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들
장의순
외나무 수양버들은
여름 내내
개울가 언덕에서
삼단 같은 머리만 감고
가을이 다 가도록
얼굴 한번 보이지 않는다
시인의 마음을 연둣빛으로 설레게 하던
그 봄날의 하늘거림과
폭풍우 휘몰아치던 격정의 여름날이
다 가버린 지금은
까칠해진 머리카락을 바람에 맡기고
오늘도
누구를 기다리네
바람 부는 언덕에서. <2001/11/20>
첫댓글 철따라 변하는 수양버들의 자태를 생동하게 그리신 시네요. 연륜과 실력이 묻어나는 유연함 부럽습니다
한나 작가님 명품 댓글 이제야 보게됩니다. 남편 8순기념으로 가족여행으로 9알간 오사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10월 30일 오후에 집을 떠나 11월8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여독으로 글도 못써고 지금도 눈이 자꾸 감깁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철따라 변하는 수양버들의 자태를 생동하게 그리신 시네요. 연륜과 실력이 묻어나는 유연함 부럽습니다
한나 작가님 명품 댓글 이제야 보게됩니다. 남편 8순기념으로 가족여행으로 9알간 오사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10월 30일 오후에 집을 떠나 11월8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여독으로 글도 못써고 지금도 눈이 자꾸 감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