닌, 사회와 개인이 아닌 문화가 선교의 영역이랍니다. 문화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답니다. 세상은 새로운
시대를 향해 거듭 변모하는데 우리는 시대의 모습을 제대로 읽어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과거의
향수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봤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대와 순간을 선택할
수는 있으나 내가 살아내는 오늘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가 했던 이 말이 잊히질 않습니다.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편리함과 불편함
며칠 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하늘이 탁해졌습니다. 숨을 쉬기에도 편치 않고
나쁜 먼지가 몸에 쌓일까봐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매우 복합적인 이유가 있죠. 우리가 너무 편리하게 생활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자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생활하는 게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튿날 비가 내려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고 바람까지 불어 맑은 하늘을 잠깐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환경도 사실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걷기도 불편하고 운전하기도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린 기다리던 맑은 가을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이 형통하거나 편안하기만 하고
편리한 것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영혼에 탁한 미세먼지가 끼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때로는 고통을 느끼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영혼의 미세먼지가 남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더욱 맑아진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고난이 주는 유익이란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 아닐까요.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앗! 콩알이다
전깃줄에 참새 열 마리가 있었습니다. 포수가 총알 한 방으로 다 사냥하려 했는데 열 번째 참새만 죽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참새가 “앗, 총알이다” 하며 피했습니다. 두 번째 참새도 “총알” 하며 피했습니다. 그런데 아홉 번째 참새가 “앗, 콩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열 번째 참새가 입을 “아∼” 하고 쩍 벌리다 죽었습니다.
중간에 말을 살짝 비틀면 비극이 일어납니다. ‘서울시 체육회’를 중간에서 잘못 옮기면 ‘서울 시체 육회’가 됩니다. ‘부산시 장애인 복지관’은 ‘부산시장 애인 복지관’이 되고, ‘희망 의상실’은 ‘희망의 상실’이 됩니다. 사탄과 사탄에게 쓰임받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합니다. 사탄은 ‘디아볼로스(Diabolos)’입니다. 헬라어로 디아는 ‘사이에’, 블로스의 어원인 발로는 ‘던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이에서 던지는 존재’ 마귀는 관계 사이에 들어가 갈라지게 하는 이간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선한 중보자였습니다. 바울도 자신을 가리켜 영혼들을 고귀한 신부로 단장시켜 신랑이신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중매자라고 했습니다. “중매를 잘하면 혼사 절반을 다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총알을 콩알로 속이지 않는 선한 중매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 11:2)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지금 누리는 구원
우리는 구원받은 크리스천입니다. 죄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 자녀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생이 힘겹고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원은
예수님 다시 오실 그날에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내일만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사건이기도
합니다. 곧 지금 이 순간부터 누리는 체험적 사건인 것입니다.
이 구원의 은혜를 누렸던 대표적 사람으로 최인호 작가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는데, 그 기간 쓴 글을 모아 ‘최인호의 인생’이란 책을 펴냈습니다. 거기서 그는 말합니다.
“어느새 5년째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신자로서 앓고, 절망하고, 기도하고, 희망을 갖는 할례의식을 치렀다. 나는 이 할례의식을 고통의 축제라고 이름 지었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축제를 즐겼다고 고백합니다. 때론 절망할지라도 다시금 희망을 부여잡고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구원을 누린 것입니다. 이처럼 구원은 오늘 우리가 속상하지 않고 평안하게 합니다. 거짓되지 않고 진실하게 합니다.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게 합니다.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누리십시오.
“주여! 당신이 주신 생명, 귀하게 받아 삽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김치영)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펭귄의 허들링
남극에 많이 사는 펭귄은 때때로 시속 100㎞가 넘는 눈보라와 영하 50도의 극한상황에 처합니다. 그런 혹독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펭귄들은 ‘허들링’(huddling)을 체득했습니다. 허들링이란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동료와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맨 바깥에서 찬바람을 막는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질 때쯤에는 안쪽에서 체온을 보존한 펭귄들이
자리를 바꿔 준다는 것입니다. 펭귄들이 스스로 밖으로 나가서 칼바람을 막아서고 동료들을 교대해준다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이러한 생존의 허들링으로 펭귄은 혹한 속에서도 종족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습니다. 수능시험은 반드시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돼야 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수능시험이 아닙니다. 인생에는 연약한 사람들을 서로 돕고 힘을 북돋아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의 인간들을 구하시려고 영광의 보좌를 떠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고난의 세상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만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됩니다. 무릇 크고자 하는 사람은 섬기는 자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롬 15:1)
한상인 목사 (광주순복음교회)
역경을 기회로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로버트 윌킨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1951년
북한군 포로가 돼 수용소 생활을 했습니다. 포로수용소 생활은 모두에게 잃어버린 시간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는 역경을 기회로 삼았습니다. 대다수 포로는 수용소에서
음식과 여자 이야기로 소일했습니다. 가끔 석방 후 생활 계획이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떤 차를 사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윌킨스는 내일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말을 흘려듣지 않았습니다. 포로들의 이름과 주소를 하나하나 수첩에 적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려 3272명의 신상을 기록했습니다. 휴전이 되고 고향으로 돌아와 복직한 윌킨스는 포로수용소 생활을 함께한 전우들을 일일이 찾아갔습니다. 특별할인 혜택을 주며 자동차 구입을 권유해 5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습니다. 역경 속에서도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준비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기회 활용의 명수였던 것입니다.
골로새서 4장 5절에는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했습니다. 우리 삶이 역경의 한복판에 있을지라도 거기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