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종교개혁: 성전정화
(대하 29:1-19 ; 왕하 18:1-6)
중심내용
히스기야는 앗수르에 의한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유다가 겪은 전쟁으로 인한 비극적인 참상이 결국은 하나님을 배도하고 우상을 적극 숭배했던 선친 아하스의 악정의 결과임을 직시하고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동원시켜 우상숭배로 더렵혀진 성전정화에 착수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정상화와 신정왕국의 정체성을 회복시켰다.
명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사람의 본분이며 도리다(전 12:13).
설교목적
히스기야는 부친 아하스의 하나님을 배역한 악정과 극한 우상숭배 및 그 결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징계를 목도하면서 즉위 즉시 우상숭배로 더렵혀진 성전정화를 통해 종교개혁을 단행함으로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신정왕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했다.
역대기서 기자는 그의 이런 치적을 가리켜 “히스기야가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덧입은 성도, 곧 하나님의 친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창조주와 구원의 주로 경외하며 섬기는 신앙행위는 마땅히 행할 본분이며 우선순위의 도리로 작용한다.
Ⅰ. 도입 : 하나님과의 관계정립을 최우선시 한 히스기야
1. 아하스의 악정과 극한 우상숭배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윗의 등불을 보전해 주시겠다는 언약의 성취를 위해 유다를 아주 멸하지 않으셨다(사 7:1, 왕하 16:5).
2. 반면 아하스에 이어 유다의 13대 왕으로 즉위한 히스기야는 부친의 악정과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유다가 경험한 비극적인 전쟁의 참상을 회고하면서 즉위 즉시(BC715) 거국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신정왕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3. 오늘 본문은 히스기야의 종교개혁 중 성전봉사의 직무를 담당했던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중심으로 단행된 성전정화의 내용을 기술한다. 즉 아하스에 의해 도입되었던 우상숭배와 관련된 제단과 기물들을 제거하고 대신 폐기처분되었던 성전의 기물들을 원위치시킴으로 이어 속행될 성전제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했다.
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덧입은 주의 백성들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신본주의적 삶의 방식은 마땅히 행할 본분이며 도리다(전12:13, 눅17:10).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은 기복적인 이교도적 신앙과 본질상 차별된다.
Ⅱ. 전개 : 히스기야의 거국적인 종교개혁
A. 히스기야 즉위 당시의 주변 정세(BC728-687)
1. 중근동 지역의 앗수르 세력의 확장과 북이스라엘의 멸망
(1) 반앗수르 정책을 펼쳤던 아람이 앗수르에 의해 정복되고(왕하 16:9), 북이스라엘은 호세아 9년(BC722)에 사마리아가 함락됨으로 멸망당했다(왕하 18:9-10).
(2) 유다는 히스기야의 선친 아하스가 펼쳤던 친앗수르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종속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앞서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동맹군에 침략으로 인해 약화된 국력을 겨우 유지하는 상태였다.
2. 팔레스타인 지역 남쪽에서는 애굽이 서서히 세력을 확장시켜 북상함으로 가나안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의 세력다툼 속에서 풍전등화와 같은 위치에 봉착함.
3. 히스기야는 당시 남유다가 처한 열악한 상황이 정치, 경제, 군사력의 열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선왕들 특별히 부친 아하스의 악정과 극한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임을 통감하게 되었다. 종교개혁은 이런 배경 속에서 단행되었다.
B.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성전정화를 통한 개혁(1-19절)
1. 히스기야(유다 13대 왕)의 치적에 대한 역대기 저자의 총평(1-3절)
(1) 히스기야가 위에 나아갈 때 나이 25세, 예루살렘에서 29년을 치리함(1절)
(2) 히스기야가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함
(3) 히스기야의 통치 원년 정월에 성전정화를 통해 성전을 원상태로 복구함(3)
* 히스기야는 통치 원년에 먼저 아비 아하스의 악정과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폐쇄되었던 성전을 정화하고 기물들을 원상태로 복구시키는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 그리스도인의 삶의 정체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덧입은 자로서 매사에 ‘하나님 앞에서’란 명제 하에 살아가는 자들이다.
# ‘하나님 앞에서’란 ①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②하나님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③하나님을 경외하고 영광 돌리는 경건하고 거룩한 순종의 삶을 의미함.
2. 성전정화를 위한 히스기야의 명령(4-5절)
(1) 성전봉사 직무자들인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동편 광장에 집결시킴(4절).
