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3. 26. 일요일
어제 미세먼지주의보로 외출 불가에다가 집사람 생일이라 식구들이 다 모여서 식사를 하는 관계로 산행을 못하고 부득이 담금주 정리를 했다.
식사하고 오는 길에 Starfield를 들렸다오는데 올림픽대로가 글자 그대로 주차장을 방불케 해서 늦게 들어온데다가 그동안 정리를 못했던 탓에 너무 많이 밀려있다보니 2010년 이후 것은 엄두도 못내고 그 이전 것만 정리했는데도 불구하고 밤 03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오늘은 다행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약이 취소된 탓에 그냥 배낭 울러메고 산으로 갔다.
건조해서 어찌나 매말랐던지 파삭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흙먼지와 낙엽부셔져 날아오르는 냄새가 쏴아하게 코끝을 적신다.
첫 목표지점엔 아무 것도 없어서 골을 두개 더 넘어 다음 목표지점으로 갔드니 이미 한팀이 수색 중이라 포기하고 그 다음 계곡으로 넘어갔다.
넘어가는 마당 바위 위에 산부추가 새싹을 내밀고 있어 부추전 부쳐먹으려고 조금 얻어왔다.
분위기가 딱 대물이 있을법한지라 있을만한 곳으로 직행했드니 다행이도 소나무 속에 가족들이 오손도손 잘도 숨어있다.
총 5뿌리.
이어서 그 아래를 수색하니 직벽아래 씨방을 두개나 단 놈이 곶곶하게 붙어있는지라 조심조심 돋우었드니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데 길이가 1m정도로 잔미하나 끊기지 않아서 보기에도 좋으니 꽤 쓸만한 작품이 되겠다.
집에 와서 무게를 재어보니 42gr이다.
이어서 내려오는데 싹대 두개가 더 보인다.
내려오는 계곡엔 생강꽃과 진달래가 한창 피고 있어서 봄이 왔음을 실감하겠다.
목이 말라 참꽃을 몇개 따먹었드니 달콤하니 맛나고 이내 갈증이 가신다.
이른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봄날은 이렇게 가고 있었다.
카페 게시글
@^산愛들 회원소식^@
봄나알~은 간다.
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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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7 16:5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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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완연한 봄날이네예.
즐거운 산행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안전산행 하세요.
감사합니다. 신나는 한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