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위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6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가지에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에 가까우며 길이 6∼8cm, 나비 5∼6cm이다.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밑부분은 더욱 깊게 갈라진다. 양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2∼6cm이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더불어 5개씩이다. 수술은 20개이며 암술대는 3∼5개, 꽃밥은 붉은색이다. 열매는 이과(梨果)로서 둥글며 흰 반점이 있다. 지름 약 1.5cm이고 9∼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넓은잎산사(var. major)는 잎이 크고 얕게 갈라지며 열매 지름 약 2.5cm이고, 좁은잎산사(var. psilosa)는 잎의 갈래조각이 좁으며, 가새잎산사(var. partita)는 잎이 거의 깃꼴겹잎같이 갈라지고, 털산사(var. pubescens)는 잎의 뒷면과 작은꽃자루에 털이 빽빽이 나며, 자작잎산사(for. betulifolia)는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고 하며 건위제·소화제·정장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은 다음 소화제로 쓴다. 유럽에서는 유럽산사나무의 열매를 크라테거스(Crataegus)라고 하는데, 강심제로 쓰고 5월에 꽃이 피므로 메이플라워(May flower)라고도 한다.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2017년 5월 28일 무주리조트에서]
[2017년 6월 28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박물관 경내에경내에서 로버트 넬러(왼쪽) 미 해병대 사령관,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 해병대 중장(오른쪽)과 함께 산사나무를 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 해병대 중장,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기념비 오른편에 심은 나무는 산사나무.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며 5~10m 성장하는 회색 줄기의 활엽수로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서식한다. 산사나무는 특히 겨울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빠귀, 여새 등의 조류는 산사나무 열매를 겨울철 식량으로 삼고 배설물로 씨앗을 퍼뜨린다.
문 대통령은 “산사나무는 별칭이 윈터 킹(Winter King)”이라며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영웅적인 투혼을 발휘한 장진호전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라며 수종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전쟁 판세를 가른 주요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전투는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1950년 11~12월 혹한에 치러져, 수적 열세를 딛고 흥남으로 철수하려는 미군이나 이들을 포위하려는 중공군 모두 병력의 태반이 동상을 앓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나무처럼 한미동맹은 더욱 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하고 통일된 한반도라는 크고 알찬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