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 5주간 수요일(2019년 4월 10일)
하느님의 계명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참된 생활을 하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우리는 자유롭게 됩니다. 모든것은 하느님의 것, 하느님의 것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하면 문제가 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아멘~!!!
▣ 오늘의 순례일정
♧함덕해수욕장→김녕성당→세화공소(총 26km,8시간)
▣ 순례자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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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07시 미사로 두번째 도보순례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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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체조로 어릴적 추억을 소환함~ 지나가시던 동네아줌씨도 보시면서 나도 안다는 듯 함박미소를 지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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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차로 이동~9시 15분 어제 마무리한 곳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다시 도보시작함~ 오늘도 만만치 않은 바람으로 고생길이 훤히 보이네요~아직도 제주의 바람은 저희 순례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맞바람으로 공격중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강철체력 김엘리 반장님의 선두로 김녕성당으로 진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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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제육(6P)의 흔적을 남깁니다. 내년 제 7피 후배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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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미소가 아름답습니다. 특히 오른쪽 자매님은 저희 순례팀의 최고 연장자이십니다. 대단한 열정에 감탄사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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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해장성 옆에서 포즈 체조쌤~환해장성이란 말은 1918년 김석익이 편찬한 탐라기원에 처음 등장한다. 이 성은 바다로 침입해 오는 적에 대비하기 위하여 해안선을 따라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쌓은 것이랍니다. 탐라때 쌓은 만리장성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왜구와 이양선 출몰이 잦아지면서 환해장성을 지속적으로 보수, 증축한 결과 현재 제주도내 19개 해안마을에 환해장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라고 포즈취하는 체조쌤이 설명한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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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잘 아시는 유채꽃. 근데 뭔가 사진이 이상하죠?? 실은 꽃보다는 꽃을 지탱하는 줄기를 찍었답니다. 어제 그렇게 강풍이 불고 오늘도 비바람이 몰아쳐도 예쁜 꽃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줄기가 보였습니다. 절대 부러지지않고 유연하게 바람을 비웃는~~더구나 다른 줄기들과 함께 버티었기에 바람을 이겨내지 않았나~~ 기냥 혼자생각~~공동체의 힘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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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 반 김녕성당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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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상 앞에서 미녀들 예쁜짓~~~!!! 집에 가시면 낭군들께도 딱 이렇게만 하시면 사랑받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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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성당에 있는 김녕예수성심 자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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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성세기 해변~~유독 차갑고 투명한 바닷물 아래 조개류 껍데기로 이루어진 하얀 모래를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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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국가풍력 실증연구단지를 지나고 있습니다. 더 가면 행원풍력발전단지가 있구요~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는 바람이지만 다른면으론 도움을 주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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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반경 시름시름 걷던중 어디선가 구세주 봉고차 나타남. 비바람이 불어 점심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시범단지 앞 도로에서 봉고차 세우고 그 안에서 싸온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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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바라볼까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저는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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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걷는게 짜증이 납니다. 바람도 싫습니다. 발도 아프고 슬슬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침묵수행을 하라는 김반장님의 명령에 모두가 복종하는척한다. ~~속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침묵시간! 말이 없는 만큼 마음속은 더 시끄럽다. 더 생각이 많고 더 많은 사람을 마음속에서 만난다. 더 복잡하고 더 피곤한거 같다. 차라리 옆 사람과 떠드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고~~이젠 바다를 보는 낭만도 사라지고 패잔병의 모습처럼 하염없이 걷기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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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더이상 걷기 싫다. 새처럼 날고 싶다~~~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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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4분 세화성당(공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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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세화성당`??? 신부님 작품입니다. 이번에 신부님께 영적지도뿐만 아니라 사진기술까지 배워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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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 반은 피곤함에 지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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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30분 식당도착~ 하루중 최고 심신이 안정되는 시간이다~ㅋㅋㅋ 제육이 제육을 먹엇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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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묵상 및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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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삼다삼무 알고 갑시당~~!!!
삼다(三多)는 돌 많고[石多], 바람 많고[風多], 여자 많다[女多]는 것을 의미하고, 삼무(三無)는 도둑 없고[盜無], 거지 없고[乞無], 대문 없다[大門無]는 것을 의미한다. 삼다가 유달리 어려웠던 제주인의 환경을 집약하고 있다면, 삼무는 갖은 고난에 대처하고 이를 극복한 제주인의 강인한 의지가 성취한 표상이다.
제주도에는 돌이 많다. 검은 돌, 빨간 돌, 흰 돌 등이 즐비하고, 집의 담장도 돌로 쌓고, 농토의 경계도 돌을 쌓아 구분한다. 이렇게 제주인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과 인연을 갖기에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비유할 수 있다. 제주인은 길돌 구들 위에서 태어나서 산담에 둘러싸인 작지왓(자갈밭)의 묘 속에 묻힌다.사는 집의 벽체가 돌이며, 또 울타리와 올레 그리고 수시로 밟고 다니는 잇돌(디딤돌)이 모두 돌이다. 생산 활동의 터인 밭들이 돌밭(자갈밭)이요, 밭담도 모두 돌이요, 어장도 온통 돌이다.이처럼 돌이 많아 기름진 땅이 귀하고 물이 귀한 섬이 되었다.
