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한우 부위별 이름’의 유래
안창살, 아롱사태, 제비추리, 치맛살 등등, 자주 듣는 한우 고기의 부위별 이름들인데,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유래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한우 박사’로 통하는 다하누 등심플러스의 최계경 대표가 15일 재미난 한우의 부위별 이름의 유래를 소개하는 자료를 냈습니다.
쇠고기의 가장 대중적인 부위로 갈비가 꼽히지만 갈비도 부위별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이용 갈비는 소의 갈비뼈 13개 중에서 5, 6, 7번 부위를 말하며, 그 뒷부분에 해당하는 소의 늑골 7 ~ 13번 사이에 붙어 있는 것이 ‘안창살’인데, 창문 안쪽에 있는 커튼의 주름살처럼 생긴 살이라고 해서 '안+창+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갈비와 목뼈 부분이 접합되는 곳에서 나오는 ‘제비추리’는 제비가 날개를 편 것 같이 날씬하고 긴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육회와 탕, 찜, 장조림에 두루 사용되는 ‘사태’ 부위 중에 ‘아롱사태’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소 한 마리에 4점이라고 소개될 정도로 귀한 부위이며, 소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단일근육 부위를 지칭하는 말로, 이 부위를 가로로 잘랐을 때 근육 사이에서 ‘아롱아롱’하게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또 사태의 뒷부분에 있는 ‘뭉치사태’는 말 그대로 덩어리 모양으로 뭉쳐져 있다 해서 붙여졌습니다.
국거리와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양지 부위 중에서 ‘치맛살’은 말 그대로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어 생긴 이름으로 ‘채받이’라고도 불립니다.
최계경 대표는 “한우 각 부위는 우리 고유의 예쁜 이름을 갖고 있다.”면서, “그 유래를 알면 음식을 즐기는 풍미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