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8】 5
50) 법을 듣고 기뻐하는 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聞法喜悅하야 生淨信心하야 能以其身으로 供養諸佛하고 欣樂信解無上法寶하야 於諸佛所에 生父母想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듣고 기뻐하여 청정한 신심을 내고 몸으로써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위가 없는 법보를 기쁘게 믿고 이해하여, 부처님께 부모라는 생각을 내느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50번째는 법을 듣고 기뻐하여 청정한 믿음의 마음을 내는 보시로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설법을 듣거나 경전과 어록을 보고 기뻐하여 청정한 믿음을 내는 것은 훌륭한 보시다. 먼저 자신에게 큰 보시가 되며 다른 사람까지 기쁘게 함으로 훌륭한 보시가 된다. 더 나가서 법을 널리 펴기 위해 이 몸을 다 바친다면 그것이 곧 부처님께 몸으로 보시하는 것이 된다.
讀誦受持無礙道法하야 普入無數那由他法과 大智慧寶와 諸善根門하며 心常憶念無量諸佛하야 入佛境界하야 深達義理하며
“걸림이 없는 도(道)의 가르침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며, 수(數)가 없는 나유타 법과 큰 지혜의 보배인 온갖 선근의 문에 널리 들어가고, 마음으로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이치를 깊이 통달하느니라.”
▶강설 ; 경전이나 어록을 공부하여 법의 기쁨을 누린다면 곧 부처님과 조사의 경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이치를 깊이 통달한다.”고 한 것이다.
能以如來微密梵音으로 興佛法雲하고 雨佛法雨하야 勇猛自在하야 能分別說一切智人第一之地하며 具足成就薩婆若乘하야 以無量百千億那由他大法으로 成滿諸根하나니
“능히 여래의 치밀하고 자세한[微密] 음성으로 불법의 구름을 일으키고 불법의 비를 내리며, 용맹하고 자재하게 일체 지혜를 가진 사람의 제일가는 지위를 분별하여 설하며, 일체 지혜의 법[薩婆若乘]을 구족히 성취하며,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의 큰 법으로 모든 근(根)을 만족케 하느니라.”
▶강설 ; 법을 듣고 기뻐하는 일은 크나큰 보시로서 불법의 구름을 일으키고 불법의 비를 내리어 만 중생들을 진리로써 적신다. 그르려면 먼저 자신이 불법에 심취하고 나아가서 저절로 다른 이를 심취하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불법을 공부하는 일이 큰 보시가 된다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이치인가. 달리 무슨 보시를 생각할 것인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於諸佛所에 聞如是法하고 歡喜無量하야 安住正法하야 自斷疑惑하고 亦令他斷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이 계신 데서 이와 같은 법을 듣고 한량없이 환희하며,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물면서 자기의 의혹을 끊고, 또한 다른 사람의 의혹도 끊게 하느니라.”
▶강설 ; 인생을 사노라면 이런저런 세상사나 인생사에 대한 의혹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온갖 주의와 주장들도 많아서 더욱 혼란스럽다. 제법의 실상과 일체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명확하게 깨달아서 바르게 가르친 정법을 알아 정법에 편안히 머물면 일체 의혹이 있을 수 없다. 스스로의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이의 문제도 해결하게 된다. 법을 듣고 기뻐하는 일은 크나큰 보시가 되어 이와 같은 결과가 있게 된다.
心恒怡暢하야 功德成滿하며 善根具足하야 意恒相續하며 利益衆生하야
“마음이 항상 화창하여 공덕이 원만하고 선근을 구족하며, 뜻이 항상 계속하여 중생에게 이익하게 하느니라.”
▶강설 ; 법을 듣고 기뻐하는 일은 마음이 항상 화창하여 공덕이 원만하고 선근을 구족하게 된다.
心常不匱하며 獲最勝智하야 成金剛藏하며 親近諸佛하야 淨諸佛刹하야 常勤供養一切如來니라
“마음이 항상 다하지 아니하여 가장 수승한 지혜를 얻어 금강의 장(藏)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께 친근하고 모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여 일체 여래에게 항상 부지런히 공양하느니라.”
▶강설 ; 또 법을 듣고 기뻐하는 일은 마음이 항상 다하지 아니하여 가장 수승한 지혜를 얻는 등의 결과가 있게 된다.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圓滿最勝之身하야 一切諸佛之所攝受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원만하고 가장 수승한 몸을 얻어서 일체 모든 부처님이 거두어 주심을 입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近諸佛하야 依諸佛住하고 恒得覲仰하야 未曾遠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모든 부처님께 친근하여 모든 부처님을 의지하여 머무르며, 항상 우러러보고 잠깐도 멀리 떠나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皆得淸淨不壞之身하야 具足一切功德智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청정하고 부서지지 않는 몸을 얻어 모든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勤供養一切諸佛하야 行無所得究竟梵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모든 부처님께 항상 부지런히 공양하며 얻는 것 없는 구경의 범행(梵行)을 행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我身하야 離我我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나’가 없는 몸을 얻어 나와 내 것을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悉能分身하야 徧十方刹호대 猶如影現하야 而無來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몸을 나누어[分身] 시방세계에 두루 하되, 마치 그림자처럼 나타나 오고 가는 일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自在身하야 普往十方호대 無我無受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자재한 몸을 얻어 시방에 널리 다니어도 나[我]도 없고 받는 일도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從佛身生하야 處在如來無上身家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나서 여래의 위없는 몸이신 가문에 있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法力身하야 忍辱大力을 無能壞者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법력(法力)의 몸을 얻어 인욕의 큰 힘을 깨뜨릴 이가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比身하야 成就如來淸淨法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비할 데 없는 몸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成就出世功德之身하야 生無所得淸淨法界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세상을 벗어난 공덕의 몸을 얻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청정한 법계에 나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以身供佛하야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永住三世諸佛家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의 모든 부처님 가문에 영원히 머물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듣고 기뻐하여 몸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다.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의 모든 부처님 가문에 영원히 머물게 하려는 목적으로 회향하는 것임을 밝혔다. 즉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문에 영원히 머물게 되면 정법의 불교는 영원히 지속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