제주도의 바람은 그 종류가 많기도 하고 그 이름도 다양하여 샛바람(남동풍), 마파람(남풍), 갈바람(서풍)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태풍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통과하는 곳이 제주도이다.바람은 제주인의 의·식·주 등 모든 생활에 영향을 주었다. 미끈한 ‘상모루’를 하고 지붕을 단단하게 얽어매고 다동분립형(多棟分立型)의 살림집을 갖게 된 것, 수건이나 정동모를 착용하는 것, 해조류를 퇴비로 이용하는 것, 등짐으로 운반하는 것, 큰 목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 등 모두가 바람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여성들은 고된 물질이나 밭 일 또는 집안 일을 담당해 내며 격랑의 세월을 살아야 했다. 해녀들은 동북아시아 일대의 바다 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물속 20m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주어진 삶을 다져왔다. 여성들이 집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밭 일이나 바다 일을 가리지 않고 억척스럽게 해냈기에 여자가 많은 섬으로 인식되었다.
도둑 없음은 정직하고 순박하게 살면서 질서를 지켜 나가는 제주인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으니, 여기에는 자존(自尊)·자강(自彊) 의식이 깔려 있다. 거지 없음은 어떤 가난과 곤경에 부닥치더라도 자주(自主)·자조(自助)·자강하면서 부지런히 아껴 살아 나가려는 자력적인 요소가 강하다. 대문 없음은 서로 믿고 도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배어 있다.
▣ 순례자 참여마당
(이은주 비비안나) : 도보순례피정 첫 날 시작과 함께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종합선물같은 느낌을 받으며 가슴 뭉쿨해졌다.~~감사합니다~~한참을 걷다보니 신부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미션~~보물찾기를 하고 있는 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이 비 또한 주님께서 주시는 미션인가? 하고 생각하니 이 또한 감사할 수 밖에~~비 바람 꽃 아름다운 풍경속에 또 어떤 보물과 선물이 함께 할까 생각하며 설레임과 감사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 글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묵상 나눔
☞저녁 8시 30분 묵상 및 나눔시간
질문 1)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질문 2)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 너무나 무거운 주제이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본 주제이다. 만난지 3일째임에도 불구하고 감추고 싶은 속마음을 거침없이 내어놓는 모습에서 다소 놀라기도 했다. 스스로를 냉철하게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속살은 드러나면 누구에게나 아프기 때문이다. 감추고 싶은 자신을 내어놓는 만큼 하느님께서 채워주시리라 믿는다. 마음을 함께 하시는 제육의 전사들!!! 홧팅!!!
마지막에 신부님께서도 말씀해주셨다. 하느님은 사람을 똑같이 만들지 않고 다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선의 모습이라면 똑같아 지려고 하는것은 곧 악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은 성장하는 사람을 만들었기 때문에 변화하려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순례중 묵상나눔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에서 나오는 소리가 바로 하느님의 소리고 그속에서 치유를 받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멘!!!
▣ 하루를 마무리 하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는 어려운 문제를 떠나 두려운 부분일 겁니다. 나 자신도 과연 얼마만큼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말하기 싫은것이 아니라 모르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것이 자신과의 만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과 노력만으론 되지 않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길을 알려달라고 여기에 와서 지금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고 당신께 다가가게 해주세요. 저도 하느님께 사랑받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제주의 바람을 너무나 잘아는(ㅋㅋ 순례 경험없음) 나로서는 순례자들의 비가 내리치는 맞바람사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네요~ 절로 응원이 나는군요~ 저도 기도로 끝까지 함께 할게요~ 주님의 은총이 제육 여러분과 신부님께 머물기를~
안빠지고 계속 들어오네~~감사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화 공소까지 하염없이 걷던 길이 냉각나네요.
제3피에겐 숙소를 제공했던 김녕성당 예수님상을 뵈니 무척 반갑네요. 강바람에 봉고차에서 주먹밥을 드실 정도로 바람이 쎘네요. 마지막 묵상 시간에 신부님께서 음악을 틀어주시고 묵상을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갈길이 먼 것 같지만 어느새 후딱 지나갑니다. 오늘 이순간 제주를 향유하시면서 은총의 순례길 되시길 기도드려요.
제육 제육 화이팅!!!~~
기도 감사드립니다^^
제주 비바람을 맞으며 강행하시는 6P 여러분께 응원응 보냅니다.
저희도 함께 순례하는듯 착각을 할만큼 생생한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온화하신 신부님 미소도 여전하시고
선물로 받은 제주 순례길! 예수님과 함께하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나자매님과 김엘리 반장님 그리고 제6피 순례단 여러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유채꽃을 보시면서 공동체를 묵상하심 같이 순명은 희생없이 주어지지 않는 것을 묵상합니다.
내일은 더 예쁜 꽃으로 피어나시길 기대합니다.
힘내십시오. 모두들 완주하시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
화이팅^^
노오란 비옷을 입고 함께 걸어가는 모습들이 어린 병아리들 같습니다.
순례하시는분들이 조금씩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심이 느껴지지만
그곳에 함께 못하는 분들은 부러울 것입니다.
유채꽃 줄기들의 바람을 견디고 있는 힘이 전달되어 집니다.
비록 한사람 한사람의 힘은 작은 것이라도
공동체를 이루어 걷고, 또 걷는 6p~
힘찬 걸음으로 모든 어려움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도보순례단 여러분!
둘째 날을 걸으셨네요. 맞바람을 맞으며
걷는 순례길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지만
순례길에서 주님을 만나고 또한 나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이었는지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순례의 길은 힘들지라도 주님과
함께라면 이 세상 끝까지라도 걸을 수 있을테지요. 특히 연장자 김영미자대데레사
자매님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길잡이 김엘리 반장님도 순례단 모든 분들과 신부님을 위해 끝까지 기도로서 응원합니다. 6도보순례단 화이팅!
함께해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글을 너무 생생하고
솔직하게 올려 주셔서
마치 그곳에 함께 있는듯 실감이 납니다.
힘든만큼 은총도 크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