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최배달(본명 최영의)이 만든 무술 '극진가라테(極眞空手)'의 올림픽 종목 채택 운동이 본격화한다. 최배달은 영화로 만들어진 만화 '바람의 파이터(방학기 작)' '대야망(고우영 작)'을 통해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일본에선 '오야마 마스타쓰(大山倍達)'란 이름으로 '전설의 무도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극진가라테는 120개국에서 1200만명이 수련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운동이다. 극진가라테는 그동안 스포츠라기보다는 '실전 무술'이라는 점을 내세웠기 때문에 올림픽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최배달이 1994년 사망한 뒤 제자들이 독립해 수백개의 파벌로 분열된 것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일본의 230여개 극진가라테 단체가 17~18일 전국 시합을 갖고 올림픽 진출 바람몰이에 나선다.
극진가라테는 120개국에서 1200만명이 수련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운동이다. 극진가라테는 그동안 스포츠라기보다는 '실전 무술'이라는 점을 내세웠기 때문에 올림픽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최배달이 1994년 사망한 뒤 제자들이 독립해 수백개의 파벌로 분열된 것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일본의 230여개 극진가라테 단체가 17~18일 전국 시합을 갖고 올림픽 진출 바람몰이에 나선다.
- (왼쪽 사진)극진가라테의 창설자 고(故) 최배달이 서른두 살이던 1954년 지바(千곸)현 영화 촬영장에서 웃통을 벗고 맨손으로 소와 격투를 벌이는 모습. (오른쪽 사진)최배달이 도복을 입고 극진가라테의 기본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53세이던 1975년에 찍은 사진이다. /마이니치 신문
1947년 일본 가라테(空手道)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가라테 고수였던 최배달이 가라테를 실전 중심의 무술로 만든 것이 극진가라테이다. 그는 전국을 돌며 고수들과 격투를 벌이는 이른바 '도장격파'로 일본을 제패했다. 맨손으로 소 47마리를 쓰러뜨리고 그중 4마리를 즉사시킨 일화는 지금도 전설이다.
그는 미국·브라질 등 전 세계를 돌며 쿵후, 복싱, 프로레슬링, 무에타이 고수들과 수많은 실전 대결을 벌였지만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거구의 서양인을 단박에 때려눕히는 모습에 패전으로 자신감을 상실한 일본인들이 열광했다. 그가 1964년 극진가라테를 만들었을 때 협회장으로 취임한 사람이 나중에 총리가 된 사토 에이사쿠 의원이다. 일본의 위대한 영웅 10걸로 뽑히기도 했다.
미도리 겐 신극진회 대표는 "도쿄올림픽에 일본이 창시국인 가라테가 왜 포함되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해외에서도 많다"면서 "극진가라테와 가라테가 힘을 합쳐 우선 도쿄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라도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도쿄=차학봉 특파원