(2) 자신들을 먼저 성결케 하고 성전을 정화할 것을 명함(5절) : 더러움 제거
* 성도의 성결: 옛사람 벗고 새사람 입어야(엡 4:22-24), 믿음으로 사는 삶(갈 2:20), 영적 예배자의 삶(롬 12:1-2),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 삶(요일 2:15-16).
* 구원받은 성도의 표지(천상지향적인 가치관의 삶) : 말씀연구의 일상화/기도의 생활화/사랑이 동기유발 된 실천적 삶
3. 성전정화의 당위성(6-11절) : 열조의 악행과 결과(심판)
(1) 열조의 악행들(6-7절)
① 선조들의 우상숭배로 인해 범죄 함으로 악을 행함(6절상)
② 하나님을 버리고 얼굴을 우상에게로 돌이킴(6절중)
③ 성전 폐쇄로 성전예배를 아예 거부함(6절하)
④ 번제 등 일체의 제사 행위를 금지함(7절) : 등불 끄고, 분향 외면
(2) 악행의 결과(8-9절) : 하나님의 심판
① 유다와 예루살렘을 진노하시고 내버리심(8절상, 대하28:5-7/포로와 살육)
② 두려움과 놀람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심(8절하, 대하 28:19/낮추심)
③ 칼에 엎드러지며 자녀와 아내들이 포로로 잡혀감(9절, 대하 28:5-7, 17)
(3) 해결책 제시(10-11절)
① 언약갱신을 통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구함(10절) : 회개통한 신앙회복
* 대하 7:12-18(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을 약속하심)
# 응답받는 기도 : 하나님의 뜻(약속)대로 드리는 기도((요일 5:14)
② 게으르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명 감당할 것을 촉구함(11절) : 은사의 선용
4. 성전정화 실시(12-19절)
(1) 성전정화를 위해 먼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성결케 함(12-15절)
(2) 총 16일에 걸쳐 성전을 정화함(16-19절)
①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우상의 잔재들을 꺼내다 뜰로 가져옴(16절상)
② 레위인들은 성전 건물 외부와 뜰을 성결케 함/제사장들이 성소에서 꺼내 온 우상의 잔재들을 수거해 버림(16절하).
* 교회시대에 성전 된 교회원(고전 3:16-17, 6:19-20, )들은 부단히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음으로 거룩과 경건의 삶을 살아가는 일에 최선으로 경주해야 한다(엡 4:22-24/롬 12:1-2/요일 2:15-16, 고후 7:1).
③ 소요일 : 총 16일 소요(17절, 정월 초하루에 시작해 처음 8일은 성전 뜰, 건물 외부와 성소 입구인 낭실까지 실시/나머지 8일은 성소와 지성소를 성결케 함)
(3) 성전과 성소의 기물들이 모두 원위치 되었음을 왕께 보고함(18-19절).
C. 성전정화에 담긴 구속사적 의의
1.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 및 언약에 대한 상징물로서 성전정화는 성전과 연계된 약속의 말씀을 의지해 맹세로 다짐하는 언약갱신의 의미가 담겨있다(대하7:12-18).
2. 성전은 왕이신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상징함으로 성전정화는 우상숭배로 쇠락한 신정왕국인 남유다의 정체성을 회복, 재정립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3. 성전정화는 앗수르와의 종속관계를 상징하는 다메섹 제단의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심으로 여호와 중심의 신앙을 회복시키는 종교개혁을 통한 자주독립의 의미가 담겨있다.
Ⅲ. 결론 : 성전정화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신정왕국의 정체성 회복을 의미한다.
1. 성전정화는 성전의 실체된 성도에게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을 것을 촉구한다.
2. 성전정화는 약속의 말씀에 근거한 언약신앙관 확립을 강력히 촉구한다.
3. 성전정화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만을 추구할 것을 촉구한다.
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의 실체된 교회공동체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거룩과 경건의 삶을 추구하는 일에 최선으로 경주해야 한다.
* 히스기야는 남유다가 아람과 북이스라엘 동맹군에 의해 비참하게 유린당해 국력이 약화되고, 나아가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중근동의 맹주로 부상한 앗수르에 의해 정복당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일련의 국제 정세를 목격하면서, 특별히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남유다의 쇠퇴가 정치적, 군사적 열세로 말미암기 보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의 결과임을 직시했다.
이런 사실은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만이 문제해결의 열쇠가 됨을 인지하고, 그 일환으로 우선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전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범사에 '하나님 앞에서'란 명제 하에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