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운천 극락사의 사자상승
유유히 구름이 흐르는 유방산
면면히 향화 잇는 스승과 제자
계곡 위 목탁 소리 은혜로이 널리 퍼지고
무량수 광명에 사해가 밝아지네.
雲川極樂寺師資相承
雲 水 悠 悠 乳 峰 城
香 火 綿 綿 師 資 行
川 上 金 聲 恩 廣 信
無 量 壽 光 四 海 明
어머니 품안같이 평온히 운천을 안고 있는 극락도량 유방산 극락사, 극락사 앞을 횡단하는 차길을 사이에 두고 마을과 절이 경계지어졌다. 그 길은 사람도 차도 다니고 마을에서 쉽게 건너 절을 오를 수 있다. 또 그 길은 3단 법단과 법석의 경계일 뿐이다. 법석에 있는 이들은 절에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늘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다. 때로는 불공을 하기도 하고 눈을 홀기기도 하리라. 그러나 어머니와 같은 유방산 스님은 괘념치 않는다. 못나도 내 자식 잘나도 내 자식이듯이, 모두 부처님 자식이므로.
기구는 극락사의 외경을 노래하고 있다. 운수는 스님의 상징이고 젖봉우리는 부처님의 젖을 한없이 담고 있다. 그곳의 스님은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며 향화를 올린다. 부처님의 젖인 법유를 수유하는 스님들의 대가 끊어지지 않고 있음을 승구에서는 노래하고 있다.
전구에 이르면 절 앞 횡단도로를 내로 표현하면서 그곳에서 요령과 목탁소리가 은혜로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하고 있다. 은과 광은 중창주 신명 스님의 상좌 스님들을 상징하고, 펴지는 소식인 ‘신’은 결구의 마지막 자인 명과 더불어 중창주 신명 스님을 의미한다. 낭랑히 퍼져나가는 목탁소리 염불소리는 은혜로이 널리 전해지고, 결구에 이르러 무량수전의 광명으로 이제 온 세상은 밝아진다.
중창주 신명 스님께서 닦은 터에 자은 자광 두 스님 불조의 유지를 이어 면면히 향불을 밝히며 정진하는 극락사의 일체중생의 평안과 갈라진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함이 담긴 독경소리와 한량없는 자비광명에 운천은 오늘도 편안하리라.
현경당 신명 종사시여,
불위본서환래부하오소서.
2006. 2. 15. 우천 이 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