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0일 목요일. 9월의 생활을 매듭짓는 일기.
코로나 19의 유행 때문에 손주들의 아빠인 사위가 일주일에 2-3회 재택 근무를 하게 되어 아빠가 집에 있으면 손주들이 아빠와 함께 생활하고, 또 아빠의 재택 근무날에는 엄마도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게 퇴근을 해서 손주들은 자기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우리 부부는 손주들을 보살필 필요가 없어 자유스럽게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코로나의 덕을 보는 사람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좋은 경치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9월의 날씨가 약간 덥기는 했으나 거의 땀이 나지 않아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이어서, 지하철여행을 16회 했으니 한 달의 절반 이상이 여행하는 날이 되었다. 아내와 함께 9회, 혼자서 7회의 여행이었다. 여행을 할 수 있는 건강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9월에는 정부에서 국민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25만원의 생활 지원금을 주어서 받았다. 자영업자를 비롯해서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돕는 차원인데, 아무런 손해도 없는 사람들까지 덩달아 덕을 보고 있다. 물론 소비를 진작하면 자영업자들이 자연히 덕을 보게 된다는 차원이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미안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번에 받음으로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국민들을 생각해서 주는 지원금을 4회 받았다. 정부에서 2회, 수원시에서 1회, 경기도에서 1회 받았다. 정부에서는 해외거주자에 대해서는 주지 않아서 우리 부부만 받았는데, 지자체에서는 해외거주 상관없이 주민등록만 되어 있으면 주어서 아들 가족의 몫도 받았었다. 취지에 맞추어서 자영업자들을 위해 돈을 빨리빨리 소비했다.
금년에는 9월 21일 화요일이 추석이었다. 추석에 예년대로 선물을 몇 곳과 주고 받았다. 처음으로 누나와 며느리 친정에서 선물을 받았고, 나도 답례를 했다. 예년처럼 조카들에게서도 선물을 받았다. 배 현, 이나와 용석이, 지숙이가 선물을 보내왔다. 나도 현이는 누나에게 한 것으로 해서 제외하고, 다른 조카 모두에게 답례로 선물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항상 고맙게 하는 이재식 집사에게 선물을 보냈다. 딸 해지가 고기와 과일 등으로 추석 준비를 해 주었고, 시댁 식구들을 만나고 와서, 추석 당일 저녁 식사는 우리 집에서 함깨 했다. 미국의 아들은 전화라도 해야 되겠기에 한다고 전화를 했다. 금년 우리의 추석은 이렇게 별로 외롭지 않게 잘 지냈다.
우리 사는 아파트가 20년이 넘어서 엘리베이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우리 통로에 27일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계단으로 출입을 하게 되었다. 몇 차례 우리 집이 있는 7층을 계단으로 오르내려 다녀보니 조금 힘이 들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며 다녀야 하게 되었다. 20층까지 있어서 우리보다 훨씬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는데, 택배 기사들이 엘리베이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물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 주지 않고 입구 현관에 놓아 두기 때문에, 물품을 주문한 주인이 물품을 들고 자기 집까지 계단을 오르며 운반 해야 되게 된 것이다. 필요한 것 중에 무거운 것은 미리 준비를 했지만, 공사 기간 동안 쇼핑을 자제해야 될 형편이 되었다. 공사 기간이 한 달 동안이라 하니, 10월 한 달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